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0대 초반 넘었어요 이래저래 아파서 수술을 세번 했어요 마지막 수술이 50살때였네요
수술하고 피가 안멈추고 염증수치가 떨어지지를 않아서 열흘 넘게 입원해있었어요 요즘은 간호병동이라고 보호자 없이 혼자 있어요. 119차량어 실려간 갑작스런 일이라 더 제 인생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었네요
내가 없이, 나 하고싶은거 안하고 가족들에게만 맞추고 산 인생이더라구요 친정엄마가 그러하셨듯이 나도 그러고 있더라구요
퇴원하면 그러지말자 나를 위해주고 살자 생각했어요
이런 인생도 값지지만 이러다가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죽을수도 있겠다싶었거든요
그런데 가족들은 제가 저는 없이 가족들만 위해주고 20여년을 살아서 그런지 엄마가 변했다고 합니다
일하면서 집안일 혼자 다 했지만 이젠 다 같이 나눠 합니다
아이들 위해주기만 했지만 이젠 시키고 같이 해요
방금 저는 버터에 바삭하게 빵을 궈서 와인과 먹으려 준비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운동을 나간거에요
남편은 아이들이 나갔으니 사랑을 하고싶다고 기회라공 ㅠㅠ
저는 갱년기증세로 더 하기싫고
남편은 그걸 사랑표현이라고 여기고...
저는 바삭하게 구운 빵에 와인을 따라놓고 저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 거절했어요
남편은 본인이 저를 사랑하는거에 제가 배가 부른거라며 행복한지도 모른다며 화가 나 방으로 들어가버렸네요
저는 제가 하고싶은걸 하고싶었고
남편은 본인이 하고자하는걸 하고싶었던거죠
요즘은 이런 사소한 걸로 자주 부딪히네요
남편은 상남자에 본인이 세상 중심인 사람이고
저는 이제 제가 하고싶은거 하고 살겠노라고 마음 먹으니 부딪혀요 그리고 남편은 뭐든 같이 하고 싶어하고 저는 혼자 있고싶고...
앞으로 나이 듦이 걱정스럽네요 서로 더 심해질것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