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저 어릴때부터 무지 때리고, 저는 코피가
나도록 맞고 내복이 찢기고 그렇게 맞고 컸는데..
저는 그게 제가 잘못해서 그런줄 알았어요.
저는 지금 40세인데 매사에 겁이 많아요. 내가 잘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항시 들어서요.
좀 더 커서는 밥도 안주고, 기분내키면 주고.ㅎ
또 가만히 잘 있다가도 순간순간 엄마가 헐크같이
돌변해서 집안 살림을 부순다던지, 저를 때린다던지
아버지의 자존감을 건드리는 화법으로 자극을해서
한바탕 싸움을 하던지 했어요.
모진세월 다 견디고(중간에 안보기도 했지만) 아버지
초상을 계기로 다시 보긴 합니다. 그냥 형식적으로만.
엄마는 처신을 좀 매끄럽게 하지 않으세요. 예를들면
분명히 엄마의 과오로 동네에서 싸움이 나고, 동네사람이
저에게 와서 해결좀 하라고 전화가 옵니다.
동네 민폐라서 달려갔어요. 이내 수습을 시켰고,
제정신이 돌아온 엄마는 챙피했던지, 저에게 좀 미안한
내색을 하더라고요. 저도 문제삼지 않고 내색도 않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엄마는 생각해보니 또 저에게
밑도끝도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가봐요?
옛날에 어릴때 처럼 가학행위를 저에게 마음놓고
할 수 없으니 그게 더 화가 나는 가봐요.
그런데
자식은 악세사리 처럼 필요는 하고..애정은 없고
가학은 하고 싶고.. 옛날처럼 가학이 쉽지도 않고.
또 딸이 예전처럼 연락끊고 어디로 갈까봐 내심 조바심도
나고.. 성질을 마음껏 못부리니 미치겠고.
딱 이런 심정 같으신데..
글쎄
저도 뭐 엄마가 좋고, 그립고 그런건 1도 없는데
저도 딸이 있지만, 내가 친정모에게 모질게 굴어놓고
나이들어 내 자식을 떳떳하게 볼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감정 섞지말고 넘기자.
저러다 죽어야지 별수있나? 속으로 그런생각 이거든요?
그리고 친구나 선배언니들 보면 친정엄마에게
감정의 골이 깊은 사람도 간간히 있긴 하던데.
막상 병에 걸리고 돌아가시니 후회를 많이 하더라고요.
제 친정엄마는 어떤 상태의 병일까요?
그리고 저랑 친정엄마의 관계를 놓고 봤을때 이렇게
라도 친정엄마를 가끔
보는게 맞는건지.. 아예 소식끊고 안봐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건지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