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거 결정 못해서 여기 글 올리는 사람 싫었는데 제가 지금 딱 그런 상황이네요. 귀찮으시더라도 제 이야기 좀 들어보시고 투표 좀 해주세요. 제가 작년 말에 발에 아주 잘 맞는 편한 등산화를 샀습니다. 2만보 이상 걸으면 보통 신발은 허리가 뻐근한데 이 신발은 멀쩡하더라고요. 다만 구입시 발사이즈에 딱 맞게(245mm) 샀더니 평지를 오래 걷거나 잠깐이라도 경사 있는 곳을 걸으면 신발 앞부분에 발톱이 자꾸 부딪혀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250 사이즈로 올려서 한 켤레 더 구입하고자 합니다. 제 결정 장애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처음 산 등산화도 검정색이었고요 집에 검정색 운동화도 2개 더 있어요. 그래서 동일 제품이지만 색깔을 라이트 그레이로 바꿀까 싶어요. 문제는 제가 검정색 신발을 아주 좋아해서(때도 덜 타고 아무 옷에나 잘 어울림) 결국 집 밖을 나설땐 검정색을 또 신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럴 거면 그냥 또 검정색을 사야하나 싶다가도 그렇게 되면 검정 운동화/등산화가 총 4개나 되는 셈이니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회색을 사야하나 싶고요 하여튼 마음이 왔다갔다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럴 경우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