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들이 아프신 후 겪는 감정

sw 조회수 : 3,594
작성일 : 2025-07-05 16:13:41

제가 30대 후반부터 엄마가 아프시기 시작했어요 

아버지도 검진후 큰 병원 예약해둔 상태입니다

부모님이 아프시니

내 가정이 행복해도 마냥 행복하지않고

언젠가 겪을 큰 슬픔을 가까에 두고 사는 느낌이에요 

제 주변을 보면 아직은 부모님이 아프신 친구는 없거든요

누구라도 같이 터놓고 위로해주고 위로  받을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친구는 물론, 내 옆에 남편조차 

제 마음이 어떤지 잘 모르는것 같기는 합니다

그냥 아픈 엄마를 만나고 오면 오롯이 그 힘듦은 저 혼자만의 몫이에요. 

그런데 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는데 제 앞에 어르신들만 잔뜩 앉아계셨었는데, 이 분들은 내가 겪는 이 고통을 이미 다 겪어내신 분들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것도 감내해야할 인생의 한 과정이구나 생각하게되었어요...

보통 오십이 넘으면 이런 상황 이런 감정 주변에서 많이들 느끼나요?  다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IP : 219.249.xxx.19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5 4:15 PM (211.235.xxx.84)

    아직 젊어 그래요
    50에 아버지 돌아가시니 별로 안 슬프더라고요
    내가 죽을 나이가 되가니 ᆢ

  • 2. 소리
    '25.7.5 4:16 PM (221.138.xxx.92)

    그쵸..
    어릴때부터 겪어온 분들도 계시겠고요.
    삶의 과정이더군요.
    인생은 배움의 연속.

    아무쪼록 잘 보내시길요.

  • 3. 공감
    '25.7.5 4:17 PM (14.39.xxx.56)

    제맘을 글로 써주셨네요 저도 엄마가 아프시니 밝고긍정적인던 저도 변하게되네요
    직장에나가면 그래도 가면을쓰고 애써태연하게 업무에임합니다만 혼자일땐 우울감과 허무함을 많이느끼고있어요
    자주찾아뵈려고하고 동영상을 많이 찍으려고해요
    그언젠가 제 곁에없을때 보려구요
    아 눈물나려고합니다

  • 4. ...
    '25.7.5 4:18 PM (114.200.xxx.129)

    저는 30대에 두분다 아프셔서 그런일 겪어서.. 뭐 힘들죠. 근데 30대 초반이었으니까 더욱 그런걸 겪는 주변인들은 아무도 없었고 그리고 솔직히 그런류의 이야기 밖에 나가서 하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남들 다 평온하게 사는데 그런류의 우울한 이야기는 남한테는 하고 싶지는 않았고
    제일 서로 잘 통하는건 같이 힘들었던 남동생이 제일 서로 잘 통했어요
    서로 합의해서 같이 간병했던 기억이 나네요 . 지금은 두분다 돌아가셨고
    남동생네는 그때 생각하면 저혼자 였으면 많이 힘들었을텐데 많이 고마움 가지고 있어요
    원글님이 외동이면 몰라도 저같이 형제 있으면 같이 분담해서 하세요 .

  • 5. 맞아요
    '25.7.5 4:19 PM (211.235.xxx.110)

    저도 사십 후반부터 양쪽 부모님 병수발로
    인생이 훅 가버렸어요
    모시던 엄마를 현금 수십억 생기니까
    여동생이 납치하다시피 모시고 갔어요
    속으로 진짜 다행이구나 싶어요
    돈을 포기하니까 늙어서 노쇠해가는 엄마의 모습을
    매일 지켜보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냥 슬픔 공허함을 끌어앉고 사는게
    내 인생의 마지막이 진짜 힘들겠구나 싶었거든요
    저처럼 심약한 사람은 부모와 동거하는게 힘들어요
    90세 넘어서 하루하루 소멸해가는 모습
    견디기 힘들고 어느날 아침 갑자기 돌아가실수도 있겠구나
    진짜 힘든 나날이었어요

  • 6. ..
    '25.7.5 4:29 PM (125.186.xxx.181)

    맞아요. 부모님 아프셔서 생사를 오가는 느낌일 때는 그냥 사소한 일로 좋니 나쁘니 하는 게 얼마나 사치인가를 알게 되지요.

  • 7. ...
    '25.7.5 5:45 PM (223.39.xxx.74)

    50대인데 친구들 만나면 다들
    부모님 노환이나 모시는 얘기들 이예요.
    생노병사의 과정을 거스를 수 있나요.

  • 8. 본능
    '25.7.5 6:31 PM (210.217.xxx.68)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언젠가 반드시 사라진다는 것과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는 어딘가에 있을 예고된 슬픔을 마음에 지니고 사는 거 같아요.
    오늘이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의식에 심어두고 살면 덤덤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3267 아난티코브 부산 2박 팁 부탁드려요 3 아난티 2025/07/07 1,323
1733266 윗집 발망치 진짜 못 고치네요ㅜㅜ 9 00 2025/07/07 1,600
1733265 학군지에서는 공부 못하면 다른거라도 장점이 있어야해요 8 2025/07/07 1,159
1733264 자녀가 성인되니 결혼자금 걱정이예요 29 2025/07/07 6,544
1733263 서울대 근처 점심 식사할 장소 좀 추천해주세요 8 음식점 2025/07/07 829
1733262 10초안에 빵 터지게 해드릴께요~~ 12 웃고살자 2025/07/07 2,932
1733261 식구들이 냉방병에 잘걸려요 2 ㅇㅇ 2025/07/07 1,262
1733260 신동진쌀 종류가 엄청 많은데 6 밥하기싫다 2025/07/07 1,208
1733259 사랑니 잇몸통증 오래가나요? ㅜㅜ 1 강냉이를지키.. 2025/07/07 502
1733258 전국에 폭염 특보네요 2 2025/07/07 2,965
1733257 삭감한 예산들-근로장학금 없애고 소고기 사먹으라는 정부 49 ... 2025/07/07 2,933
1733256 베알못 치아바타 만들 수 있을까요 9 ... 2025/07/07 794
1733255 빵과 라면과 과자의 나날들 7 ㅇㅇ 2025/07/07 2,397
1733254 금융당국, 전세대출도 손 본다…갭투자 차단 목적 5 ... 2025/07/07 1,751
1733253 중1 매일 놀기만하는데 공부 어떻게 시켜야하나요? 8 중학생 2025/07/07 971
1733252 이준석 청원 다시 기억해주세요 4 제명 2025/07/07 659
1733251 혹시 '초록빛 모자'라는 단편 드라마 기억하세요? 9 드라마 2025/07/07 1,237
1733250 사윗감인사오는데 술이요 17 2025/07/07 3,395
1733249 길냥이는 이렇게 더운날 어디있을까요? 15 궁금 2025/07/07 2,145
1733248 중1 남아 공부머리없어요ㅜ 학군지 고민 안하는게 맞겠죠?? 11 ㅇㅇㅇ 2025/07/07 1,324
1733247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용하다가 머쓱..ㅠㅠ 1 미치겠.. 2025/07/07 1,912
1733246 역시 일하는 대통령이 되니 3 sk 2025/07/07 1,571
1733245 조선일보의 분노.. 4 o o 2025/07/07 3,341
1733244 아이스크림처럼 녹은 아스팔트…하수구까지 '줄줄' 3 ........ 2025/07/07 1,833
1733243 명품 짝퉁가방 드나요? 25 쿄교 2025/07/07 3,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