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하도 취미가 없어서 인생이 삭막한 것 같아 커피를 추천했어요.
남편은 짠돌이라 커피숍도 안가고 자판기커피, 회사 믹스커피만 마셨는데 10년에 걸처 저랑 같이 까페도 가보고 잘하는 드립 커피도 마시고 견문을 넓히더니 한창 커피마실때는 원두 직구까지 해서 집에서 드립해 마셨었어요.
그렇게 커피 좋아할때도 수동 그라인더쓰고 융드립, 필더드립하면서 원두 외 장비에는 20만원도 안 쓴거 같아요.
몇년동안 원두만 한 100만원정도 쓴거 같아요.
전 남편이 커피 내려주면 마시고 까페에서도 단거 싫어하니 커피밖에 마실게 없어서 마셨어요.
커피외에는 녹차를 가끔 마셨는데 세작이 가장 입에 맞았어요.
암튼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게 아니가 싶어 슬슬 걱정??하다가 제가 대만여행갔다가 비싼 우롱차를 마셨는데 향도 좋고 입에 착 붙더라고요.
그 찻잎을 사와서 남편한테 선물했는데 마셔보더니 좋아하더라구요. 점점 커피를 줄이고 우롱차를 마시게 됐어요.
표일배, 개완같은 다구도 사주고 남편의 새로운 취미를 또 응원해주고 있어요.
예전엔 까페에서 드립커피 6,000~10,000원까지 맛있으면 별말없이 마셨거든요.
요즘엔 1,500~2,000원 커피만 마셔요.
우롱차랑 비교해서 자기가 커피에 쓸 수 있는 최선의 값이래요.
아무리 맛있는 커피도 우롱차에 비하면 비교가 안된대요.
아침마다 내리던 커피향이 안나는 건 섭섭한데 가끔씩 얻어마시는 우롱차가 저도 진짜 맛있네요.
참 한참 커피마실때 보이차도 여러번 마셨었는데 그건 쏘쏘였어요.
우롱차마시다 보이차로 넘어간다는데 저희는 향긋한 우롱차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