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미술대전ㅡ새 나라 새 미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일부터 시작한 특별전인데요. 이것 보려고 아침부터 기차 타고 올라왔는데 세상에..전시 개관 기념으로 15일까지는 관람료가 무료네요.
원래 관람료는 8천원. 이것도 전시 내용에 비하면 거저라고 생각하는데, 이 좋은 전시가 무료라니 애들 말로 개꿀~입니다.
전시는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도자기(분청사기, 백자 중심)
2부는 글,그림
3부는 불교예술
제가 도자기를 좋아해서 1부에 너무 집중한 탓인지 다리가 아파 지금 2부 서화전 도중에 앉아서 쉬고 있어요.
박물관이 소장한 국보,보물은 물론이고 개인소장품과 외국에서 소장된 것까지 엄선해서, 전문 학예사들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친절한 안내문까지 써 놨으니 단 몆시간의 발품으로 호강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에 세금 쓰이는 건 전혀 아깝지가 않아요. (이렇게 국민들이 많이들 찾아줘야 이쪽 예산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도 싶어요)
평일인데도 관람객들이 꽤 많네요. 붐벼서 간혹 동선이 막히긴 하지만 모두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라 생각하니 불편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 막힘도 즐겁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소리 쥭여 어머,우와,대박~ 해가며 카메라 들이미는 것도 귀엽고 ㅎㅎ.
얘기가 길어졌는데, 암튼 좋은 전시니까 같이 봐요.
저는 이제 마저 관람하고 박물관 신상 굿즈들 안부도 확인하고, 이따 저녁에 예매해 둔 연극도 보고 귀가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