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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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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해외여행이 힘든 이유

00 조회수 : 6,193
작성일 : 2025-06-24 15:05:01

(0) 부치는 수화물에 전자기기 넣으면 안되는데, 공항에서 발견- 엄마 캐리어에 공폰과 테블릿까지. 

해외 여행가면 호텔 와이파이 잡아서 임영웅 음원 돌리는 용도. 그 무거운 걸 기내용 가방으로 옮겨서 내내 들고다녀야 함. 

 

(1) 도착한 국가 공항에서, 입국심사 줄에 서서 어느쪽 줄이 먼저 빠지는지 계속 지켜보면서

"아 씨 저쪽 줄이 먼저간다, 저 사람 우리보다 늦게 왔는데 저쪽 줄에서서 먼저 나가네, 아씨 우리 줄이 젤 느리네" 하면서 투덜투덜. 

듣기 싫어서 못들은 척 하고 다른데 쳐다보고 일부러 다른 대화를 유도해도 안됨. 

 

(2) 캐리어 찾으러 가서, 그 앞에 서서 캐리어 언제 나오나 안절부절 하면서 "우리가 꼴찌로 나오나보다" "짐을 일찍 맡겨서 꼴찌로 나온다" 

캐리어를 찾고 나서는 " 아이씨 꼴찌로 나왔어. 꼴찌에서 두번째야.  비행기에서 일찍 내리면 뭐해 짐이 꼴찌로 나오는데 아이씨" 

이러면서 사람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게 함. 

캐리어 좀 늦게 나오면 어떠냐고 한마디라도 제가 받아주면 그때부턴 더 심해져서 끝까지 못들은 척 하고 있음. 

 

(3) 공항 내리자 마자 핸드폰에 와이파이 연결해야 해서 핸드폰 들고 와이파이 왜 안되냐고 난리남. 이유는 와이파이 연결해서 음원사이트에서 임영웅 음원 돌려야 하기 때문에. 해외여행 내내 임영웅 음원과 유튜브 영상을 돌리고 있음. 

 

(4) 해외 여행 일정 내내 본인 핸드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맞춰놓고 한국시간을 말함. 

대낮인데 한국시간으로 밤시간이니 들어가서 자야 한다고.

"지금 밤 9시야(한국시간으로. 현지 시간은 대낮) 자야 해 밤 9시에 뭘 돌아다녀 자야지 "

"지금 밤 11신데 아직도 밖에 있는거야. 잘 시간이 넘었어" 

 

엄마는 그냥 와이파이 빵빵한 집에서 기계 3대 놓고 임영웅 음원 돌리고 임영웅 유튜브 보고

혹시나 해외 여행 갈일 있으면 시차 없는 가까운 나라로

절대 수화물 보내지 말고 기내가방 하나만 들고 가야 함

 

 

 

IP : 128.134.xxx.11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24 3:06 PM (218.159.xxx.228)

    아 글만 읽는데도 너무 싫어요ㅜㅜ

  • 2. ㅠㅠ
    '25.6.24 3:09 PM (211.201.xxx.93)

    제 모친은 귀가 나빠져서 유튜브를 최고음량으로 들으세요
    이번에 2박3일 여행갔다가
    새벽 서너시만 되면 깨셔서 옆방에서 쩌렁쩌렁한 유튜브 소리가
    꽹과리 소리같이 나더라구요...
    돌아버리는줄ㅜㅜ

  • 3. 나이가?
    '25.6.24 3:09 PM (110.12.xxx.42)

    몇살인데 그러시죠???

  • 4. 읽으신분들
    '25.6.24 3:10 PM (221.138.xxx.92)

    난가? 싶어서 다들 찔릴 듯 ㅎㅎ

  • 5. 원글님
    '25.6.24 3:11 PM (182.161.xxx.128)

    엄마같은분들 때문에 임가수가 맨날 멜론차트에 있군요.
    차트에 있는거 보기싫어했는데 해외여행까지 가셔서 스밍하는 그 열정들은 인정해야겠네요.ㅎ

  • 6.
    '25.6.24 3:12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효도하느라 고생하네요. ㅎ
    왜 효도를 꼭 여행으로 하려는지 혹은 받으려는지 몰라도
    자식들 극기훈련 시키면서까지 같이 여행가고 싶어하는 노인들 너무 이기적인 거 같아요.

  • 7. ㅇㅇ
    '25.6.24 3:13 PM (211.252.xxx.103)

    여지껏 임영웅 노래 한 번도 안 들어본 것은 물론이고, 티비 조선 트로트 방송 단 한 번도 안 본 저도 저렇게 나이먹게 될까요? 싫어요.. ㅠㅠ

  • 8. 아니
    '25.6.24 3:21 PM (223.38.xxx.117)

    애도 안 그래요
    무슨 그런 엄마가 다 있나요

  • 9.
    '25.6.24 3:25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음식타박은 안하시던가요

  • 10. ㅎㅎ
    '25.6.24 3:28 PM (114.203.xxx.133)

    와..
    저라면 저런 엄마랑 대판 싸우고 다시는 같이 여행 안 갈 거예요
    원글님 성격 좋으시네요

  • 11. haha
    '25.6.24 3:29 PM (119.65.xxx.220) - 삭제된댓글

    아니 근데 이거 왜 코미디같죠?
    엄마와 여행이 힘든 것 보다 트롯가수덕후랑 여행이 힘든 거네요.
    하 진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엄마가 스밍돌리고있어.

  • 12. ...
    '25.6.24 3:31 PM (121.188.xxx.134)

    어머니가 80대이신가요??
    너무하시네요.

  • 13. 울엄마랑 비슷
    '25.6.24 3:34 PM (121.137.xxx.56)

    음원 돌리는 것 빼고 비슷하셔요
    자동차 여행도 힘듦
    왜 우리줄만 늦게 가냐? ㅠㅠ
    걍 집에 계시는 게 젤 좋음

  • 14. ....
    '25.6.24 3:35 PM (124.50.xxx.225)

    나이 있고 기본 체력 없으면 해외여행은 무리이신듯요
    여유도 체력이 있어야 나오는듯.

  • 15. .....
    '25.6.24 3:41 PM (163.116.xxx.116)

    헐 너무 충격적이에요. 원글님 힘드셨겠어요. 임영웅 까지는 참아주겠는데 여행 내내 투덜거리고 불만인 사람이랑은 죽어도 같이 못 다녀요.
    저희는 남편 때문에 시댁, 친정 부모님들 다 저희랑 여행 거부하심 ㅋㅋㅋ 남편이 성격이 세고 강압적이라 부모님들이 여행할때 마음이 불편하고 눈치보심. 원글님도 짜증내고 막 나가면 어머니께서 같이 여행가기 싫다고 하실걸요.

  • 16. 그럼에도불구하고
    '25.6.24 3:41 PM (49.169.xxx.193)

    같이 갈 생각을 하네요ㅎㅎ

    어머님은 더운 여름날은 집에 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임영웅 노래듣고(집이 최고지)
    추운 겨울날은 찜질방이나 한국에 온천가서 온천하고 숙소 들어가서 임영웅 노래듣고
    그게 최고 같습니다만..

  • 17. ----
    '25.6.24 3:49 PM (222.118.xxx.180)

    음원과 동영상 빼고는 비슷한거 있어요.
    출국 보안검사할때 빨리 들어갔음에도 유난히 밀리면 좀 짜증스러워요. 그래서 도심터미널에서 보내고 가는거 선호, 짐 찾을때 우선수화물 했는데도 늦어진 경우도 있어 짜증난뒤로 가급적 기내용만 갖고 다녀요. 어차피 시간 안돼서 3시간 이상 비행하는 곳은 가지도 못해요.

  • 18. ㅎㅎ
    '25.6.24 3:49 PM (223.38.xxx.134) - 삭제된댓글

    그래도 효녀시네요.
    그런데 딸도 힘들겠지만 엄마도 힘들어요.
    딸이랑 여행 다니다 서로 힘들어서
    다음엔 따로 다니기로 했어요. ㅎㅎ

  • 19. ㅇㅇ
    '25.6.24 3:51 PM (223.38.xxx.39)

    "물이 젤 맛있다" 는 안하셨나요?

  • 20. 저는
    '25.6.24 3:52 PM (121.188.xxx.134)

    해외여행 혼자 가는데요.
    비행기에서 짐 찾는 곳에 어떤 남자 어르신이 카트 기다리는 선 앞에 바짝 서서
    가방들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좌우 뒷쪽을 계속 둘러보면서 사람들 노려보면서 계셔서
    왜 가방 안나오냐고 투덜투덜...
    좀 너무 오버스럽다 싶었어요.
    다른 사람들 계속 째려보는데, 누가 자기 가방 가져갈까봐 그런 것처럼요.
    내가 무슨 자기것 탐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노려봐요.

    그 뒤에서 그분 부인은 계속 카트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카트 경계선 밖에서 그냥 서 있는 제 발뒤꿈치를 계속 가격하더라고요.
    한번 미안하다 하고서도 계속 발 뒤를 치는데... ㅜ ㅜ
    너무 짜증나서 다른 곳으로 옮겨서 섰어요.
    나이 드신 분들 이러는거 참...

  • 21. 여행은 무슨
    '25.6.24 4:11 PM (121.155.xxx.78)

    집에서 임영웅 차트 돌리는게 사는 낙이신가보네요

  • 22. 아 질린다
    '25.6.24 4:15 PM (211.201.xxx.28)

    나같으면 10년은 늙었을거임.
    보살도 손절할것같은 이기주의!

  • 23. 태초에디에네2
    '25.6.24 4:20 PM (175.124.xxx.91)

    1,2번 많이 찔립니다 이런 말들이 자녀에게 이렇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갈 줄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어요 조심해야겠습니다 되돌아 보게 됐어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원글님

  • 24. 띠링띠링요
    '25.6.24 4:21 PM (124.194.xxx.229)

    음원돌리는거 빼곤 거의 비슷한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우리 엄만데ㅎㅎ
    저도 여행이 아닌 잠깐 외출만 해도 질리는 포인트들이 많은데 어디가서 저런 심통을 부릴까, 딸 앞에서나 그러겠지 싶고...
    그런 엄마모습도 나중에 너무 그리울 것 같고요- 넓은 마음으로 조금만 더 이해해 보자구요^^

  • 25. 와우
    '25.6.24 4:28 P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해외여행 하시려고 하네요
    이러니 딸이 있어야 한다고들 하나봐요
    저라면 다시는 같이 안간다고 할텐데.

  • 26. 며느리면
    '25.6.24 5:03 PM (210.96.xxx.162)

    절대 한번이라도 기회없겠죠
    여행사 직원분이 며느리가 시부모랑 여행 같이가는건 물론 예약해주는것도 한번도 못봤다고 하더군요

    내 친구도 임영웅 노래 계속 틀고있던데
    왜 안들으면서 틀어놓나했더니 순위오르라고 그러는거였네요

  • 27. ..
    '25.6.24 5:13 PM (58.228.xxx.152) - 삭제된댓글

    자기 혼자 보려고 메모해 놓은 거 아니고
    여러 사람 보라고 쓰는 이런 글에 ~함 ~임
    이렇게 글 쓰는 거 참 무례하고 건방져보이고
    기분 별로던데
    댓글은 하나같이 다들 공손하고
    상냥하네요

  • 28. ㄱㄴ
    '25.6.24 5:39 PM (118.220.xxx.61)

    글이 재맜네요

  • 29. 으으
    '25.6.24 5:54 PM (211.212.xxx.29)

    어우.생각만해도 질려요.
    애틋하고 오손도손 모녀관계는 저에게는 유니콘? 판타지같아서 여행 엄두도 못내네요.

  • 30. 아우
    '25.6.24 5:58 PM (222.107.xxx.17)

    소름~ 글 읽는 것도 고통스러워요.

  • 31. . .
    '25.6.24 6:18 PM (221.141.xxx.67) - 삭제된댓글

    패키지에서 본 70대 개진상
    아침마다 버스에서 손주랑 큰소리로 통화
    남들 불끄고 쉬는데 핸폰으로 가짜뉴스 틀어놓고봄
    어딜가든 첫번째로 하려고 왁왁거리고
    지 힘들다고 일정 줄이고 빨리 호텔 들어가자 난리
    젤 가관은 옵션투어 비용 깎아달라함
    진심 혐오스러움

  • 32. ??
    '25.6.24 7:16 PM (114.201.xxx.32)

    저런 상황이면 서로 안가는게
    정신건강에 좋겠어요

  • 33.
    '25.6.24 7:22 PM (121.167.xxx.120)

    임영웅 관련 건과 시차 얘기 만 빼고 대부분 엄마들 그런 생각 하거나 한번 정도는 자식에게 얘기 하는것 같아요
    여러번 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우리 아이는 짐 찿을때 벤취에다 기내 짐들 면세점 구입한 상품 지키라고 앉혀 놓고 가요

  • 34. ㅇㅇ
    '25.6.24 11:00 PM (58.227.xxx.205)

    울엄마는 식당음식앞에 놓고 몸에 안좋은거라고 국물떠먹지말라고. 돼지고기김치찌게면 국물이 기름이라 먹지마라 10번은 이야기할듯.
    다좋은데 이거하나 좀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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