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밥상 좋아하세요 ~~?

내가차린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25-06-24 12:25:33

그동안 끼니될만한  다른것으로 먹다가

오늘 오랫만에 밥을 해먹었는데요

 

갓 한 하얀 쌀밥에다

뜨거운 두부부침 에 초간장 찍어먹고

텃밭에서 가지각색 상추 고추 뜯어와서

쌈장에 찍어먹고

또 이번에 직접 만든 오이지 무침과

매실장아찌(간장) 꺼냈어요

 

한끼 먹는데 진짜 어찌나 맛있던지요

먹으면서 진짜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어요

 

윤기나는 고슬고슬한 뜨거운 밥에다가

김 모락모락 나는 두부부침에 간장 슥 뭍혀서 올려먹으면

진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라는.. ㅋㅋ

 

너무 부드러운 것 같아서 오이지  장아찌를 중간중간 한번씩 먹으며

아닥아닥 쫄깃쫄깃 감칠맛 나는 꼬들꼬들한 오이지무침.

새콤 짭쪼롬 아삭아삭한.. 먹으면 몸이 건강해질것같은 청매실 반찬.

 

마당 한켠 콧구멍만한 텃밭에서 뜯어 신선하고 쌉싸름한 각종 쌈채소들.

요거 구수한 쌈장에 콕 찍에 얇브레한 마늘 한두조각 얹어 크게 한 쌈 싸서 입에 우겨넣고 우적우적 씹어먹으면

눈이 확 뜨이는 그 맛있는 맛!

 

진짜 너무 맛있는 밥상이었어요

행복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별것도 없는데 왜케 맛있었을까요..

 

배부르고  기분좋은 포만감에다가

달콤한 참외 한조각까지  마무리로 먹으니

온몸의 세포들이 만족스러워 하는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찌개 국 도 없는데

얼핏 보면 초라한 밥상인데

저는 왜케 맛있는지요

 

밥잘 먹고 배부르고 

선풍기 바람 솔솔 울어오고

눈앞엔 온통 초록 숲이 펼쳐져있고

다양한 새소리가 간간이 들리니

갑자기 중학교때 배운 영어표현이 생각나요

 

It couldn't be better !

정말이지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거

오늘 새삼 느끼네요

 

예상못한 이 행복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따끈한 바로 갓 지은 밥이었을까요..

제가 며칠간 공들여 장만한 여름 반찬들이었을까요..?

 

아무튼 큰집이 아니어도 

서울 강남 아파트 아니어도

그저 시골 한구석  작은 집에서 외롭게 혼자 지내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행복합니다..

IP : 222.113.xxx.2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24 12:27 PM (119.193.xxx.99)

    오...
    여름날의 풍경이 떠오르네요.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되고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 2. 그런 밥상
    '25.6.24 12:29 PM (223.38.xxx.111)

    제일 좋아해요 ㅎㅎ
    원글님댁에 저 좀 초대해주셨으면^^

  • 3. ..
    '25.6.24 12:30 PM (107.151.xxx.188) - 삭제된댓글

    초간장이라면
    간장과 식초? 그게 다인가요?

  • 4. 행복이
    '25.6.24 12:31 PM (1.227.xxx.55)

    뭐 별 건가요
    맛있는 거 먹고 아픈 데 없으면 그게 행복이죠.

  • 5. 원글님이
    '25.6.24 12:34 PM (211.206.xxx.191)

    오늘의 행복을 알아 차려 느끼는 거죠.
    가장 기본 적인 값.
    배고파 봐요, 오로지 머리 속에 배고파만 들어 있지.

  • 6.
    '25.6.24 12:34 PM (49.175.xxx.11)

    글만 읽어도 침 꼴깍이네요.
    저도 그런 밥상 좋아하는데...
    집에 있는 육식동물들 반찬 해대느라 넘 힘들어요ㅜ

  • 7. 쓸개코
    '25.6.24 5:26 PM (175.194.xxx.121)

    맛있겠는데요. 진짜 침나와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031 종일 누워있는 대학생아들 보기 싫은 데요. 23 .... 2025/06/24 4,224
1730030 최준희 너무 심각해보여요 26 세상에 2025/06/24 14,457
1730029 "내 축사 빼먹었다" 공무원에 뺨 때린 시의원.. 10 2025/06/24 2,782
1730028 세상에 김민석 어머니가 이분이었군요..ㅠㅠ 23 감동.. 2025/06/24 20,069
1730027 (19금)산부인과를 다녀왔는데 의사샘이 애매하게 말씀하셔서요. 9 궁금. 2025/06/24 6,773
1730026 모쏠 이었던 딸이 연애를 한다는데 12 .. 2025/06/24 2,787
1730025 이 대통령 “12월까지 부산으로”···해양수산부 이전 지시 7 ... 2025/06/24 1,844
1730024 잘생겼다는남편. 울산 이장우인가? 2 이혼숙려 2025/06/24 1,531
1730023 너무 일찍 피어버린 탓에 행여 누가 꺾을까, 누가 짓밟을까 서글.. ㅇㅇ 2025/06/24 1,015
1730022 샤워나 목욕 자주 하는것도 피로감이 확 풀리죠.? 5 ... 2025/06/24 1,793
1730021 주식 추천좀 해주세요 14 ㅇㅇ 2025/06/24 3,095
1730020 나솔 출연 남성 성범죄 8 나솔 2025/06/24 3,702
1730019 과일야채 갈아먹는거 안좋다길래 3 2025/06/24 2,071
1730018 여드름 패인흉터 효과보신 치료법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4 ... 2025/06/24 994
1730017 노동부 장관후보자 보니 나라에 희망이 보이네요 5 .. 2025/06/24 1,362
1730016 주린이 한가지만 여쭤봐요ㅠ 3 ㅠㅠㅠ 2025/06/24 1,608
1730015 고양이에 대해 잘 아시는분들께~ 7 ... 2025/06/24 1,064
1730014 요즘 실내에서는 많이 안 더운 거 맞나요? 11 ㅇㅇ 2025/06/24 1,553
1730013 식품건조기 켜놓고 외출해도되죠?? ㄱㄴ 2025/06/24 211
1730012 코스피, 3년 9개월만에 3100 돌파 6 축하합니다 2025/06/24 1,480
1730011 나솔 영철 구속 ㄷㄷㄷㄷ 16 라을 2025/06/24 19,277
1730010 상속포기신청 아시는 분 계실까요 4 .. 2025/06/24 903
1730009 adhd인의 업무 실수 19 참담 2025/06/24 2,988
1730008 급급)운전면허 발급일자가 뭐에요? 5 안사요 2025/06/24 561
1730007 지금 증권계좌 틀건데 어디 추천하세요? 6 오데로 2025/06/24 1,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