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으로 살려 했는데
어쩌다 결혼해서 4인 가족의 일원으로 사는 사람인데요
남편과는 데면데면 애들도 그저 무덤덤한 사이에요
어려서부터 잘하든 못하든 눈에 띄는 자체를 싫어하는 성향이었는데
점점 누구와도 친밀하게 속얘기 나누기도 듣기도 부담스럽고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그대로 사라졌으면 좋겠다 가끔 생각하거든요
당연히 저를 기억하지도 않고 이러니 저러니 평가 자체를 할 이유도 없겠죠
언젠가 무슨 다큐? 비슷한 프로를 보았는데
일본에서 각자의 사연으로 살던 곳에서 한순간 증발해
다른 도시에서 완전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 한 걸 본 적이 있어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무튼 이런 생각도 우울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