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분은 외로워서일까요?

...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25-06-15 12:17:15

어제 병원 갔는데요

진료실 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70쯤 보이는 분이 끊임없이 옆사람에게 말을 걸어요

처음엔 저한테 몇시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폰 보고 알려 드리고 제 폰 계속 보고 있었어요

순간 '본인도 폰 있는데 왜 물어보시지?' 생각은 들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떤 남자가 진료 받고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깁스 풀래요? 아휴 다행이다"

이러면서 말을 거니 남자가 단답형으로 말하고 가더라구요

이어서 옆쪽에 어떤 애기 엄마가 앉았는데

계속 말을 거니

애기 엄마는 또 상냥하게 끝까지 받아주대요

애기 엄마 가고 어떤 여성분이 앉으니까

"내가 병원도 혼자 오는데 가족들이 아무도 신경도 안써주네. 내가 다 낫기만 해봐라. 이러면서 아주 그냥 벼르고 있어"

계속 본인 가정사 얘기하고요

심지어 옆에 아무도 안 앉으니 좀 떨어져 서 있는 분에게 말을 막 거는데

그분은 힐끗 보고 대꾸도 안하고 가더라구요

결국 말할 상대가 없으니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하품을 "아휴~~" 이렇게 엄청 크게 하고요

어디가 좀 안좋으신 분은 아닌 것 같은데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말을 걸더라구요

그냥 문득 궁금해지네요

외로운걸까요?

 

IP : 182.221.xxx.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사자 말에
    '25.6.15 12:18 PM (220.117.xxx.100)

    답이 있네요
    “가족들이 아무도 신경도 안써주네”

  • 2. 그래서
    '25.6.15 12:18 PM (59.7.xxx.113)

    병원을 혼자 다니고 외로운가 봅니다. 말하고 싶어도 참고 가만 있어야 누군가가 동행을 해주겠죠.

  • 3. 수다
    '25.6.15 12:28 PM (39.119.xxx.132) - 삭제된댓글

    말하기좋아하는 성향이라 운동으로 풀어요
    말하는직업이 좋다고
    말많이하면 격 떨어지고 실수도 하게되니
    꾹 참고 몸을 억지로 움직여요
    부모도 말이 많고
    차분한분보면 멋져보입니다

  • 4. ..
    '25.6.15 12:35 PM (211.208.xxx.199)

    불안한가봅니다

  • 5. 혹시???
    '25.6.15 12:37 P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그 분이 아닐까요?
    오래전(코로나 이전) 셤니랑 노천탕에 갔는데
    어떤여자가 옆에 앉더니 남편이 끊임없이 바람을 피운다며
    울면서 세세한 설명과 기액션을 펼쳐가며 하소연!
    실컷 듣고 나서(영육간이 되게 피곤했음)
    오죽하면 처음보는 내게 이럴까 싶어 등을 토닥여주었어요
    하고싶은대로 하셔라 어떻게 하든 응원할께요
    그니는 펑펑 울더라구요
    에효...

  • 6. 늙어 혼자
    '25.6.15 12:38 PM (112.167.xxx.92)

    되면 말할 상대가 없으니 혼자말이라도 하죠 병원도 나홀로 갔으니 적적불안함과 사람 보는김에 말걸어보는거죠 옆에 사람있을때 말 걸어보자나요 그때 아니면 언제 말을 섞겠나요

  • 7. 혹시???
    '25.6.15 12:39 PM (175.121.xxx.73)

    그때 그 분이 아닐까요?
    오래전(코로나 이전) 셤니랑 노천탕에 갔는데
    어떤여자가 옆에 앉더니 남편이 끊임없이 바람을 피운다며
    울면서 세세한 설명과 리액션을 펼쳐가며 하소연!
    실컷 듣고 나서(영육간이 되게 피곤했음)
    오죽하면 처음보는 내게 이럴까 싶어 등을 토닥여주었어요
    하고싶은대로 하셔라 어떻게 하든 응원할께요
    그니는 펑펑 울더라구요

  • 8. 그렇죠
    '25.6.15 12:51 PM (125.240.xxx.204)

    그렇게라도 말하고 싶어서...

  • 9.
    '25.6.15 12:55 PM (114.206.xxx.139)

    가족들이 왜 상대안해주는지 알거 같은데요.
    입을 좀 다물고 살아도 되련만
    왜 그리 말을 못해서 안절부절일까 모르겠어요.
    블루재스민 영화 생각납니다.

  • 10.
    '25.6.15 3:13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런 중노년층 많더라구요
    지인 중 아들만 셋인 60대 아줌마가 있는데 며느리들에게 반찬
    애봐주기 돈 수시로 해주면서 덤으로 끊임없이 말을 해대다가
    며느리 셋에게 다 차단당했어요
    그때부터 조금이라도 안면있는 사람 만나면 며느리 욕 기타 자기 일상얘기를 쉬지 않고 떠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7334 정청래 의원 응원합니다 14 .. 2025/06/15 1,615
1727333 저는 파리바게트 spc 빵 안 먹은 지 몇년 되었어요 16 음.. 2025/06/15 1,783
1727332 지금 에어컨 다들 트셨나요 26 후덥지근 2025/06/15 4,729
1727331 애들이랑 보통 몇 살 때까지 해외여행 다니나요. 10 여행 2025/06/15 1,588
1727330 미용 자격증 문의드린 사람인데요 1 00 2025/06/15 459
1727329 술 끊어야겠어요 2 학씨 2025/06/15 2,430
1727328 정청래 의원은 헌재 '尹 파면'때 국회 탄핵소추단장으로 큰 역.. 14 ㅇㅇ 2025/06/15 3,085
1727327 무직남편 하소연 글올렸는데요 24 000 2025/06/15 6,295
1727326 바뀐세법은 주부는 남편에게 매달 이체받아서 적금 ? 14 주부는 2025/06/15 3,559
1727325 사교육의 핵심은 수학이네요 13 ㄴㅇ도 2025/06/15 3,122
1727324 미지의서울 궁금한거(스포주의) 3 111 2025/06/15 2,967
1727323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느낌 5 2025/06/15 1,247
1727322 감당할수 없는 심리적 충격을 받아  극도로 불안한 상태일때 8 2025/06/15 2,589
1727321 본인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세요 9 안타까움 2025/06/15 3,193
1727320 형편상 아이 수학 직접 가르치게 됐어요. 19 저런 2025/06/15 2,979
1727319 자기 생각만 옳다고 믿고 부정적인 사람은 3 ㅇㅇ 2025/06/15 1,069
1727318 李직무 기대감 70%… 민주 46%, 국힘 21% 10 갤럽 2025/06/15 1,481
1727317 질투 없는 분들. 궁금해요 66 ., 2025/06/15 4,732
1727316 오늘 많이 더웠나요 7 ㄱㄴ 2025/06/15 1,666
1727315 유툽보니 상추가 대장암의 원인이 34 ㅇㅇ 2025/06/15 20,475
1727314 선진국들 치매노인 복지는 어느 정도인가요. 5 .. 2025/06/15 966
1727313 기초 노령 연금 못 받는 분들 13 궁금 2025/06/15 3,667
1727312 주민등록증 다시 만들려면, 사진 갖고 가면 될까요? 6 ........ 2025/06/15 1,024
1727311 국민의힘에서 정청래 당대표 되면 땡큐랍니다 63 결사반대 2025/06/15 7,046
1727310 우울증약 드시는분들 우울증 원인이 뭐세요? 15 2025/06/15 2,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