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의 사회적 갈등과 불행의 정도는 전 세계 최고 수준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25-06-23 01:58:24

지난 12. 3 내란 정국에서, 한국인들의 엘리트주의와 파시즘에 대한 경도를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심도있는 비평과 진단을 하셨던 김누리 교수의 새로운 대담 영상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여기서도 그대와 연장선상에서 한국인들의 학벌주의, 능력주의에 대한 근거 없는 확신과 선호, 그리고 그것이 교육에 미치는 끔직하고도 치명적인 영향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워낙 흡입력 있고 차분하게 말씀을 잘 하셔서 20분이 금방 갑니다. 

 

 결국 이렇게 윤리에 대한 고민 없이 생성된 능력과 개인의 권리에 대한 어설픈 판단이 한국의 정치,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와 고틍의 근원이 되었다는 이야깁니다. 저도 예전에 프차에 대해서 학벌주의가 지적으로 게으른 자들이 손쉽게 의존하는 엉터리 평가지표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명쾌하게 해주시는 김누리 교수가 참 미덥습니다. 

 

 한국인들은 그 내란 국면을 국민의 손으로 결국 끝장내고 민주주의가 세계 어느나라보다 더 더 잘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존경받아 마땅 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그런 황당한 내란 세력을 국가 최고수반의 위치로 밀어올리고, 그들의 전횡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무시하지 못할 비율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소득 불평등에 대한 선호가 가장 깊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 과실을 누리면서도 그 민주주의의 작동 기반을 무너뜨리고 싶어하는 파시스트에 경도된 국민들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런 경향이, 소위 '엘리트' 정치군인과 사법귀족을 낳고, 그들의 불의한 권위를 끌어내리려 하면서도 내심 그들의 귀족적 이너서클에 끼는 것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기도 합니다. 그런 경향이 주목받는 젊은 파시스트 괴물들을 출현시키고 20대 남자들의 상당수를 그 천박하고 위험한 정치적 경향성을 띄게 만들기도 한 것이죠.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불평등에 대한 내면화와 선호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국인들은 외모, 학력, 지위 등등 모든 것을 서열화하는데 무척 능숙합니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올바른 사회,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고민과 토론, 그리고 이러한 고민의 성과를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구성원들의 내면화를 이루어내는 것 뿐입니다. 이런 국가 규모의 가치 대전환은 단시간 내에 이루어질 수 없고 그 전환이 이루어지는 기간동안 감내해야할 갈등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모이면 온갖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부를 은근히 자랑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데도 그 일을 좀처럼 멈출줄 모르는 한국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의견이라 생각해 링크합니다.

 

https://youtu.be/9DGmyOhDsEk?si=v95EQkVkmrttxACo

 

IP : 125.183.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5.6.23 2:52 AM (106.102.xxx.140) - 삭제된댓글

    김누리교수님 정계에 모셔서 교육부에서
    큰역할 해주시면 좋겠어요.
    입시위주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성교육은 염두에도 없는
    학교 교육의 문제점 바로 세워 주시길.....

  • 2. ……………
    '25.6.23 7:30 AM (121.142.xxx.89)

    와.. 너무 좋은 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186 궁금..(윤은 김을 진심 사랑한거겠죠?) 10 .. 2025/07/13 3,197
1735185 성당 해외성지순례 다녀오신분들 계신가요? 4 초보신자 2025/07/13 1,278
1735184 주방세제 고체로 된 거 쓰는데요 7 처음써봄 2025/07/13 2,439
1735183 오늘은 덥네요 4 .. 2025/07/13 1,661
1735182 중국 상해 가보신분들께 질문드립니다 13 ........ 2025/07/13 2,271
1735181 무주택자에 대한 사회적 조롱 21 2025/07/13 4,012
1735180 아이가 미국에서 비행기 타고오는데(급질) 9 일요일 2025/07/13 3,314
1735179 항공사 수하물 분실 6 시카고 2025/07/13 1,797
1735178 오래 친하던 지인이 참 무례해졌어요 38 .. 2025/07/13 23,294
1735177 넷플릭스에서 케데몬, 광장 보다가 지루해서리 3 ㅇㅇ 2025/07/13 2,400
1735176 한국 OECD 경기 선행지수,영국 이어 2위!!! 3년7개월만에.. 4 이건다알아야.. 2025/07/13 3,993
1735175 남편이 60대 초반 귀먹은 상황 9 귀먹은 2025/07/13 4,531
1735174 작년에 50대 된 기념으로 이쁜옷 많이 샀거든요 9 2025/07/13 4,492
1735173 초등 촌지 문화 없어진거 맞나요? 25 정말로 2025/07/13 5,069
1735172 이진숙이 억울하다는 이유는 6 관례 2025/07/13 2,784
1735171 미국에서 수술로 아이 낳으면 비싼가요? 7 ㅇㅇ 2025/07/13 2,007
1735170 강선우 가족, 강서구 아닌 종로구 거주… ‘총선용 위장전입’ 의.. 17 양파네 2025/07/13 5,165
1735169 항암 후 곱슬머리 됨 10 희한 2025/07/13 3,071
1735168 헉 찐감자로 부침개했는데 맛있어요! 7 오호 2025/07/13 4,144
1735167 흰색롱치마, 면40+폴리60과 폴리100프로 둘중 뭐가더좋.. 2025/07/13 885
1735166 유럽 여행상품 좋았던 여행사? 26 ㅡㅡ 2025/07/13 3,568
1735165 엄마는 알아요 5 친정엄마 2025/07/13 2,846
1735164 나가서 돈 벌게 된 계기 23 너도참 2025/07/13 13,908
1735163 오랜만에 앙금쿠키 먹으니 맛있네요 1 ㅁㅁ 2025/07/13 998
1735162 상한 가지무침을 먹었는데요 4 배탈 2025/07/13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