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부모한테 구박을 받고 자라서 그런건지? 주눅들어 있고 어딜가나 불안해 하고
씩씩하려고 하는데 속으로는 뭔가 우울감이 강한 사람이거든요.
타지에서 직장생활 하다 보니 혼자 밥 먹을때가 많아요.
속으로는 우울감이 강해 이겨 내보자 싶어 국밥이 아닌 일반 식당에 들어 갔는데 주인이 안된다는 이야기 듣고 겉으로는 멀쩡한척 했지만 속으로는 우울감으로 좌절 했어요.
지금도 국밥이나 감자탕등 먹긴 하는데요.
회사에 같이 밥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나이도 50대 이상인데 2명이 혼자 밥을 못 먹는데요.
저번에 같이 밥 먹는 사람이 4명인데 한명한테 왜 말도 없이 휴가 냈냐고 말 하면서 되게 짜증나게 말하더라구요.
알고보니 4명인데 2명은 휴가 쓴다고 이야기 하고 갔고 한명은 당일 휴가를 냈나봐요.
출근한 한명이 엄청 뭐라고 하던대.
저도 어제 혼자 밥 먹었는데요.
밥 먹으면서 주위 사람들은 안 보이고 오로지 밥에만 신경 쓰이더라구요.
예전에는 주위 눈치 보느라 바빴고 겉으로는 당당한척 했지만 속으로는 불안하고 우울하더라구요.
어제 혼자 먹었는데 주위 신경 안 쓰이고 뉴스만 보고 밥 먹었는데요.
이제 제가 혼자 밥을 잘 먹는건가요?
밥 먹다가 예전과 다른 느낌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