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아들
고등와서 사춘기와서
부모와 갈등이 깊어서 2년동안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말안하고 지낸게 1년이 넘었고
공부 잘하던 아이가 공부를 놓고,
여친 사귀기 시작하며 더 방황, 일탈도 하는 등 괴로운 날들을 보냈어요.
최근 전부 다 내려놓고, 그냥 존재만으로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지냈더니, 관계가 좀 회복되었고,
다시 공부를 하겠다해서 학원상담 다녀오다 인생네컷앞을 지나는데, 같이 사진을 찍자는거예요.
풀메아님 절대 사진 안찍는데, 그래, 찍어보자하고 응했어요.
가발도 쓰고, 안경도 쓰고, 토끼 머리띠고 끼고
하트 크게 그리고 재미있고 다정하게 사진 찍었어요.
우리 둘이 진짜 닮았거든요.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더니. .
오늘 아침 학교 간 아들 방 청소하느라 들어가니,
책상을 깨끗하게 치워놓고, 책상 앞에 저와 찍은 사진을 딱 ! 붙여놨네요.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들이 수십장인데...
아침부터 울컥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