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공부 못 하고 전 잘했어요
Sky 갈 정도로 잘한 건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가
인생 너무 피곤하고... 사실 잘 모르겠어요
누가 고통없이 죽여준다고 하면 선뜻 전 재산 줄지도 모르겠을 만큼요
이런 생각이나 비교 정말 하기 싫은데
서른도 넘어서 한참 후에 생각해보니까
제 동생이나 사촌들은
엄마 아빠가 애틋하게 여기고 안쓰러워하는 존재들이라
애초에 공부를 잘할 필요가 없었던 애들이더라고요
저는 그걸 몰랐던게 충격이었고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이렇게 힘들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저한텐 뭐가 없었었나봐요ㅎㅎ
밤 새가며 막 더 잘해야지 하면서 더 공부해서 인정 받고 관심 받겠다는 그런 나도 모르게 자연스러웠던 흐름이.... 없던 거였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제가 더 잘하고 더 돈 잘 벌고 더 좋은 회사 다니면 부모님이 좋아해줄줄 알았는데
동생 도와라 사촌 도와라 이러는 마음인 거예요?
결국 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저도 절 안 좋아해요 이제
항상 사람들한테 잘해줘요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렇게 느낄지는 모르지만
근데 저는 사실 사람들로 인해서 기쁜게 별로 없고
모르는 사람이 엘리베이터 열고 기다리고 있다던가 하는 친절 정도가 기쁜 것 같아요
나머지는 부담이고 오히려 좀 뭔가 우울해져요
고맙다고 리액션해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