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귀찮아서 외적으로는 생긴 대로 살다가 죽어야지~하는 생각을
쭉~해왔거든요.
그래서 피부미용시술 하지도 않고
주사시술? 이런 것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솔직히 게을러서 내 얼굴 보면서
어디가 문제인건지 찾는 것 조차도 귀찮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그냥 있는대로
생긴 대로 살다가
정말 생활하게에 불편하면 뭔가 해야지~정도로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얼마전 해외에 사는 언니가
한국에 나와서 같이 지냈는데
공항에서 저를 보자마자
얼굴이 왜 이렇게 쳐진거냐면서
오랜만에 본 동생을 반가워 하기도 전에
얼굴부터
평가를 시작하더라구요.
정말 욱~했지만 참았어요.
집에 와서도
계속 얼굴이 처졌다면서
다른 곳은 괜찮은데
턱부분이 왜 이렇게 처진거냐면서
요즘 주사 많이 나오는데
왜 안 맞는 거냐고 하더라구요.
아니면 화장품이라도 발라서
개선을 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면서
또 욱~
아니 50대 중반 되어 가는데
얼굴이 처지는 것은 당연하고(안 처진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전~혀 제 얼굴이 거슬리지 않거든요.
제 외모가 마음에 들고
살아 가는데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옆에서 언니가
계속 얼굴에 대해서 말하니까
엄청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 쌓이더라구요.
솔직히 밖에서 사람들이 외모에 대해서
말 할 때
물론 듣기 좋지 않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도 흘릴 수도 있지만(마음의 상처도 생기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ㅠㅠ)
가족이 옆에서
계~~속 외모 이야기를 하니까
너무 거슬리더라구요.
뭔가 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시대에 뒤 떨어진 것인가?
나만 이런 것인가?
이런 생각이 막 들더라구요.
50대에도 이렇게 외모에
관심이 많고
중요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 할 줄 몰랐어요.
그냥 50대 이상 되면
외적인 부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막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워낙 과학기술이 발전되고
시술, 수술이 많아 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싶어도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구나~싶네요.
물론 얼굴에 뭔가를 안 해도 상관없지만
가족부터 옆에서 저렇게
난리를 치니까
나 혼자서
초월해서 사는 것이 쉽지가 않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