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는 딸이 셋인데

연두 조회수 : 3,071
작성일 : 2025-06-21 13:19:48

 

내성적인 성격에 직장이 배를 타는 일이라

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뒹굴며 살지 못하셨고

시절도 그런 시절이 아니어서

항상 거리를 두고 서로 점잖게 지냈는데

 

언니들에게는 못하시고

막내딸인 저에게 꼭

결혼식 입장 연습하자고

피아노도 없고 카세트도 없이

입으로 딴딴딴딴~ 딴딴딴딴~

우리 누구누구가 시집가네 딴딴딴딴~

하며 저하고 결혼식 입장연습

참 많이 하셨는데

 

 

 

그러고보니

언니들은 다 결혼식에 입장시켜주시고

사위한테 건네는거 해주셨는데

저하고는 연습만 그렇게 많이 하고

딴딴딴딴

못해주셨네요

 

 

 

부모는 알아서 그렇게 하신거 아니시겠지만

유난히 저 데리고 딴딴딴딴

많이 연습하셨던 아버지

 

 

 

막내딸이라 혹시

딴딴딴딴 못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던 걸까요

 

 

 

 

아버지 돌아가신지가 이십년도 훌쩍 넘었네요

 

 

 

 

 

딴딴딴딴

딴딴딴딴

 

 

 

 

 

IP : 39.7.xxx.1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셨구나.
    '25.6.21 1:22 PM (211.206.xxx.191)

    많이 슬펐겠어요.
    저도 아버지께서 중환자실에 계셔서 오빠랑 입장했거든요.
    그래도 막내 딸 예뻐하는 좋은 아빠셨네요.
    막내라 제일 어리니 성장한 큰 딸들 보다 가까이 하기
    좋으셨나봐요.

  • 2. 눈물 도네요
    '25.6.21 1:27 PM (223.38.xxx.141)

    딴딴딴딴

    속정이 깊으신 아버지셨군요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저도 그리운 아버지 생각에 눈물 도네요

  • 3. 울아빤
    '25.6.21 1:28 PM (220.78.xxx.213)

    달랑 아들하나 딸하나여서 저를 많이 예뻐하셨는데
    엄마 있을때랑 아빠와 저만 있을때랑
    저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다르셔서
    크면서 아빠 이상하다 생각했고
    엄마가 항상 아빠에 대한 비난과 불만을
    어린 저 붙들고 많이 토로하셔서
    저도 덩달아 아빠가 점점 싫었어요
    아주 나중에야 알게 된건데
    엄마는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였고
    딸인 저한테도 질투와 샘을 내서
    아빠가 엄마와 함께 있을땐 내놓고 저를
    예뻐하지 못했더라구요
    엄마가 혼내면 아빠도 같이 혼내고 칭찬도 잘 안하고...
    둘이 있을땐 저 좋아하는 먹을것도 잘 사주시고 표정만으로도 예뻐하는게 느껴졌어요
    엄마가 문제였다는걸 일찍 알았으면
    엄마때문에 힘들어하시는것도 도울 수 있었을텐데....미안해요

  • 4. . .
    '25.6.21 1:34 PM (175.119.xxx.68)

    무뚝뚝 무섭던 아버지들 막내는 좋아하시더라구요.
    형 누나 언니 아버지를 다들 어려워하는데 막내만 살갑게 다가가는거 보고 신기했어요.

  • 5. 전요
    '25.6.21 3:00 PM (106.101.xxx.195)

    저를 안 키워주시고 딴딴딴딴만 딱 해주셨어요.
    더 슬프죠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4581 아파트 화단에 고양이밥을 여기저기 누가 줘요 33 ㅇㅇ 2025/07/11 2,839
1734580 깍두기 소금물에 절여진거 다시한번 씻나요? 3 갈등 2025/07/11 1,278
1734579 정시 해야할거 같은데 여름 방학 부터 어떻게 확 잡죠?ㅠㅠ 10 Bb 2025/07/11 1,311
1734578 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 출국금지·압수수색…소환조사 임박 6 잘한다 2025/07/11 1,684
1734577 정신바짝차리지 않으면 윤석열 같은거 또나온다 3 대한민국 2025/07/11 1,135
1734576 민생지원금 뿌리고 연말정산서 회수? 與, 세법 '만지작' 7 .... 2025/07/11 1,227
1734575 프라이팬 뚜껑으로 실리콘 1 뚜껑 2025/07/11 755
1734574 조선호텔 김치 8키로 핫딜이예요~ 7 .. 2025/07/11 3,820
1734573 신축 아파트에서 실외기실에서 실외기켜면 빨래도 마르나요? 12 궁금 2025/07/11 2,823
1734572 오이지 vs 오이지무침? 뭐가 나을까요? 12 이웃할머니 2025/07/11 1,159
1734571 강선우, 이진숙 점입가경이네요. 12 어휴 2025/07/11 3,829
1734570 삼계탕 6마리 끓여야 하는데요. 6 ㅇㅇ 2025/07/11 1,527
1734569 매실원액 (물에 타먹을 용도) 어디서 구매하는게 좋을까요? 9 소화안될때 2025/07/11 1,197
1734568 요새 스크린골프 잘되시나요 7 전소중 2025/07/11 1,537
1734567 부가세 신고 질문이예요. 1 .... 2025/07/11 574
1734566 돌핀팬츠 입고 개구리 자세 난감하네요 4 ... 2025/07/11 2,344
1734565 창문 열고 외출해도 되나요! 3 ㄱㄴㄷ 2025/07/11 1,200
1734564 엄마가 평양냉면 먹으러 가자는거 거부했어요 12 평냉 2025/07/11 5,454
1734563 가성비 좋은 한끼 닭칼국수 5 추천합니다 .. 2025/07/11 1,871
1734562 오늘 대통령과 식사 한끼 초대어떠세요 3 플랜 2025/07/11 1,714
1734561 책 읽을 때 모르는 어휘 어떻게 하시나요? 6 .. 2025/07/11 1,321
1734560 건조기 필터 닦는 게 넘 귀찮아요 4 ㅇㅇ 2025/07/11 1,928
1734559 물냉면 말고 비빔냉면도 추천해 주세요 9 저기 2025/07/11 1,886
1734558 당근에서 백만원 사기 당했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21 블리킴 2025/07/11 6,356
1734557 알뜰폰에 대해서 한가지만 질문할께요 5 .. 2025/07/11 1,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