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을 잘못 산 것 같아요.

제가 조회수 : 3,919
작성일 : 2025-06-25 12:22:21

어려운 어린시절을 겪으면서 돈에 대해 최고의 가치를 두기도 했었고 잘 풀렸고 잘 되었었어요.

육아로 인해 자발적으로 퇴사하고 이직하면서 이 곳은 내가 일할 곳은 아니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은 나보다 못하다. 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늘 아 여기는 진짜 나랑 안 맞는 다는 생각이 있었죠.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입사동기들을 볼 때, 학교 엄마들 모임에서 직업을 이야기할 때등등,,

난 여기있을만한 사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고

회사생활하면서도 그런 행동을 서슴없이 했어요..

맘에 들지 않는 직원이나 불합리한 일이 있으면 대놓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었죠.

----

 

24살에 입사하고 15년 그 회사를 다니던 기억들이 나면서 그때 나는 무엇이든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고 도전하고 뭐라고 하려고 삼성동에서 수박사서 동인천까지 지하철로 공장을 방문하던 ,,

7시까지 일하고 종로에서 하는 8시 수업을 11시까지 들으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던,, 

그런 아이는 어디가고,,

 

그저 육아에만 몰입하면서 사람들의 관계는 살피지 않고 나마저도 살피지 않고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건가 하는 후회와 자괴감이 밀려오더라구요.. 그 뒤로 설거지 할때, 혼자 있을때 그런 후회와 슬픈 마음이 너무 많이 들어요.. 이미 저는 회사 내에서 많은 동료들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소문나있을껍니다..

그 사람들을 사회나와서 만날 것도 아닌데하면서 무신경하게 지냈어요..

계속해서 이런 마음이 저를 괴롭혀요.....

 

IP : 211.253.xxx.15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5.6.25 12:28 PM (119.203.xxx.70)

    지금 안 순간이 가장 빠를때라고 생각하세요.

    육아가 중요할 수도 있고 지금 일들이 중요할 수도 있죠.

    이제라도 그 예전에 회사일에 열심이였던 자신을 찾으면 돼요.

    늦지 않았어요.

    더 열심히 하시면 돼요. 화이팅!!!

  • 2.
    '25.6.25 12:29 PM (221.138.xxx.92)

    앞으로 잘 살면 됩니다.

  • 3. ..
    '25.6.25 12:30 PM (223.38.xxx.24)

    지금 이순간부터 잘하시면 되요.

  • 4. ..
    '25.6.25 12:31 PM (223.38.xxx.24)

    잘하려면 어떻게 행동하면 될까
    하는 생각에 집중하세요.

  • 5. ...
    '25.6.25 12:33 PM (180.83.xxx.190)

    사람은 늘 변해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면서 산다면 잘 살고 계신겁니다.

  • 6. ..
    '25.6.25 12:34 PM (112.214.xxx.147)

    이전의 평가는 말씅하신것처럼 내가 만든거니 그건 감수하시고..
    이제부터의 평가에 집중하세요.
    후회만 하면 달라지는게 없어요.
    행동하시고 사과하시고 털어버리세요.

  • 7.
    '25.6.25 12:36 PM (39.7.xxx.189)

    저도 비슷한걸 느끼고있어요
    이제 받은만큼을 사회에갚는다는 심정으로
    열심히살아야지요
    글을잘쓰시고 표현력이좋으시네요..

  • 8. 절대로 변하지
    '25.6.25 12:47 PM (119.71.xxx.160)

    않는 사람들도 많아요

    원글님은 그래도 옳은 방향으로 변하려고 하시니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다 부족합니다

    그 부족한 걸 아는게 중요하죠

  • 9. 저도
    '25.6.25 1:03 PM (210.223.xxx.132)

    비슷한듯 해서 올립니다. 제가 쓴 글인데 댓글 주신 분들이 고마웠어요. 혹시나 위로가 되실지...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564694

  • 10. ㅁㅁㅁ
    '25.6.25 1:18 PM (218.234.xxx.3)

    그렇게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게지요. 젊을 때의 나보다 조금 더 성숙해지셨으니 다행입니다. 또, 육아기에 엄마의 역량을 가족에게 기울이는 것 중요해요, 이럴 경우 회사는 서운할 수 있지만 그 시기 잘 넘기셨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는 커리어상 중요기회와 겹치며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할 때 거의 신경써주지 못했고, 그 빚을 사춘기에 갚고 있답니다.
    과거는 힘이 없어요. 이제 열심히 일하시며 회사, 동료의 기다림에 답할 수 있다면 다 좋아지겠네요 화이팅!

  • 11. 감사합니다
    '25.6.25 2:16 PM (211.253.xxx.159)

    밥먹고 왔더니 고마운 댓글들이 많네요.
    82분들에게 위로받고 싶었나봅니다.

    과거는 힘이 없다는 말이 가슴을 울리네요..
    노력해보겠습니다.. 선입견이라는게 쉽지 않은 것을 알지만요;;

  • 12. ,,,,,
    '25.6.25 4:27 PM (110.13.xxx.200)

    어렸을때부 현명하고 지혜롭고 그런사람 잘 없어요.
    다들 나름 하나씩은 오류가 있고 점차 발견하고 오류수정하고 살아가는 거죠.
    저도 젊었을때 생각하면 얼마나 무지했던가 생각들어요.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더 깨달아가야지요.
    지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로 많이 성숙해진 거에요.
    나이들어도 그러지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399 대남방송 중단…“조용해지니 사람도 가축도 이제 살 만합니다” 11 123 2025/06/25 3,081
1730398 킥보드 없애달라고 김병기tv에 댓글좀 9 대한민국 2025/06/25 1,024
1730397 비오는날 네비가 도착예상시간에 날씨를 반영해주나요? 2 2025/06/25 592
1730396 부동산 직거래시~ 1 부동산 2025/06/25 433
1730395 정책을 안내는게 정책일 수도 있을거 같아요 ㅎㅎㅎ 18 ... 2025/06/25 1,241
1730394 아..오늘 온도 넘 쾌적하고 좋네요.. 3 ㅇㅇ 2025/06/25 1,502
1730393 드럼 놓을 자리가 좁아서 작은거나 통돌이 사신분? 2 행복하게살자.. 2025/06/25 548
1730392 10억 있으면 어떻게 불리시겠나요? 15 숙제 2025/06/25 3,241
1730391 ktx타고 서울역에서 내려서 종각역쪽(1호선)으로 가야하는데.... 5 앗... 2025/06/25 645
1730390 주식 2차전지 물타기 고민인데요 13 *** 2025/06/25 2,541
1730389 그러니까 윤석렬은 오늘 저녁이 마지막 음주일것 같네요 8 법불아귀 2025/06/25 2,559
1730388 전두환보다 더한 놈이다 9 .... 2025/06/25 1,753
1730387 발치후 양치 6 ... 2025/06/25 598
1730386 대검 합수팀,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본격 수사 착수.. 15 공범이 수사.. 2025/06/25 1,590
1730385 노동부장관이 인터뷰하던중 일어난일 17 감동이에요 2025/06/25 4,261
1730384 저는 여름 가을까지 운이 좋다가 2 123123.. 2025/06/25 1,283
1730383 산부인과 의사샘인데 말을 애매하게 하셔서요(후기) 15 궁금 2025/06/25 2,932
1730382 김학래 임미숙 아들이 찾은 방배동 결정사 26 내가 모르는.. 2025/06/25 15,385
1730381 화순 쪽에 맛집 많을까요? 8 만다꼬 2025/06/25 714
1730380 3일후 3주 보관이사하는데요 2 ㅡㅡㅡ 2025/06/25 564
1730379 호주주름크림 써보신분 계세요? 2 sa 2025/06/25 712
1730378 고용노동부 장관에 첫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철도 노동자’ .. 28 지인아님 2025/06/25 1,679
1730377 친구를 냅두고 낯선 타인한테 더 친하게 다가가는 심리는 뭔가요?.. 12 심리 2025/06/25 1,782
1730376 스킨보톡스 나비존 모공에 효과있나요? 6 ... 2025/06/25 899
1730375 40대 후반되니 다들 제2의 직업을 찾네요 13 ㅇㅇ 2025/06/25 4,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