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까지 각자 방에서 할일 하며 따로 놀다가
문열고 책보고 있는 남편에게 한마디 건넸어요.
나: 뭐 필요한 거나 해드릴 것 없나요? (가식적인 코맹맹이 소리)
남편: 뭐 해줄 수 있는데? (저음으로 내리깔고)
나: 음~ 아무 것도 아니야. 그냥 상냥한 언어 연습 중
남편: 곧 다 소진되지 않길 바라네
오후 늦게까지 각자 방에서 할일 하며 따로 놀다가
문열고 책보고 있는 남편에게 한마디 건넸어요.
나: 뭐 필요한 거나 해드릴 것 없나요? (가식적인 코맹맹이 소리)
남편: 뭐 해줄 수 있는데? (저음으로 내리깔고)
나: 음~ 아무 것도 아니야. 그냥 상냥한 언어 연습 중
남편: 곧 다 소진되지 않길 바라네
........
????????????
ㅎㅎㅎ 상냥함 소진되지 않길ㅇ바랍니다
계속 상냥하게 대해주기를 바란다는 거죠.
재미있어요.
이런게 소확행이죠.
돈이 얼마네, 누가 더 손해네 어쩌네..
이런 글 보다가
님 글 보니 웃음이 번집니다.
소진되지 않으시길 바래요 ㅎㅎㅎㅎㅎ
저도 해봐야겠어요ㅋㅋㅋㅋ
전 1분만에 솔드아웃각--;
글로 이 대화가 금방 이해 안될 수도 있는데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는 님들도 대단하심 ㅎ
그림같이 읽히는걸요?
부부사이 그정도만 해도 백점입니다.
제남편은 그순간
백만가지쯤 필요한걸 나열할걸요?
롤렉스 시계부터
짬뽕까지…ㅡㅡ
저도 가끔 힘이 남아돌고 기분이 좋을때
남편한테 서비스 멘트 날리며 굽신거려보면
말은 안해도 싫어하지 않은 느낌.
맨날 하면 버릇나빠지니까 가끔씩만 해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