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간이 많은 것과 돈이 많은 것

소나기 조회수 : 2,364
작성일 : 2025-07-08 21:17:14

작년에는 시간이 많았는데

올해는 돈이 많습니다.

사실 많다고 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그래요.

프리랜서라서 일의 양에 돈이 정확하게 비례해요.

작년보다 수입이 세 배 늘어났는데

시간이 너무 없으니 삶이 충실하고 행복하단 생각이 안 드네요.

늘 쫓기고 피곤하고 좋아하는 책 한권 읽을 시간이 없고.

주말에도 거의 일을 붙잡고 있어야 하고

어쩌다 쉬는 날에도 일 걱정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도 힘들어요.

오늘은 집에 좀 일찍 와서 차를 좀 닦고 청소하고 저녁먹고 설거지 하고 

실내 자전거 30분 타고 씻고 나오니 이 시간이네요.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일할 시간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서 늘 종종대는 기분입니다.

 

지금부터 자기 전까지 일을 좀 해놔야 해서 침대 위에서 노트북을 켰는데

뭔가 가슴이 답답합니다.

작년에 일이 없고 돈이 없을 때는 크게 걱정이 없었고 불행하단 느낌이 적었는데

일이 많고 돈이 넉넉한데 왜 이렇게 가슴이 꽉 막히는지.

타고나길 한량체질인가 싶어요. 

 

사람은 누구나 한정된 시간을 살다가기 때문에

시간이 곧 돈, 돈이 곧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돈을 버는 것도 결국 시간을 사기 위해서이죠.

지금 내 시간을 줄여가며 돈을 버는 건 결국 미래의 시간을 사기 위해서겠죠.

이렇게 생각하고 일이나 해야겠슴다. 

 

그런데 지금 돈이 없고 시간이 많은 분들도 

충분히 행복해 하세요.

시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을때 마음껏 자신을 위해 쓰세요.

이래나 저래나 시간이 곧 인생 아니겠슴까. 

 

 

 

 

IP : 49.163.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8 9:18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전 시간도 많고 돈도 많아요.
    물론 제기준입니다

  • 2. 돈은
    '25.7.8 9:19 PM (58.29.xxx.96)

    불안을 잠재우는 도구일뿐
    행복의 도구는 아니래요.

  • 3. ......
    '25.7.8 9:19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전 시간도 많고 돈도 많아요.
    물론 제기준입니다. 행복합니다.

  • 4. ..
    '25.7.8 9:33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제가 비슷하게 2022년을 질주하듯 보내고 2023년에 많이 아파 일을 접고 쉬고 작년부터 쉬엄쉬엄 다시 일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주2일 일하는 걸로 정착했는데 일상이 매우 평화롭기는 한데 이것도 좀 루즈해지네요.
    주3일은 일해야하나봐요.
    적당한 긴장, 적당한 돈, 적당한 시간이 조화롭기가 참 힘드네요.

  • 5. ..
    '25.7.8 9:37 PM (125.186.xxx.181)

    어릴 떄 하던 생각이네요. 학생 때는 돈이 없고 졸업하고 회사에 가니 시간이 없고 그랬었어요. 지금은 아이들 다 독립하고 프리랜서이다보니 하고 싶은 만큼만 합니다. 제가 즐거운 만큼만. ^^

  • 6. goldenwisdom
    '25.7.8 9:57 PM (120.18.xxx.48)

    좋은 글 감사해요. 요즘 돈은 없지만 시간이 좀 나는데 더 감사하고 이 시기를 즐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원글님도 곧 돈도 시간도 넉넉하게 되시길!

  • 7. 소나기
    '25.7.8 10:36 PM (49.163.xxx.3)

    내가 기준을 잘 잡고 너무 넘치지 않게 사는게 중요하구나 싶어요.
    정말 적당한 긴장과 적당한 느슨함이 최고입니다.
    goldenwisdom님 좋은 말씀 감사헤요. 님도 좋은 시간 잘 보내시고 돈도 넉넉해지세요. 꼭 그렇게 되실 겁니다. ㅎㅎ

  • 8. ....
    '25.7.9 2:25 AM (223.38.xxx.74) - 삭제된댓글

    그래서 워라밸이란 신조어가 생겼잖아요
    요즘은 적당히 밸런스가 맞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이직도 많구요
    너무 일에만 치우친 삶은 정신건강 몸건강 다 해쳐요

  • 9. 있는 자리에서
    '25.7.9 9:01 AM (183.97.xxx.120)

    좋은쪽을 보고 살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이 더우니 빵 발효는 기가 막히게 잘되겠구나 하면서
    사는거죠

  • 10. 인생에서
    '25.7.9 9:10 AM (211.36.xxx.71) - 삭제된댓글

    불안을 잠재하는 것도 대단히 큰 몫이죠
    불안감이 없어야 행복도 오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432 네일받으러 가야되는데 와인을 마셨어요ㅠㅠ ㅠㅠ 17:08:25 5
1773431 염장다시마에서 파리가 ㅠ .. 17:07:50 11
1773430 LF몰도 할인제품들 파는곳인가요? 코이 17:06:17 21
1773429 어제 회사 행사후 버리는 꽃다발을 ..... 16:56:17 406
1773428 모아타운이 로또인가요 ... 16:49:04 261
1773427 죽겠다고 협박하는 엄마도 있어요. 2 하하 16:45:31 569
1773426 서인영 최근 살찐 모습 보셨어요? 3 . . 16:39:19 1,604
1773425 고등 입학 여학생에게 색 있는 립밤 4 ㅇㅇ 16:39:12 188
1773424 공부시작했어요 1 공부 16:36:38 451
1773423 김장에 갈치를 넣던데 12 ㅈㅂㅎ 16:32:21 713
1773422 자동차 보험만기인데 1 .. 16:31:59 117
1773421 고3 수능 점수 모르는 부모님 계시나요.... 9 .... 16:30:07 561
1773420 보쌈 김치 콩나물국에 뭘 추가하면 될까요? 2 ㅇㅇ 16:27:13 164
1773419 먹기 좋게 조각내서 삶은 감자를 냉장실에 10일 두었는데 2 ㅣㅏㅏ 16:24:13 455
1773418 70세에 젊어진 사람인데 8 신기함 16:23:50 1,115
1773417 폐렴과 인공호흡 관련해서 여쭙니다 1 .... 16:19:18 280
1773416 연예인 정치인 자녀 외국 유학가서 성공한 케이스 10 궁금 16:13:00 1,026
1773415 김치통에 간장게장 담가도 되나요?장물 덜 잠겨도 되나요? 1 간장게장 16:11:09 200
1773414 월세 안 들어오면 5 ㄷㄷ 16:06:00 700
1773413 요즘 대학생들은 수업시간에 4 ㅗㅎㅎㄹㅇ 16:03:33 790
1773412 스포x) 장승조 배우 (그녀가 죽였다)연기 왜이렇게 잘하나요 13 ... 16:01:45 1,758
1773411 배즙 드시는 분들 .. 어디서 사시나요? mimm 16:01:05 106
1773410 하겐다즈마카다미아 세일중인데 6 ........ 15:58:15 826
1773409 김남주 딸은 미국대학 중국분교? 편입으로 갔단는말있어서 4 사실이면 15:55:00 1,828
1773408 김장 속이 있는데 얼려도 될까요 4 김장속 15:43:09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