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료하러 가거나, 스케일링 받으러 가면 의사샘, 또는 치위생사선생님이 종종 치아교정은 생각 안해보셨어요? 이런 말 많이 들었고요.
아주 안타깝다는 듯이 치아교정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런 말도 몇번 들었고요.
최근에 스케일링 하러 가니 다른 치과 선생님이 요즘은 노인분들도 하시는데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입다물고 있으면 세상 단아한 미인인데요.
입열면 확 깹니다.
앞니는 나비모양으로 뻗쳐있고요.
아랫니는 공간이 좁아서 치아들이 몸 틀어서 아주 꽉 붙어서 덧니로 난리죠.
일본인 중에 덧니 많다고 하죠? 인터넷에서 본중에서도 심하다는 치아라고 생각하심 되요.
2중으로 난 괴기한 이빨은 아닙니다만
암튼 치열이 어떻게 이렇지 ? 싶을 정도로 엉망진창이고요.
입다물면 세상 단아한 동양형 미인 얼굴상이고
입열면 웃기고 모자라게 생겼어요.
제가 장난으로 5살 조카 팔을 앙~~~ 깨물었는데 자기 팔에 난 자국을 보고 사슴벌레 라고 좋아하더라고요
그만큼 치열이 엉망이라 이리 뻗치고 저리 뻗치고 그래요.
당연히 저도 평생의 컴플렉스죠. 꿈에서도 이빨을 잡아 뺐으니
돈이 없어서도 못했고,.
제가 입다물면 가지런하고, 씹는데 문제없으니 그냥 살았어요.
근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너무 치아교정이 하고 싶은거에요.
전 치아교정하면 10년씩 하는줄 알았는데 요즘은 2~3년만 해도 된다네요.
제 입은 구조상 비발치해도 된데요. 근데 가격은 비싸더라고요.
(약 800정도) 투명 인비절 교정장치요.
제가 입열면 남들이 어머 속으로 할 정도로 이가 흉한데.
800 들여서 할까요. 말까요.
그 800은 여윳돈으로 하는게 아니고 제가 할부든, 빚이든 내서 해야 하는 금액이에요.
가진 돈은 없어요.
-장점 : 나비앞윗니 두개만이라도 교정되면 행복하겠다. 치마 펼친듯이 웃긴 그 이빨 너무 원수같아서 차라리 다 빠지고 틀니했음 좋겠다가 제 소원이었어서, 그거 해결 가능요. 다른 기대는 안해요.
웃긴 앞니 두개만이라도 어떻게 해주면 전 그 돈 아깝지 않음. 생각한 것 (제 생각은 10년)보다 훨씬 교정기간 짧고 3군데 가봤는데 다 발치 안해도 된다고 해서 그나마 교정 난이도가 낮다네요.
-단점 : 아래턱에 치아 공간이 좁은 사람은, 치아 교정하잖아요. 그럼 아랫니에 이가 꽉 찬데요.ㅋㅋㅋ 아주 부자연스러워 보인데요. 그리고 교정기를 차고 웃고 말하고 하는게 굳어져서 원숭이 같은 ( ) 입가 주름이 생기고, 평범하던 입이 약간 돌출된다는거. 그리고 당장 앞으로 10년은 괜찮아도 늙어서 치아 건강이 어떨지 아무도 장담 못함.
제가 감수할수 있는 부분 : 금액적인 부분 (거지되도 상관없음), 교정기의 불편함, 음식 잘 못먹음 (오히려 좋음), 입가 주름
기대되는 부분 : 평생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웃을 수 있음 (저 웃음 많아요)
제 치아 자체를 극혐해서 거울도 안보는데 그건 편해질 것 같고요.
치실도 안들어갈만큼 꽉 붙은 치아인데 정상인처럼 보인다면 다행
걱정되는 부분 : 제대로 교정이 안되고 큰 돈 들였는데 그대로 일까봐.
당장의 이 시림은 괜찮으나 평생 이 시림으로 고통받을까봐.
어느 순간 제자리를 찾아 덧니, 삐뚤니가 돌아올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