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1대 대선에서 조직적인 댓글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네이버는 리박스쿨이 운영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 사용한 계정 등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한 바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9일 네이버에서 리박스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사안이 중하고 신속 수사가 필요해 당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손 대표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관련),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고소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에 첨부된 (네이버 쪽의) 제출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리박스쿨이 꾸린 ‘자손군’ 소속 조장 ㄱ씨(닉네임 우럭맨)가 한 일간지 뉴스에 단 댓글이 네이버의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에 감지됐던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책임자가 댓글을 달면 조원들이 몰려가 의도적으로 ‘베스트 댓글’을 만든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아울러 자손군 계정으로 알려진 9개 아이디를 분석한 결과, 댓글 제한 정책을 피하려는 듯 동일한 아이피(IP)에서 명의가 다른 계정이 접속한 기록도 일부 확인됐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298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