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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관계..외동인것도 영향이 클까요

고민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25-07-05 08:06:58

외동딸이고, 어려서 교우관계라곤 어린이집,유치원, 학원, 교회뿐이고 따로 모임같은건 없었는데 지금 초등학생인데 학교에 친구가 없어서 쉬는시간에 혼자 책읽거나 만들기를 하고있어요.

여자 아이인데 인형놀이나 역할극, 노래하기 춤추기를 어려서부터 싫어했는데..그맘때 여자 아이들 놀이가  거의 이런게 대부분이잖아요.

원에서 대부분 만들기 그리기를 하면서 놀았고 같이 하는 친구가있으면 같이..없으면 혼자 했어요. 역할극이나 인형놀이는 하기싫다고 했고요..그땐 리더격인 아이가 시키는 역할하는게 싫고 또  흉내내고 연기하는게 싫다고 했어요.졸업 발표회때 춤추는거 안따라한다고 선생님께 혼이나기도 했고, 안되겠다 싶어서 방송댄스도 시켜봤는데 첫날에 멀뚱히 서있기만 하길래 관 둘만큼 춤추고 노래하는게 너무 싫대요.

 

단짝 같은것도 없었고요. 다른애들은 엄마들 모임이 있었고 그 안에서 다 단짝을 만드니 그런 이유에서라고만 생각만했는데 초등 들어와서도 단짝이 없네요. 초등 입학하고나서도 애들이 역할극 동물흉내내기  놀이만 한다고 해서 혼자 놀았다고 하기도 했지만 애들이 다른 놀이 할때 껴서 하면서 잘 마무리했고, 이학년 때에는 우리아이랑 비슷한 성향의 아이 만나서 보드게임 오목이나 그림그리기 등 하면서 그래도 무난히 잘 지냈는데,

지금은 삼학년 한반9명 여자애들이 다 인형가져와서 인형놀이를 한대요..그거 아니면 역할극을 한다고..

한명이 인형가져오면 다음날 같은걸로 다 준비를 해온대요.. 친구에게 물어보면 놀기위해 샀다고..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이 길어지길래 하기싫어도 할수밖에 없는것도 있다고 무리에 껴보라 해서 아이가 노력은 했는데 너무 싫고 차라리 책읽는게 낫다고 해서 무리에서 나와서 책을읽고있어요.

만들기 재료 등등   바리바리 싸가서 애들이랑 해보라고 했는데 한두번 같이 하다가 다시 인형놀이를 한답니다.

이 방법이 작년에는 먹혀서 친구 잘 사귀었는데..올해는 한학기가 끝나갈동안 계속 이렇네요.

몇학년까지 아이들이 이렇게  인형놀이를 할까요. 아이가 안쓰러워요.

4학년인 동네 아이에게 물어보니 역할극인형놀이는 안한다고하는데.. ㅠㅠ

 

한편으로는 아이가 외동인데 동네 모임도 안만들어줘서 그런가 싶기도하고요. 모임이 있기는 했는데 리더격인 아이랑 자꾸 부딪혀서 관뒀어요. 차라리 그때 계속 모임하면서 해결법을 배우도록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지금은 제가 이럴땐 이렇게 해보라 하면서 교우관계 코치 해주고는 있어요. 수업 끝나면 뭐가 바쁜지 부리나케 쌩 나오길래..그러지말고 눈치보면서 같이 가자고 해보라고도 하고 예쁜 캔디 같은것도 싸주면서 나눠먹으라고도 하고요.놀다 삐지지말아라 조언도 해주기는 하는데..

애들이 무리가 생겨서 먹히지가 않나봐요.

 

사교성은 타고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저절로 체득해가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아닌가요? 

어려서 학원이나 원에서 보내는 시간으로는 부족했던걸까요?

개성이 강해서 그런건지 공통된 놀이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직까지 단짝이랄만한 친구는 없고 그때그때 친구초대해서 놀기는 했는데 올해는 반에서 쉬는시간에 혼자 책만읽으니 엄마로서 교우관계를 너무 신경쓰지 않았나싶고 특히 유치원  엄마모임을 괜히 나왔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학년이 바뀌면 이런 아이도 친구가 생길까요..

독립적인 성격이다란 얘기는 학원에서 듣기는했어요. 아이도 친구랑 부딪히느니 혼자가 편하다고는 하는데.. 이제 슬슬 모둠수업이 늘어나니 짝이 없어서 아이가 외로워지는것같아요..

선생님들이야 뭐 잘하고 있다고만 하길래 올해는연락 안해보려고요.

지금으로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까요..

 

IP : 14.5.xxx.10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
    '25.7.5 8:21 AM (219.248.xxx.213)

    초등고학년남자아이가 ᆢ초등부터는 반에 여자아이들 인형놀이나 역할놀이 하는거 본적없대요
    유치원때나 한다고ᆢ
    저도 그렇게 알고있는데ᆢ
    독립적인성격 좋은거 아닌가요

  • 2.
    '25.7.5 8:22 AM (222.239.xxx.240)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듯 외동을 떠나서 친구 사귀는것도
    그런것 같아요
    무리에 끼지 못하는데 친구를 중요시하는
    아이라면 어머님이 고민되실텐데
    독립적 성격이고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는다면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될듯 해요
    고학년, 중학생 되면 단짝 개념의 친구가
    든든하긴 한데 틀어지거나 거기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진짜 괴로워지거든요
    오히려 특별한 단짝 없는 친구들이
    스트레스 덜 받고 쓸데없는 감정소요
    하지 않으면서 자기할일 잘하고 그러는듯 해요

  • 3. ...
    '25.7.5 8:26 AM (198.244.xxx.34)

    외동이라서 그런건 아니고( 저도 외동 키워서...) 아이 성격이죠.
    아이가 혼자인걸 외로워 하거나 우울해 하나요?
    그런게 아니면 걱정 말고 지켜 보세요.

    혼자가 편한 극 I 성향의 아이라도 크면서 성격이 달라질 수도 있고 사회성이 늘기도 하고 그래요.
    독립적이고 외로움 안타는 성격은 친구가 간절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셔야지 엄마가 걱정하고 조바심 내면 오히려 좋지 않을거 같아요.

  • 4. 근데
    '25.7.5 8:46 AM (1.227.xxx.55)

    타고난 성향도 크겠죠.
    제 아이는 오히려 외동이라 매우 사교적일수밖에 없었어요.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죠.
    외국 나가서도 애들 놀고 있으면 상황 봐가면서 끼어 들어 놀아요.
    근데 제 아이는 노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원글님 아이는 노는 게 크게 아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사회생활은 어떻게든 해야 되니까 지금이라도 도와주세요.
    친구한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왜 친구랑 노는 게 중요한지도 잘 알려주시구요.
    집을 친구들 데려오라고 해서 놀게 하시구요.

  • 5. ......
    '25.7.5 8:46 A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아이의 지적 수준이 다른아이들과 달리 높아 보입니다.
    수준 안맞아서 같이 못노는것 같은데

    지적 수준 맞는 사람 만나거면 자연스럽게 친구 관계 재형성됩니다.

  • 6. 원글
    '25.7.5 8:54 AM (14.5.xxx.100)

    저는 주변 시선 신경쓰는 스타일이라
    아이가 급식실에서 밥을 제일 늦게 먹고 혼자 교실에 올라간다는 얘기듣고 놀랬는데. 작년에도 그랬나봐요. 자세히 물어 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친구는 친구들 무리가 기다려 준다네요.
    그 이야기 듣고 심난해 있는데..아이가 빨리 학교가고 싶다그러길래 이유를 물으니 내일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이 나온대요ㅠㅠ 주변 시선을 신경쓰는 타잎은 아닌가봐요..
    그래도 요즘은 모둠수업때 짝이 없어서 곤란했다는 얘기도 하고..이제 학년 더 오르면 단짝이 더 중요해질 시기라 걱정이 됩니다..

    저도 그 많은 애들이 같은 인형을 가져온다길래 의아해서 여러번 물었어요. 쿠팡에서 주문하거나 원래있던 인형을 가지고 온대요. 그래서 저도 저녁에 마트나 다이소 가서 뒤져서 사다주곤 했는데 한두번 하더니 또 인형이 바뀌고..인형값만 꽤 썼어요.. 삼학년이면 이제 이런놀이는 안할거라 생각했는데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아침이면 부리나케 학교에 갑니다. 놀것도 없는데 뭘 이리 서두르냐하면 가서 책읽어야 한대요..

    제가 힘든 이유는 일하느라 바빠서 친구모임 안만들어 준것, 아이랑 많이 놀아주지 않은것.. 제 성향 자체가 비사교적인것 등..아이에게 미안해서인것 같아요. 자책은 그만하고 아이를 믿고 지지해 둬야할것 같아요..

  • 7. ......
    '25.7.5 8:56 A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지적 수준이 다른아이들에 비해 너무 높아서 어울리기 힘들수도 있어요.

  • 8. 원글
    '25.7.5 9:13 AM (14.5.xxx.100)

    유치원때는 제가 심난해서 놀이치료를 등록했는데..선생님이 하는 놀이가 유치해서 싫다고..비행기 놀이였나 그랬어요.. 하루 참여하고 말았네요.

    지적 수준이 높냐 또 그건 아니에요. 웩스러검사 평균수준이고요.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안들지만 아이가 어리니..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놀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기도하고..참 욕심이 많아지네요. 문제는 제가 아니라 이 어미의 조바심때문인것 같아요.

  • 9. ㅇㅇ
    '25.7.5 9:21 AM (106.102.xxx.158)

    외롭다 친구없다고 징징대지도 않고 혼자 꿋꿋이 잘지내는데
    걱정할거 없죠
    오히려 부러운 성격인데요
    좋고 싫은거 분명해서 하고 싶지않은거 억지로 안하고
    자기 페이스 유지하잖아요
    그러다 진짜로 마음이 맞고 성향 비슷한 친구 만날수 있고
    아니어도 잘지낼 성향같아요
    그냥 지켜봐주시고 아이랑 대화 많이 하세요
    조바심내고 억지로 뭔가 바꿔주려고 하지 마시고요

  • 10. 나는나
    '25.7.5 9:33 AM (39.118.xxx.220)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으면 괜찮은거 아닐까요.

  • 11. 아이는
    '25.7.5 9:48 AM (112.154.xxx.177)

    형제관계나 몇째인지가 당연히 큰 의미가 있지만
    이 아이는 기본성향이 외부에 덜 흔들리고 누군가에게 깊에 의지하는 아이가 아닌 것 같네요

  • 12. ..
    '25.7.5 11:06 AM (115.143.xxx.157)

    그럼 엉겨붙지 않고
    다가오는 친구들 에게는
    잘 웃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그정도로 처신하라해야겠네요.
    이것도 상당한 사회력이거든요.

    혼자 있는걸 더 좋아하면 진로와 취미 관련된 쪽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는게 낫구요.

  • 13.
    '25.7.5 11:08 AM (223.39.xxx.16)

    제 아이가 비슷했어요
    1,2학년때는 혼자 책 봄(얘는 비슷한 성향 친구도 못찾고, 쑥스러워 친구를 못사귐)
    3학년때는 책읽는 아이 담임쌤이 칭찬일색
    제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이 호의적인 시선을 갖게됨

    4학년때 비슷한 성향 아이가 1,2명 생김, 하지만 완전 단짝은 아닌 종종 어울리는 친구들,학교 도서관을 열심히 다님
    5학년이 되니 4학년때 친구들이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나, 같은 반은 안됨. 대신 같은 반 친구들과 적당히 어울림. 사회성이 좀 생김

    제 생각엔
    요즘 한 반에 있는 여아 수가 9명,10명 이라서 이 중에 같은 성향을 가진 친구를 찾기 어려움이 있어요
    그리고 제 아이는 책을 좋아하니 같은 성향 찾기 어려웠어요

    저도 다른 학부모 만나서 친구 만들어주기 안했어요 제가 힘들어서요, 같이 놀아주지않고 도서관 같이 가는게 다였어요
    그래도 아이가 잘 지내더라고요

    원글님 아이도 성향 맞는 친구 생길거예요
    대신 어머님이 집에서 아이 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대화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주세요
    원글님 아이는 심지가 굳어보여서 좋은 징조가 보여요

  • 14.
    '25.7.5 11:09 AM (223.39.xxx.16)

    참 제 아이는 세 아이 중 첫째라서 좀 빠릿하지는 못하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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