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입학한 아들입니다.
방금 언제 들어오냐고 전화했더니
내일 기말고사가 있다고 학교 과방에서 밤새 공부한다고 안 들어온다고 해요.
지난번 중간고사 때도 한번 그런 적이 있었는데 제가 우스갯소리로 그러면 과방 사진 찍어 보내 보라고 했더니
사진 한 장 보내기는 했어요.
남자 아이라도 잠자리는 옮기는게 아닌 것 같아서 잔소리 하는데 저는 진짜 아이가 평소에 하지 이렇게 시험 전날이라고
과방에서 친구랑 밤을 새고 이러는게
너무 마음에 안 들고
무슨 딴짓하는게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러다 실수할까 봐 더욱 걱정되고 그러는데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 걸까요?
보통 이렇게 시험 전날 과방에서
친구들과 밤새서 공부를 하나요?
같이 있는 친구는 남사친이냐 여사친이냐
물어봤더니
뭐 당연히 남사친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대학교 입학하더니
정말 뭘 하고 다니는지 도대체 알 수도 없고
웬 술은 그렇게 퍼 마시는지. .
수업은 잘 듣는 건지 어떤 건지
원래도 고분고분한 애는 아니지만
더욱더 자기 맘대로 생활하는 것 같아요.
1학년이라 그런 걸까요?
아무튼 다 큰 것 같아도
여러 걱정이 많고 불안하네요.
자식 걱정은 언제 끝나는 걸까요?
누군가 관두껑 닫아야 끝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