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절은 배신이야”
주식창에 진심인 성격. 평단가 아래로 떨어지면 친구가 절벽에 매달린 것처럼 느껴진다. “얘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하며 눈물의 물타기. 결국 친구도 잃고 돈도 잃고 정신도 잃는다.
2. “느낌 왔어”
분석은 귀찮고 촉만 믿는 성격. 장 시작 3분 전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면 “이건 100% 상한가다” 하고 매수 클릭. 느낌은 오는데 돈은 안 온다. 늘 계좌는 쓸쓸하다.
3. “이걸 지금 팔면 지는 거야”
불굴의 의지가 무차별 발동되는 성격. 손실 30%일 때 “반등 온다” 손실 50%일 때 “저점에 더 살 걸…” 손실 80%일 때 “이제 손절해도 의미 없지 않나?” 결국 계좌가 텅장이 되어도 스스로를 이겼다는 정신승리만 남는다.
4. “형이 이 종목 잘 알아”
커뮤니티 3줄 요약 읽고 박사급 확신에 차는 성격. “이 회사, 원전+우주+AI+반도체 다 해. 인수설도 있어.” 정작 회사 홈페이지엔 직원 12명, 사업은 ‘향수 수입’. 전재산이 들어간 뒤에야 ‘내가 너무 깊이 안 건 아닐까’ 고민하기 시작.
5. “이익 나면 바로 팔고, 손실 나면 오래 안고 간다”
작은 이익에 민감하고 큰 손실에 대범한 성격. 플러스 3%는 눈물겹게 익절하고 마이너스 30%는 “이건 투자야”라며 장기 보유 결심. 결과적으로 매번 5천 원 벌고 50만 원 잃는 기묘한 수익 구조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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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20년 차에 이 다섯가지 성격을 모두 갖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