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 나빴던 젊은 커플

happ 조회수 : 2,775
작성일 : 2025-06-09 20:15:22

신용산역 앞 잔디밭이 넓게 조성돼 있어요.

그 사이로 샛길처럼 다니라고 코코넛섬유질(?)로

엮어 만든 걸로 길을 만들어 둔 구조고요.

그리로 걸어가고 있는데 20대 커플이 강아지 목줄

잡고는 유유히 잔디밭을 걷고 있더군요.

 

어? 여기 잔디밭 걸어도 되는 거였나 싶어

다시 보니 작은 팻말에 잔디보호라고 써서 곳곳에

꽂아 뒀더라고요.

작고 바닥에 있어 뭐 못봤나 싶기도 하고

강아지 데리고 잔디에 쉬라도 하면 좀 별로기도 하겠고

암튼 그냥 지나가기엔 스스로 찜찜해서 

'저기요~'하며 손을 흔들어 그 커플 시선을 끌었어요.

손가락으로 팻말 가리키며 '들어가면 안된대요'

하고말했어고요.

 

절대 화내거나 기분 나쁠 언행 없이 친절히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요.

보통은 그러면 아~몰랐어요 하고 잔디에서 얼른

나오던지 말은 안해도 당황하거나

의도한 바가 아니란 늬앙스의 행동들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여자는 도리어 인상 팍 쓰면서 쳐다보고

남자는 개목줄 잡고 여자에게만 시선이 꽂혀서

헤헤~누가 봐도 여자에게 푹 빠진 상태 ㅎ

그 와중에 잔디에서 강아지 사진 찍어주느라

폰들고 여기저기 구도 잡으면서 전혀

잔디밭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요.

 

어차피 저도 바삐 걸어가며 한 말이고

주변에 마침 사람도 없어 나라도 말해주자는

취지였던지라 더 언급 없이 목적지로

가고 말았네요.

 

잔디보호...가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란

뜻으로 해석 못한 걸까요?

요즘 MZ,가 금일을 금요일이라 생각하고

사흘은 4일...단편적으로만 해석한다더군요.

그렇다면 내가 말한 게 기분 나쁘게

간섭한다 싶었으려나

어째 끼리끼리 만난다고 남녀가 둘 다

그리 몰상식한지 ㅎ

 

여친이 공중도덕 안지키면 뭐라 해야지

그냥 헤헤 니가 하는 건 다 좋아

이런 머저리식 해석인지

있던 정도 떨어질 판에 참나

저러고 나중에 가정 이루면 볼 만 하겠어요.

제가 오지랖 부린 걸까요?

 

실은 또 얼마전 꽃시장 갔었는데

과실수도 있었어요.

길가에 진열해 둔 것도 파는 거잖아요.

그런데 20대 커플이 지나가다 여자가

오빠 이거 따가자~하고는 열린 과일을

손데려는 거예요.

농담이나 장난 아니고 진짜 진지하게요.

 

밖에 둔거니 누구나 따가도 된다 생각한 걸까요?

남친이 그때는 상식이 그나마 있던 친구였던지

다급히 안돼~그러니까 여자가 왜~하나만 따자

하고 졸라요;;;;;

맙소사...주인한테 말해줄까 고민하는데

남친이 끌고 가더라고요.

어찌 커서 그러려나 싶기도 하고

부모는 그리 안키웠겠죠 물론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도는건가 ㅎ

그 한창 예쁘고 순수할 나이에 참 안타깝달까

 

IP : 118.235.xxx.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9 8:42 PM (121.145.xxx.46)

    유치원을 안다녔나 봅니다.
    인생에 필요한 건 모두 유치원에서 다 가르쳐주는데 그쵸.

  • 2. 원글
    '25.6.9 9:35 PM (118.235.xxx.41)

    오늘 오후에 용산역에서 있었던 일이네요.
    유치원 안다녀도 제대로 개념 장착한 이들도 있겠죠.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서도 어이 없었지만
    타인이 알려줘도 부끄러움도 못느끼나 싶어서
    더 황당했었어요.
    오늘 강쥐랑 잔디에서~이러고 인스타 올리려나 ㅎ

  • 3. ...
    '25.6.9 11:08 PM (117.111.xxx.227)

    잔디 막 밟고 다닌 그 여자는 한국인 아니었을 듯요. mz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말 제대로 못 하는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긴 머리 검은 외국인들도 많아요.
    특히나 옆에 그 나라에서 온...
    맞춤법도 장난 아니게 틀리고요.

  • 4. 뭐냥
    '25.6.10 1:09 AM (94.199.xxx.29)

    흠..그런데 잔디 왜 못 밟게 할까 싶어요
    잔디는 관상용이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6144 이낙연 캠프를 꾸짖던 김병기 의원 4 ㅇㅇ 2025/06/11 1,922
1726143 워싱턴타임즈) 한국의 새대통령이 사법부를 공격하다 58 ... 2025/06/11 3,892
1726142 순천 여행 숙소 추천 부탁합니다 15 2025/06/11 1,159
1726141 6개월만에 결혼했다 /2년 만나고 결혼했다 7 .... 2025/06/11 3,295
1726140 텃밭에서 키운 채소 나눔하고 받은 선물 7 .. 2025/06/11 1,676
1726139 요즘 서울 전세 잘나가나요? 4 ㅇㅇ 2025/06/11 1,461
1726138 미국여행 아이폰 16s 이심 유심? 1 Ee 2025/06/11 230
1726137 김부선씨 좀 어떻게 62 FG 2025/06/11 13,519
1726136 챗지피티덕에.. 환불도받고..위로도 받고.. 7 ... 2025/06/11 1,761
1726135 윗집때문에 천장 누수 됐는데 보상은 커녕 사과도 없네요 9 ........ 2025/06/11 1,650
1726134 서영교 김병기 둘다 좋아서 7 ㄱㄴ 2025/06/11 1,122
1726133 여행 안 다니는 사람, 취미 활동 안하는 사람 16 .... 2025/06/11 3,031
1726132 남편이 치과의사인데. 남편한테 진료하러 안가려하는데 22 ㅇㅇ 2025/06/11 6,128
1726131 서울 외곽 집값까지 ‘들썩’ 구로구 거래량 2배넘게 급증 20 ... 2025/06/11 2,125
1726130 돼지목살은 안좋은 음식인가요? 5 ... 2025/06/11 1,970
1726129 한국 기자 실력.. 분향소를 분양소로 4 대한민국기자.. 2025/06/11 888
1726128 교사의 문항 판매 불법이 맞나요 13 2025/06/11 1,816
1726127 부동산 글에 먹이주지 맙시다 현명하신 82분들~ 42 오늘은 2025/06/11 1,224
1726126 이제 시작한 아들 1 힘내 2025/06/11 1,301
1726125 이재명은 성남시장시절 6000억이 넘는 빛을 어떻게 갚았을까? 4 .. 2025/06/11 1,878
1726124 손흥민 낙태여자협박한거 아니예요. 24 팩트 2025/06/11 6,769
1726123 신촌전철역부근 2 혹시 2025/06/11 577
1726122 수인분당선 라인....거주하고 계신분? 4 고딩맘 2025/06/11 1,039
1726121 전임교수랑 전임교원은 2 .. 2025/06/11 658
1726120 [펌] MBC는 왜 김병기 죽이기에 나섰을까? 9 2025/06/11 3,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