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인선을 바라보는 시각 '진영포위론' (이주혁쌤 페북글)

ㅇㅇ 조회수 : 1,237
작성일 : 2025-06-30 20:45:37

 

항상 힘이 되는 글 많이 올려 주시는 좌파 의사^^

이주혁쌤의 페북글입니다.

이재명에게는 아직 마음대로 휘두를 권력,

절대반지가 없기에 천천히.

진영을 포위하며 세를 확장하려는 것 같다는 말씀이네요.

여러모로 공감되서 퍼왔어요.

===============

 

'진영 포위론'

JM은 1700만여표를 얻었고 49.2%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상대당 후보는 41.4%였다. 
비록 JM이 당선됐지만, 보수 언론, 법원, 검찰 엘리트 집단, 그리고 재계 등이 가재미 눈을 뜨고 jm을 마뜩챦게 보고 있다는 점은 아주 분명하다. 그리고 JM 본인이 질리도록 오래 그 언론,사법 엘리트들로부터 시달려 온 사람이다. 그게 끝난 것도 아니다. 

 

JM이 검찰 사법 개혁 언론개혁 관료개혁 등을 거침없이 추진하길 원하는 열망들이 많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지금 그의 손가락에 '절대 반지'가 끼워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에 대한 공격의 불씨들이 꺼진 것도 아니다. 그는 아주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전국민적인 열망을 등에 업고 거침없는 개혁을 내가 해 나가면 될 터"라고 생각할 것같지 않다. 되려 그를 엄청나게 혐오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대법원장, 특수부 검찰 조중동 등 사회의 파워 집단들이 어떤 약점만 보여도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그런 JM으로서는 그들 엘리트들을 모두 '적폐'로 규정해서 싹 쓸어버리겠다는 식의 생각은 일찌감치 거둔 것같다. 속속 발표되는 인선을 보면 그런 것같다. 오히려, 그들 중 '약한 고리'로 보이는 이들을 빼내서 자기 편으로 포섭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보인다. 이거야 말로 빅텐트일 것같다. 

 

제일 처음 눈에 띄었던 게 전 개혁신당 대표를 영입한 것이다. 허은아같은 자를 도대체 데려다 뭐에 쓰려고 하나, 머리가 너덜거릴 정도로 황당했지만, 그게 JM 인선 전략의 포인트였다고 보여진다. 이것이 진영 포위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도저히 고칠수도 갖다 쓸 수도 없는 애들은 냅두고, 극우에서 소외되거나 적어도 반개혁적이진 않는 자들을 포섭해 최대한 세를 만들고 그것으로 동력을 추동하겠다는 생각같다. 

 

농림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도 그렇다. 모든 내각을 "찐명"으로 채웠으면 하는 게 지지자들의 바램이었겠으나. '우익 포위'적 시각에서 세를 만드는 걸 우선으로 본 것같다.  가장 말이 많이 나오는 민정수석과 법무 차관, 이들은 비록 뒤가 구린 게 많은 이들이지만, 어쨌든 윤석열 한동훈의 특수통들이 설쳐대는 걸 꼴보기 싫어했고 그들 때문에 한쪽으로 밀려난 사람들이었다. 


깨끗한 수건으로 더러운 데 청소를 하지 않겠다는 것같다. 때가 묻었지만 그래도 쓸만한 걸레를 가져다 청소를 일단 하겠다는 의도같다. 그게 아니면 검찰에 이가 갈릴 jM이 이런 인사를 견지하는 의도를 이해 불가하다.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사람들이 한 집안이라는 걸 천명하는 뜻같다. 걸핏하면 언론이 친문 vs 친명 소리를 하는데, 이게 내란 사태를 거치며 수면 밑으로 떨어졌을 뿐 언제든 고개를 불쑥불쑥 들 수 있다. 여전히 친문을 자처하며 안티 잼인 사람들 꽤 있다. JM은 문재인 정부의 사람들도 같은 식구라 상징하고 싶어하는 것같다. 

 

김민석 의원을 총리로 지명한 이유는 이 정부가 반 내란, 반 계엄 헌법수호 정권임을 선명히 하려는 신호로 생각한다. 김민석 의원이 '내란' 즉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정확히 예견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김민석은 당시 이 발언때문에 언론으로부터 지독히 욕을 먹었다. 즉 이 정부에 송미령 정성호 이진숙 윤호중 등등 온갖 사람들을 모았다 해도, 반 계엄 반내란 정부라는 것을 흔들릴 수 없는 기조로 삼는다는 뜻같다. 

 

JM은 문 정권의 실기를 반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첫 번째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자 그것은 '대통령실에 보고된 바 없다'고 강유정이 얼른 얘기했던 것을 보면, 부동산만큼은 건드리고 싶지 않다는 심정을 드러낸 것같다. 이전 정부가 밟았던 지뢰를 또 밟는 바보짓은 사양하고 싶다는 얘기다. 이전 정부는 적폐청산을 부르짖었다. JM은 그런 어젠다를 완전히 주머니 속에 숨겨버렸다. "민생" "경제"만을 어젠다로 반복 노출시킨다. 하지만 그게 따로 떨어진 것인가? 민생이 살려면 상식적인 경제가 돌아가야 하고, 그러려면 법치가 바로 서야 하고 맨날 재벌과 찰떡 유착돼 있는 사법 개혁 검찰개혁이 결국 필요한 것이다. 그걸 JM이 모를 것같진 않다. 

 

단지 그의 손에 지금 절대반지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거침없이 불도저처럼 밀어버리는 건 아직 아니라 생각하는 것같다. 끊임없이 영입해서 세를 불리고 포위해서 강력한 헤게모니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조차 다 아는, 봉욱 이진수가 어떤 인간들인지 전혀 모르고 인선을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이른바 "진영 포위론"이다.

IP : 211.235.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진영 원장도
    '25.6.30 8:56 PM (59.1.xxx.109)

    대충 같은 얘기하던데

  • 2. ..
    '25.6.30 8:57 PM (211.234.xxx.9)

    공감이 되네요.
    우리부터가 좌파란 표현쓰지 않았으면 해요.
    우리가, JM이 급진적인 과격한 좌파가 아니잖아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진보라 칭하고 싶어요.

  • 3. ㄱㄴㄷ
    '25.6.30 9:21 PM (73.253.xxx.48)

    검찰개혁은 지상명제. 이것 못하면 5년 뒤에 잼프는 죽습니다.

  • 4. 우와
    '25.7.1 12:51 AM (218.219.xxx.96)

    깨끗한 수건으로 더러운 데 청소를 하지 않겠다는 것같다. 때가 묻었지만 그래도 쓸만한 걸레를 가져다 청소를 일단 하겠다는 의도같다.
    -------
    진짜 글 잘 쓰네요
    특히 저 문장 와 닿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1737 걸어도 운동이 된다는 분들께 16 운동 2025/07/02 6,573
1731736 요양보호사 신청하려는데요 12 요양 2025/07/02 2,873
1731735 정부, 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상시화 검토 27 ... 2025/07/02 2,464
1731734 전세 계약하려다 못했어요. 5 부동산 2025/07/02 3,183
1731733 질문)명신이는 특검에서 부르지도 않았는데 아산병원 간 이유가 뭘.. 2 ㅇㅇㅇ 2025/07/02 2,958
1731732 살림 고수님들 제가 국을 끓였는데.. 13 ㅇㅇ 2025/07/02 3,314
1731731 삼성 무풍에어컨 제습모드 인데 왜 습도가 더 올라가죠? 2 2025 2025/07/02 1,875
1731730 이재명 대통령 '세월호·이태원·오송·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만난.. 10 SBS 단독.. 2025/07/02 2,518
1731729 갱년기열감 잠자다 깨는거 무슨약을 14 자나팜 먹는.. 2025/07/02 3,250
1731728 아마존 오너 재혼 불륜남녀가 하는거예요? 8 궁금 2025/07/02 4,166
1731727 저희딸은 어쩜 이렇게 씩씩할까요 11 // 2025/07/02 3,924
1731726 잼정부 첫 노동개혁, 경영계 반발 11 역시 잼프다.. 2025/07/02 2,774
1731725 타공 앵글 24 vs 새건조기 100 2 결정장애 2025/07/02 506
1731724 더워서 해물찜 배달시켰는데 8 어휴 2025/07/02 3,766
1731723 챗 지피티와 심리상담을 하고 있는데 13 .. 2025/07/02 3,388
1731722 첫 필라테스 수업을 다녀왔는데요 20 필라테스란 2025/07/02 4,909
1731721 김민전 “리박스쿨, 50명갖고…” 김준혁 “을사늑약5명이 나라도.. 18 ㅇㅇ 2025/07/02 2,858
1731720 “갭투자 막히니 답이 없네요”…대출규제 후폭풍, 서울서 계약 취.. 17 ... 2025/07/02 5,812
1731719 원자력발전소 싫지 않나요? 11 …………… 2025/07/02 1,157
1731718 20만원벌었어요 5 천원짜리 머.. 2025/07/02 5,766
1731717 진드기 이불 어떻게 수습하나요? ㅜㅜ 16 진드기 2025/07/02 6,375
1731716 간호 통합 병동에 입원하면 11 2025/07/02 2,538
1731715 깜빵은 에어컨 안 틀어주나요? 10 ... 2025/07/02 4,721
1731714 맛있는 아이스크림 찾았어요 8 ㅇㅇ 2025/07/02 3,814
1731713 참외가 강호동 얼굴만해요 8 거짓말좀보태.. 2025/07/02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