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 넘으니 혼자 있고 싶네요

방금... 조회수 : 5,452
작성일 : 2025-06-14 23:50:08

 

저는 50대 초반 넘었어요 이래저래 아파서 수술을 세번 했어요 마지막 수술이 50살때였네요 

수술하고 피가 안멈추고 염증수치가 떨어지지를 않아서 열흘 넘게 입원해있었어요 요즘은 간호병동이라고 보호자 없이 혼자 있어요. 119차량어 실려간 갑작스런 일이라 더 제 인생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었네요

내가 없이, 나 하고싶은거 안하고 가족들에게만 맞추고 산 인생이더라구요 친정엄마가 그러하셨듯이 나도 그러고 있더라구요 

퇴원하면 그러지말자 나를 위해주고 살자 생각했어요

이런 인생도 값지지만 이러다가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죽을수도 있겠다싶었거든요

그런데 가족들은 제가 저는 없이 가족들만 위해주고 20여년을 살아서 그런지 엄마가 변했다고 합니다

일하면서 집안일 혼자 다 했지만 이젠 다 같이 나눠 합니다

아이들 위해주기만 했지만 이젠 시키고 같이 해요

 

방금 저는 버터에 바삭하게 빵을 궈서 와인과 먹으려 준비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운동을 나간거에요 

남편은 아이들이 나갔으니 사랑을 하고싶다고 기회라공 ㅠㅠ

저는 갱년기증세로 더 하기싫고 

남편은 그걸 사랑표현이라고 여기고...

저는 바삭하게 구운 빵에 와인을 따라놓고 저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 거절했어요 

남편은 본인이 저를 사랑하는거에 제가 배가 부른거라며 행복한지도 모른다며 화가 나 방으로 들어가버렸네요

저는 제가 하고싶은걸 하고싶었고

남편은 본인이 하고자하는걸 하고싶었던거죠

요즘은 이런 사소한 걸로 자주 부딪히네요

남편은 상남자에 본인이 세상 중심인 사람이고 

저는 이제 제가 하고싶은거 하고 살겠노라고 마음 먹으니 부딪혀요 그리고 남편은 뭐든 같이 하고 싶어하고 저는 혼자 있고싶고...

앞으로 나이 듦이 걱정스럽네요 서로 더 심해질것같아서요

IP : 118.222.xxx.2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5.6.14 11:53 PM (211.209.xxx.130) - 삭제된댓글

    한집에서도 각자의 공간과 시간을 가져야
    부부사이가 더욱 좋다는 외국의 사례를 다룬 다큐를 봤어요
    따로 또 같이가 되는게 좋은

  • 2. .....
    '25.6.14 11:57 PM (223.38.xxx.28) - 삭제된댓글

    어느 기사에서 보니 삶에 가장 만족도 높은 사람이 50 넘은 미혼여성 이더라고요 50이 넘으면 여자는 호르몬적으로 혼자가 제일 편한가 봐요ㅠㅠ

  • 3. ㅇㅅ
    '25.6.15 12:06 AM (61.105.xxx.17)

    네 저도 그래요

  • 4.
    '25.6.15 12:49 AM (118.222.xxx.208)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호르몬 관련인건가요?

  • 5. 51세
    '25.6.15 1:00 AM (116.39.xxx.97)

    내 몸 하나 건사 하기도 벅차요
    식구들 지인들 집 방문도 안내킵니다
    다 치뤄야 할 손님들이라서

  • 6. 0ㅇㅇ
    '25.6.15 1:20 AM (121.162.xxx.85)

    저도 비슷합니다
    저는 원래 저를 위해 살던 사람이긴 한데
    그냥 아예 혼자 살고 싶을 때 많아요
    내년에 오십입니다

  • 7. .....
    '25.6.15 7:18 AM (126.157.xxx.219)

    처음부터 본인 위주였던 삶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후의 자각, 선택이시니 현명하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6699 미역국에 양파넣기 테스트해봤어요. 9 ... 2025/06/17 3,559
1726698 아니 팩트체크를 하세요. 이재명 외교 망신당한거 맞잖아요 61 2025/06/17 7,074
1726697 대통령실 '어공 80여명' 전원면직…내란 청산 3 ... 2025/06/17 2,819
1726696 최은순 평택에서 또 부동산 사기작업중이라네요. 20 2025/06/17 4,934
1726695 배추김치 담그기 4회차 3 여름김치 2025/06/17 1,541
1726694 코로나 걸린 후 땀조절 4 문제 2025/06/17 1,056
1726693 명품관 둘러보는게 불편 7 ㅇㅇ 2025/06/17 3,119
1726692 황정음 거지 됐다는 글 봤는데 반전이네요ㅋㅋ 9 .... 2025/06/17 22,251
1726691 늘봄 1 모집 2025/06/17 823
1726690 치과 크라운 너무 싫은데 ㅜㅜ 1 치과 2025/06/17 1,281
1726689 통밀 파스타 혈당이 어떤지 궁금해요. 1 2025/06/17 1,117
1726688 대통령 기자실에 카메라 6대 설치 후 33 123 2025/06/17 16,441
1726687 단톡방에 본인이 아닌 사람이 2 00 2025/06/17 851
1726686 입원 이유? "극심한 우울증, 과호흡까지" 16 호흡곤란이라.. 2025/06/17 3,124
1726685 이제명 G7 결국 패싱 당한건가요? 40 2025/06/17 6,005
172668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역사다방 ㅡ 무식, 무관심, 실수 속의.. 1 같이봅시다 .. 2025/06/17 299
1726683 발효빵 만들때 질문입니다 6 포카치아 2025/06/17 742
1726682 해외나가서 인정받을려면 2 우리 대통령.. 2025/06/17 1,041
1726681 김수현 사건 돌이켜 보면 괴물 집단 같아요 3 2025/06/17 2,300
1726680 휴대폰 필름으로 블루라이트 1 ㅗㅎㅎㅇㄹ 2025/06/17 339
1726679 알바몬에 이력서 공개했는데요 3 .. 2025/06/17 1,444
1726678 정자역 근처 맛있는 카페 2 카페 2025/06/17 713
1726677 신비 복숭아 나왔나요? 11 ? 2025/06/17 2,933
1726676 매불쇼.조갑제.정규재가 달라진 이유 추정 5 ㅇㅇ 2025/06/17 2,976
1726675 콩 2시간 상온에 불리고 냉장보관 1 콩자반 2025/06/17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