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 만들 자색 양배추
큰 걸 잘라 보관하기보다 작은 걸 다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좀 작은 것을 샀어요.
반 갈라 심지를 도려내는데
크기가 작아 그런지 보라색 부분과 잘 나뉘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그건 그냥 쪘어요.
찬물에 담갔다 건져내는데 뭔가 손에 걸리더라고요.
보라색 부분과 분리된 심지인가 하고 그냥 넣었지요.
심지라고 꼭 버려야 하나 문득 그랬던 것 같아요.
다른 재료들을 다 넣고 가는데
블렌더가 이상하게 덜덜거리더라고요.
왜 잘 안 갈리는 걸까 하고 평소보다 좀 더 갈았어요.
유리병들에 소분하고 등등 하다가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했어요.
심지인 줄 알았던 게 플라스틱이었나 봐요!
자색 양배추 심지에 플라스틱을 박나요?
너무 이상하고
고단한 저녁에 애써 만든 걸 다 버려야 하다니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