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들이 아프신 후 겪는 감정

sw 조회수 : 3,125
작성일 : 2025-07-05 16:13:41

제가 30대 후반부터 엄마가 아프시기 시작했어요 

아버지도 검진후 큰 병원 예약해둔 상태입니다

부모님이 아프시니

내 가정이 행복해도 마냥 행복하지않고

언젠가 겪을 큰 슬픔을 가까에 두고 사는 느낌이에요 

제 주변을 보면 아직은 부모님이 아프신 친구는 없거든요

누구라도 같이 터놓고 위로해주고 위로  받을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친구는 물론, 내 옆에 남편조차 

제 마음이 어떤지 잘 모르는것 같기는 합니다

그냥 아픈 엄마를 만나고 오면 오롯이 그 힘듦은 저 혼자만의 몫이에요. 

그런데 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는데 제 앞에 어르신들만 잔뜩 앉아계셨었는데, 이 분들은 내가 겪는 이 고통을 이미 다 겪어내신 분들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것도 감내해야할 인생의 한 과정이구나 생각하게되었어요...

보통 오십이 넘으면 이런 상황 이런 감정 주변에서 많이들 느끼나요?  다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IP : 219.249.xxx.19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5 4:15 PM (211.235.xxx.84)

    아직 젊어 그래요
    50에 아버지 돌아가시니 별로 안 슬프더라고요
    내가 죽을 나이가 되가니 ᆢ

  • 2. 소리
    '25.7.5 4:16 PM (221.138.xxx.92)

    그쵸..
    어릴때부터 겪어온 분들도 계시겠고요.
    삶의 과정이더군요.
    인생은 배움의 연속.

    아무쪼록 잘 보내시길요.

  • 3. 공감
    '25.7.5 4:17 PM (14.39.xxx.56)

    제맘을 글로 써주셨네요 저도 엄마가 아프시니 밝고긍정적인던 저도 변하게되네요
    직장에나가면 그래도 가면을쓰고 애써태연하게 업무에임합니다만 혼자일땐 우울감과 허무함을 많이느끼고있어요
    자주찾아뵈려고하고 동영상을 많이 찍으려고해요
    그언젠가 제 곁에없을때 보려구요
    아 눈물나려고합니다

  • 4. ...
    '25.7.5 4:18 PM (114.200.xxx.129)

    저는 30대에 두분다 아프셔서 그런일 겪어서.. 뭐 힘들죠. 근데 30대 초반이었으니까 더욱 그런걸 겪는 주변인들은 아무도 없었고 그리고 솔직히 그런류의 이야기 밖에 나가서 하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남들 다 평온하게 사는데 그런류의 우울한 이야기는 남한테는 하고 싶지는 않았고
    제일 서로 잘 통하는건 같이 힘들었던 남동생이 제일 서로 잘 통했어요
    서로 합의해서 같이 간병했던 기억이 나네요 . 지금은 두분다 돌아가셨고
    남동생네는 그때 생각하면 저혼자 였으면 많이 힘들었을텐데 많이 고마움 가지고 있어요
    원글님이 외동이면 몰라도 저같이 형제 있으면 같이 분담해서 하세요 .

  • 5. 맞아요
    '25.7.5 4:19 PM (211.235.xxx.110)

    저도 사십 후반부터 양쪽 부모님 병수발로
    인생이 훅 가버렸어요
    모시던 엄마를 현금 수십억 생기니까
    여동생이 납치하다시피 모시고 갔어요
    속으로 진짜 다행이구나 싶어요
    돈을 포기하니까 늙어서 노쇠해가는 엄마의 모습을
    매일 지켜보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냥 슬픔 공허함을 끌어앉고 사는게
    내 인생의 마지막이 진짜 힘들겠구나 싶었거든요
    저처럼 심약한 사람은 부모와 동거하는게 힘들어요
    90세 넘어서 하루하루 소멸해가는 모습
    견디기 힘들고 어느날 아침 갑자기 돌아가실수도 있겠구나
    진짜 힘든 나날이었어요

  • 6. ..
    '25.7.5 4:29 PM (125.186.xxx.181)

    맞아요. 부모님 아프셔서 생사를 오가는 느낌일 때는 그냥 사소한 일로 좋니 나쁘니 하는 게 얼마나 사치인가를 알게 되지요.

  • 7. ...
    '25.7.5 5:45 PM (223.39.xxx.74)

    50대인데 친구들 만나면 다들
    부모님 노환이나 모시는 얘기들 이예요.
    생노병사의 과정을 거스를 수 있나요.

  • 8. 본능
    '25.7.5 6:31 PM (210.217.xxx.68)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언젠가 반드시 사라진다는 것과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는 어딘가에 있을 예고된 슬픔을 마음에 지니고 사는 거 같아요.
    오늘이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의식에 심어두고 살면 덤덤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3877 왜 못생긴 남자는 존재감을 어필할까요.... 8 2025/07/05 1,190
1733876 소비쿠폰 난민인정자 지급 결정 40 .. 2025/07/05 2,715
1733875 펌 - 조민씨 근황.jpg 34 .. 2025/07/05 8,031
1733874 와우 회원인데 소주전쟁 유료예요 7 ㅠㅠ 2025/07/05 1,625
1733873 새치 부스스 개털머리 머리엉킴 좀 도와주세요 10 개털 2025/07/05 894
1733872 집에서 반지 사이즈 재는 팁 있을까요 4 ... 2025/07/05 976
1733871 시집사촌 남편에게 반박하려고 하는데요 6 논리 2025/07/05 1,445
1733870 “현금 부자 세입자 찾아라”…분양 단지 ‘발 동동’ 7 ... 2025/07/05 2,829
1733869 게시판에 글로 올라와서 싸움 났을 때 댓글 다 읽으시나요? 3 ㅇㅇ 2025/07/05 558
1733868 남자 선글라스 어디꺼 사나요 3 여행 2025/07/05 441
1733867 명품 중지 반지 추천해 주시겠어요 5 .. 2025/07/05 992
1733866 세계는 지금... 수준이 팍 떨어짐 3 어허 2025/07/05 3,241
1733865 카톡 쇼핑포인트 어렵다 2025/07/05 270
1733864 뭘 보면 그 사람의 진짜 성격을 알 수 있나요? 21 2025/07/05 4,046
1733863 고3선택과목에서 확통을 선택 안해도 될까요? 12 2025/07/05 818
1733862 눈처짐이 심해 상담받았는데.. 9 .. 2025/07/05 1,959
1733861 반찬가게 배달 시켜서 3 ㄹㄹ 2025/07/05 1,419
1733860 초파리 없나요? 6 초파리 2025/07/05 1,435
1733859 Tv 보면서 유산소 했어요 2 이 더운날 2025/07/05 1,153
1733858 냉동포장된 시판국을 샀는데 유통기한 2 ㄴㄷㄱ 2025/07/05 547
1733857 요즘 백두산 가볼만한가요? 4 .. 2025/07/05 771
1733856 저 고추참치를 사려고 하는데요 2 ㅇㅇ 2025/07/05 914
1733855 한부모가정이란게 4 질문 2025/07/05 1,907
1733854 추신수 나와서 12 아는 형님에.. 2025/07/05 3,654
1733853 통돌이 드럼 비교해보니 저는 6 ㄹ솨 2025/07/05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