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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운 "조국 수사는 합법을 가장한 폭력... 사면을 간곡히 요청"

ㅅㅅ 조회수 : 2,082
작성일 : 2025-06-12 13:41:01

조국 사면론

– 조국을 사면해 대한민국 변화의 불쏘시개로 만듭시다-

.

 

며칠 전, 평소 존경하는 한 지인이 제게 물었습니다. “박 교수, 조국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공론장에 올려야 할 텐데, 다들 어려워하네요.” 그 말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 침묵을 깨야 할 때라는 생각이 용솟음 칩니다. 글을 쓸 때가 되었습니다.

.

 

저는 조국 교수가 검찰 수사로 온 가족이 풍비박산될 때, 이 공간을 통해 이른바 ‘조국론’을 여러 차례 써서 그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제가 조국 수사를 비판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는 그를 무결점의 영웅으로 찬양하지 않았습니다. 진보 성향이지만 허물이 있었고, 비판 받을 지점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

 

그러나 그에 대한 수사는 지나쳤습니다. 홍준표 시장조차 자주 언급한 ‘수사의 비례 원칙’—형사처벌의 균형감각—에 반했습니다. 헌법적 관점으로는 ‘과잉금지 원칙’ 위반이었습니다. 사람 얼굴을 한 대 때렸다고 살인미수로 무기징역을 구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그와 가족에게 그런 식의 칼을 들이댔습니다. 부인은 감옥에 갔고, 딸은 의사 면허뿐 아니라 학력까지 부정 당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한 가족 전체를 파멸로 내몬 ‘합법을 가장한 폭력’이었습니다. 그것을 어찌 정당한 수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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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한 개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정치적 발언을 자주 하지만, 어느 정치 세력과도 직접 연을 맺은 적이 없습니다. 조국 교수와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세월 그를 알아왔지만 특별히 친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를 40년 가까이 지켜보며 느낀 것은 분명합니다. 그는 이 시대 어떤 지식인보다도 양심과 진보의 가치를 진지하게 추구해온 인물입니다. 그가 만약 개인의 안위나 영달을 추구했다면, 자신의 배경과 학벌로 얼마든지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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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 그대로 ‘강남좌파’를 자처하며, 시대의 모순에 눈 감지 않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잘남과 원칙을 시기한 이들이 결국 그의 허물을 향해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 화살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조국 교수는 쓰러졌고,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인생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은 정치였습니다. 그것은 명예 회복의 수단이자, 이상을 실현할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 선택을 지지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

 

국민이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그는 역사 속의 ‘멸문지화된 지식인’으로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상당수의 국민이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정치조직이 만들어졌고, 그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날카롭게 고발했습니다. “3년은 너무 길다.” 그의 이 외침이 시작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정권은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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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치 행보를 두고 일부는 ‘개인적 복수심’이라고 폄하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국회 발언을 들어보십시오. 특히 12.3 계엄 사태 이후, 그는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국무위원 누구 하나 직을 걸고 계엄 선포를 막으려 하지 않았던 현실을 통렬히 꾸짖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드디어 이 나라에 당당한 정치인이 탄생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한때 저 역시 그를 SNS만 하는 폴리페서, 정치 근육 없는 백면서생이라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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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치 무대에 선 조국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그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고, 강단과 비전을 갖춘 정치인으로 거듭났습니다. 많은 국민의 지지와, 그의 출중한 능력이 그 변화를 가능케 했습니다.

.

 

지금 대한민국은 조국을 필요로 합니다. 그가 겪은 시련은 충분합니다. 그에게 여전히 돌을 던질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최소한 국민의 힘 소속 정치인들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 ‘내란의 힘’이라는 조롱을 듣는 정당에서 도덕성을 논한다면, 그것은 희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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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정치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오직 국민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면, 그는 다시 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기회를 준다면, 그는 이 나라의 정치를 바꿔낼 것입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단단해졌고, 그만한 고난의 서사를 가진 정치인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드뭅니다. 우리는 그런 인물을 발로 차버리기엔 너무나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

 

저는 이러한 이유로,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그가 조속히 자유의 몸이 되어,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인으로 다시 우뚝 서길 바랍니다. 그를 이 나라 변화를 위한 불쏘시개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립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16nVLcTyab/

한양대 로스쿨 교수

IP : 218.234.xxx.212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그하시네
    '25.6.12 1:43 PM (133.200.xxx.97)

    무시험 서류전형
    서류만 가지고 뽑는건데 그 서류들이 허위라서 입시부정 인게 팩트인데 뭐래


    딸 조민


    허위스펙 (위조 서류 제출 대학 업무방해도 모두 유죄)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체험활동 확인서/인턴십 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체험활동 확인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
    -부산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수료증/인턴십 확인서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교육원장 연구활동 확인서






    아들 조원

    2017년 10~11월 아들의 고려대 및 연세대 대학원 지원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활동증명서 △A 변호사 명의 허위 인턴 활동확인서 △미국 조지워싱턴대 허위 장학증명서 등을 제출해 고려대 및 연세대 입학사정업무를 방해한 혐의. 이듬해 10월 아들이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당시도 동일한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 2. 아줌마
    '25.6.12 1:44 PM (211.36.xxx.148)

    815까지 기다릴것도 없을것같아요

  • 3. 사면하면
    '25.6.12 1:44 PM (222.232.xxx.109)

    국힘에 책 잡힐 일이라는 일부 의견은
    전혀 납득안됨
    윤수괴 돌아다니는거 보니 더더욱.

  • 4. 첫댓 닥치시오
    '25.6.12 1:46 PM (220.126.xxx.23)

    원글 동감해요. 사면은 정당합니다.

  • 5. 빠른 사면 요청
    '25.6.12 1:46 PM (58.230.xxx.235)

    조국일가는 지은 죄에 비해 말도 안되는 무거운 형벌을 짊어짐. 저 기준이면 윤서결은 계엄령 다음날 사형시켰어야.

  • 6. ㅇㅇ
    '25.6.12 1:48 PM (210.157.xxx.60)

    강남사는 조국 130억 나라돈 체납중인데 좌피라 얘만 봐주겠지?

    강남사는 조국 130억 나라돈 체납중인데 좌피라 얘만 봐주겠지?

    강남사는 조국 130억 나라돈 체납중인데 좌피라 얘만 봐주겠지?


    강남사는 조국 130억 나라돈 체납중인데 좌피라 얘만 봐주겠지?

  • 7. ..
    '25.6.12 1:49 PM (219.249.xxx.96)

    유독 그 가족 모두에게만 부당한 형벌을 가했습니다
    거대 정당 속에 있었다면 그 정도는 아니었겠죠

  • 8. 돌아오세요.
    '25.6.12 1:50 P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조국님 벌써 용서했습니다.
    죄 없는 자, 티 한 점없는 순결무구한 정치인들이 도대체 몇이나 있을지.
    5년후에는 조국을 칭송하게 될 나라 만들고 싶습니다.

  • 9. 동감
    '25.6.12 1:50 PM (198.244.xxx.34)

    백만표.
    하루 빨리 돌아 오시길.....()

  • 10. 박찬운
    '25.6.12 1:51 PM (211.206.xxx.191)

    교수님 글에 무한 동의합니다.

  • 11. ㅇㅇ
    '25.6.12 1:52 PM (118.221.xxx.98)

    박찬운 교수님
    이렇게 소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조국 가족에게 돌을 던지겠어요?
    사면 마땅합니다.

  • 12. ㅇㅇ
    '25.6.12 1:55 PM (106.102.xxx.209)

    저도 동의합니다.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되어야 합니다.

  • 13. ㆍ.
    '25.6.12 1:56 PM (49.168.xxx.233)

    빨리 사면 되시길 바랍니다

  • 14. 어디
    '25.6.12 1:59 PM (211.250.xxx.132)

    기울어진 게 아니라 아예 실종된 정의
    내란수괴는 활보하고 검찰개혁하던 조국은 감옥에
    시기 문제라면 조율해서 사면되고 명예회복되어야

  • 15. ㅇㅇ
    '25.6.12 2:01 PM (112.154.xxx.18)

    여기서 조국 비난하는 사람을 조국처럼 털어보라고 해요.
    평범한 일반인도 조국보다 더 나올 거예요.

  • 16. 사면
    '25.6.12 2:01 PM (175.116.xxx.138)

    논란이 될수도 있는 사면을 하기보다는
    기소한 검사를 족쳐야하는게 아닐까요?

  • 17. ...
    '25.6.12 2:02 PM (121.153.xxx.164)

    동의함 빠른시일내에 사면되길!!바랍니다

  • 18. ...
    '25.6.12 2:04 PM (39.7.xxx.186)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거죠
    내란수괴는 지 맘대로 돌아다니고
    김용현 비롯 내란범들은 곧 나온다는데
    조국은 옥중에 가두는 게 말이 됩니까?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 여론이 모아지는거죠

  • 19. 감사합니다
    '25.6.12 2:05 PM (122.150.xxx.251)

    동의하고 감사드립니다.

  • 20. ..
    '25.6.12 2:10 PM (121.190.xxx.157)

    첫댓님은 입시를 모르시는 분이신거죠.
    검찰조사에서 조민은 영어 공인점수과 전대학 학점으로 의전원 합격한거라고 밝혀진지 오래입니다.

  • 21. ..
    '25.6.12 2:11 PM (121.190.xxx.157)

    첫 댓글님은 정경심과 조국의 죄를 구별할줄도 모르시는 분이구요.
    정경심의 유죄내용을 왜 조국사면에 끌고오시는지요?

  • 22. 동의
    '25.6.12 2:14 PM (124.51.xxx.74)

    동의하고 감사드립니다 22

  • 23. 00
    '25.6.12 2:15 PM (175.195.xxx.60)

    사면 빨리되시길!!!!!

  • 24. ...
    '25.6.12 2:18 PM (39.7.xxx.67)

    “박 교수, 조국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공론장에 올려야 할 텐데, 다들 어려워하네요.” 그 말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

    다들 어려워하고
    다들 회피하고
    다들 눈 감을때
    용기 내주신 박찬운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교수님 이름 기억하겠습니다.

  • 25. ..........
    '25.6.12 2:33 PM (118.37.xxx.106)

    조국 사면 복권 찬성합니다!!
    검찰개혁의 마무리는 그의 손으로~

  • 26.
    '25.6.12 2:44 PM (122.36.xxx.160)

    조국,송영길 사면돼야죠~!!

  • 27. ㅇㄴㅇ
    '25.6.12 2:57 PM (218.219.xxx.96)

    조국 송영길 하루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

  • 28. ...
    '25.6.12 3:05 PM (118.235.xxx.251)

    구구절절 교수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 29. ㅇㅇ
    '25.6.12 3:07 PM (118.235.xxx.210)

    억울한 사법 피해자들은 빨리 사면되어야
    합니다

  • 30. ..
    '25.6.12 6:40 PM (183.109.xxx.117) - 삭제된댓글

    언론+껌쎄+일부 모지른 사법부 합작으로..?..

  • 31. ...
    '25.6.13 12:59 PM (121.167.xxx.81)

    박찬운 교수님
    목소리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너무 공감 합니다
    빠른시일내에
    다시만날 조국을
    기다리겠습니다!!!
    "2년은 너무길다"

  • 32. ...
    '25.6.13 1:01 PM (121.167.xxx.81)

    박 교수, 조국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공론장에 올려야 할 텐데, 다들 어려워하네요.” 그 말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말이 참 마음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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