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는 저를 별로 안 좋아 하셨어요.
아들이 결혼을 해서 첫딸을 봤는데, 정작 아들은
며느리와의 불화로 행복해 하지 않았고.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대단한 성질을 지녔었고.
손주인 저가 며느리의 얼굴과 너무 똑 같았으니..
->저는 그래서 친할머니가 제게 냉정했다고 혼자
판단을 한것 이였어요.
(제가 얼굴만 며느리 닮았지, 성격이나 성품은
아들 닮았음요)
아버지의 작은 어머님이 저를 좀 예뻐 하셔서 저는
어릴적 그댁에 가서 부비부비 예쁜짓을 많이 했는데
20살쯤 되고 알게된 사실은.. 정말 제가 예뻐서
예쁘게 봐준건 아니고, 제 친할머니께 쌀이며 부식이며 신세를 많이 지셨던 이유가 좀 있긴 했었어요.
현재의 상황은
그 작은댁도 자식 다키웠고, 요즘은 배곯아 힘든사람이
없으니 그리고 차상위 계층이나 뭐.. 이런 제도가 잘
되어있기도 하고, 그분들도 연세도 드시고, 여러 요인이
있으나.. (그 작은댁도 손주가 둘이나 있고요.)
아무튼 제가 느끼기엔 제가 이용가치가 떨어
졌구나... 하는 암묵적인 느낌도 들었으나 아마 그게
사실일 거예요.
저도 나이가 들었고, 아버지도 연세가 드시고
친할머니도 치매가 오셔서 오락가락 하신데..
친할머니가 저만 그렇게 알아보시고,
기다리시고 그러세요.
옛날에 왜 그리 저를 미워 하셨을까? 그때는 아들이
우선이고 아들이 힘들어 하니.. 당신 핏줄이지만 외모가
며느리 꼭닮아서 .. 아들을 우선시 해야하니 그러셨을까??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 이건 제 뇌피셜이고요.
아무튼.
아버지의 작은댁도 며느리보고 사위보고 손주들 보아서
지금은 부족한게 없으신데,
가끔 저를 만나면 거만스러운 눈으로 저를 쳐다
보시고요? (정말 이예요)
반면에 제 친할머니는 치매인데, 동서가 본인 손주
쳐다보는 눈빛이 못 마땅해서 저를 이리저리 감싸고
아주 난리가 아닙니다.
물론 저도 나이 먹어서 아버지 작은댁에서 하시는게
섭섭하지도 않고 아쉽지도 않고.
그리고 제 친할머니가 저를 감싸다고 해서 절절한
마음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볼 만큼 안정적인 환경인데.
친할머니는 어떤 마음이신 걸까요?
그냥 다른분들 시각과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아무말 대잔치 하지 마시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