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각종 냄새에 민감해졌어요.
회사에서 앉아 있다보면
점심시간에 운동하고 온 아저씨 땀냄새(샤워는 한 것 같은데 왜 땀냄새가 계속 나는건지?)
아침엔 40대 넘은 아저씨들의 입냄새(뭔가 쇠냄새 같은... 이건 정말 여러 아저씨들이 풍기는 냄새)
옷에서 나는 쉰내, 빨래를 안 한건지, 잘 안 말린 건지(비 많이 올때는 당연 이해하죠)
그냥 잘 안 씻은 것 같은 냄새 등
비 많이 오는 시기엔 여기저기서 나는 곰팡이 냄새(뭔가 곰팡이와 먼지가 섞인 듯한 느낌적인 냄새)
음식 많이 하고나면 나한테 베어 있는 음식냄새 등등
나이들수록 개코가 되어가는건지(저는 곧 오십)
문제는 나한테도 저런 냄새가 안 난다는 보장이 없는데
제 스스로의 냄새는 저는 잘 모를 수 있잖아요. 가끔 나는 못 느끼는 냄새가 나고 있음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있어요.
남편한테도 아무리 집에만 있더라도(재택근무), 옷이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매일매일 갈아입으라고 잔소리 많이 하긴 해요. 방 환기도 강조 또 강조. 안 그럼 정말 노인냄새 나더라구요.
나이 들 수록 더 잘 씻고 옷도 더 열심히 빨고 향수 하나 정도는 애용해줘야하는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