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이 본격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네요.
윤석열을 토요일 2차 소환하여 조사한 후 내란특검은 "조사가 원활히 진행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 5시 체포영장이 아니라 바로 구속영장을 제출합니다.
체포 상태에서 구속 영장을 발부할 경우 48시간이라는 제한이 있지만
불구속 상태의 피의자의 구속 영장의 경우 보통 2~3일 안에 영장 실질 심사를 합니다.
이 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언론에 슬슬 구속 영장 내용을 흘리는 거죠.
오후 5시 이후 구속 영장 내용이 흘러나온 것만 보면 이렇습니다,
-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오전 강의구 전 대통열실 부속실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전 실장의 변호인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도 선임돼 있는 사실을 파악
- 해당 변호사가 '원포인트'로 입회해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강 전 실장의 답변을 유도하고 검사의 질문을 중단시키기도 했다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
- 특검팀은 김성훈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속한 변호사들이 입회한 상태에서 초반 경찰 피의자 조사를 받았는데,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조사에 참여하지 않게 되자 비로소 윤 전 대통령의 범행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
- 윤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로 있을 경우 김 전 차장을 회유 또는 압박해 진술 번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거론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
-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국무회의를 열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9명만 선별적으로 불러, 불참한 나머지 10명의 심의·의결 권한 행사를 방해했다 적시
- 윤 전 대통령이 올 1월 11일 관저에서 점심을 먹으며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에게 “경찰은 니들이 총기를 갖고 있는 것만 보여줘도 두려워할 것”이라며 총기가 잘 보이도록 하며 순찰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영장에 적시
계속 속보 형식으로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 정도면 특검이 구속영장을 통째로
언론에 내 보여 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식으로 언론에 구속 영장 내용을 흘려서 재판부가 딴 생각을 못하게 해 버리려는 것이죠.
특검 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