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고 운전 해서 그렇다고 치지만
마약을 한것도 아니고.. 음주 운전을 한 것도 아닌데 "혐의" 라는 표현도 그렇고
전 10년전 공황장애를 겪었는데 아직도 끔찍해요
한번도 인생에서 "극단적 생각"을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밝고 명랑 했는데
당시 분노 조절 장애 아이 2년 동안 가르치다가 공황장애가 왔습니다.
그 아이를 혼낸 날만 발작이 일어났어요.
그 느낌이 "수영 못하는데 물에빠져서 곧 익사할 것 같이 허우적대는" 느낌입니다.
오죽함 아파트에서 순간 뛰어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발작이 일어나기 3시간 전쯤부터 심장에서 "큰 북소리가" 들려요.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달리기 시작 "요이땅!" 하기 전에 심장두근 거림이 몇시간 지속 됩니다.
눈동자 색깔이 바뀝니다. 드라마에서 정신 이상한 분들 눈 색깔 회색으로 바뀌는거 보셨지요?
저는 태어나서 제 눈동자 색깔이 그렇게 바뀌는 줄 처음 알았어요
비가 오거나 어둠도 무서웠어요.
왜.. 드라마에서 정신 이상한 분들이.. 어디 어두운 구석에서 무섭다고 안나오잖아요.
비가 오면 쌀국수 먹는 다고 좋아했었는데
햇빛이 없어지면 너무 무서웠어요. -> 결국 공황장애가 일어난 가을에 해외에 나가 있었습니다.
비행기도 못타니 신경 안정제를 먹고 탔습니다.
그래도 여행갈 때는 혹시나 공황발작 와서 뛰어내릴까봐 엄마랑 같이 여행 갔어요.
베란다 없는 오피스텔 만 봐도 답답해서 발작이 일어날 것 같고
저는 아직도 창문 없는 곳이나 좁은 공간은 못가요
아파트도 방 트고 창문 확 트인 곳으로만 갑니다.
까페에 앉을 때도 안쪽을 보고 앉지 않습니다. 항상 바깥쪽을 봐요.
이게 그렇다고 일상생활이 불가능 하냐?
계속 그렇지가 않아요. 그 느낌이 불현듯 올 때가 있거든요
그 때도 일 잘 하고 가정일도 잘 했습니다.
그리고 약 먹으면 바로 가라 앉아서 약이 5시간 정도 지속 돼서 이후에는 또 멀쩡해요.
공황장애가 문제가 대부분 우울 + 불안이 함께 있습니다.
10년 동안 생각해 본 결과
저는 성격이 예민하고 완벽주의자에 가까워요
항상 지금 보다 잘 해야 한다는 강박? 이 있고.. 일도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자기 관리가 엄청 철저해요.
주변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뭐든 열심히 합니다.
이경규씨를 보면 그런 사람 같아요.. 일하면서 관심이라고는 딸과 강아지라고 하시더라고요
강아지 한 50마리는 키우신 것 같은데
여태 추문이 한 번도 없이 수십년간 저 자리 지키신것도 저는 진짜 대단 하다고 생각해요.
이 일로 이경규씨가 위축되거나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