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잘하는 분야가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전 집안일이 진짜 싫어요
해도해도 끝이 없고, 잘하지도 못하니 시간도 더 걸리구요
오늘도 2주만에 미루고 미루던 욕실청소를 하고 탈진해 있어요
거실청소 방청소는 오늘 도저히 못해요
내일 할래요..
대신 저는 아이들 학습 코칭 같은 건 잘해요
내 자식의 부족한 부분을 캐치해서 방향을 잡아주는 능력이 있어서, 학원 보내지 않고도 아이 성적이 나쁘지 않게 나와요
아직 고1이긴 하지만 6모가 31111 나왔는데
국어는 아직 한번도 공부를 안해봤거든요
지금 턱걸이로 간신히 3등급 나왔는데
이렇게 이렇게 잡아주면 되겠구나 하는 계획이 그냥 머리속에 떠올라요
9모때는 못해도 2등급은 받을 수 있게 해주려고요
그런데 억울한게..
집안일을 못하니까 이런 제 능력은 되게 평가절하되는 느낌이에요
어제도 아이가 에어컨 필터 청소 언제 할거냐고
(에어컨 필터 청소를 거실만하고 각 방에 있는 건 안하고 미루고 있네요 ㅎㅎ 결국 오늘 욕실청소하면서 같이 했지만유)
이거이거는 언제할거냐고 ㅎㅎㅎ
아이 학교 보내고 놀고 있는거 아니거든요
오늘도 오전에 청소하고 지금 한시간동안 앉아서 제 공부하고 있었어요
공부하던거 마저하고, 이따 한 4시쯤 되면 저녁 준비해서 아이 학교에서 오면 간식주고 저녁 먹이겠죠
나름 바쁘게 살고 있는데 집안일 못한다고 제 능력들이 평가절하 되고 있는거 같아서 엄청 억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