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0대 후반부터 엄마가 아프시기 시작했어요
아버지도 검진후 큰 병원 예약해둔 상태입니다
부모님이 아프시니
내 가정이 행복해도 마냥 행복하지않고
언젠가 겪을 큰 슬픔을 가까에 두고 사는 느낌이에요
제 주변을 보면 아직은 부모님이 아프신 친구는 없거든요
누구라도 같이 터놓고 위로해주고 위로 받을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친구는 물론, 내 옆에 남편조차
제 마음이 어떤지 잘 모르는것 같기는 합니다
그냥 아픈 엄마를 만나고 오면 오롯이 그 힘듦은 저 혼자만의 몫이에요.
그런데 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는데 제 앞에 어르신들만 잔뜩 앉아계셨었는데, 이 분들은 내가 겪는 이 고통을 이미 다 겪어내신 분들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것도 감내해야할 인생의 한 과정이구나 생각하게되었어요...
보통 오십이 넘으면 이런 상황 이런 감정 주변에서 많이들 느끼나요? 다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