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식과 현숙의 데이트를 다시봤어요
근데 와줘서 고맙다 부터 시작해서
남자와 1대1로 있을 때
특히 자신을 진지하게 좋아하는 남자를 만났을 때
그 남자가 편하게 대해줄때도
어찌할바를 몰라하는게 느껴져요
다수 앞에서 상냥한 표정 짓는 건 사회적으로 학습되어 가능한데
그래서 좋은 사람이라도 포장할 수 있는데
일대일 맞다이로 만나면
오는 공을 어떻게 받아치는 지
자연스러운 감정이 일어나질 않으니
이게 웃어야하는지
화내야하는지
짜증내야하는지
외부 입력에 대한 반응회로가 고장난 것처럼
뭔가 많이 이상하네요
자랄때 감정표현이 억눌렸던걸까요?
젤 신기했던게
영식이 손 예쁘다는 칭찬에
테이블에 손을 쫙 펼쳐놨잖아요
보통 사람 같으면
빵 터졌을 텐데
애매하게 칭찬
이 사람은 할 수 있는 피드백, 감정 표현이 칭찬 뿐인가 싶더군요
나솔에서 멀쩡한 남자를 만났으니 그나마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