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 나빴던 젊은 커플

happ 조회수 : 2,797
작성일 : 2025-06-09 20:15:22

신용산역 앞 잔디밭이 넓게 조성돼 있어요.

그 사이로 샛길처럼 다니라고 코코넛섬유질(?)로

엮어 만든 걸로 길을 만들어 둔 구조고요.

그리로 걸어가고 있는데 20대 커플이 강아지 목줄

잡고는 유유히 잔디밭을 걷고 있더군요.

 

어? 여기 잔디밭 걸어도 되는 거였나 싶어

다시 보니 작은 팻말에 잔디보호라고 써서 곳곳에

꽂아 뒀더라고요.

작고 바닥에 있어 뭐 못봤나 싶기도 하고

강아지 데리고 잔디에 쉬라도 하면 좀 별로기도 하겠고

암튼 그냥 지나가기엔 스스로 찜찜해서 

'저기요~'하며 손을 흔들어 그 커플 시선을 끌었어요.

손가락으로 팻말 가리키며 '들어가면 안된대요'

하고말했어고요.

 

절대 화내거나 기분 나쁠 언행 없이 친절히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요.

보통은 그러면 아~몰랐어요 하고 잔디에서 얼른

나오던지 말은 안해도 당황하거나

의도한 바가 아니란 늬앙스의 행동들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여자는 도리어 인상 팍 쓰면서 쳐다보고

남자는 개목줄 잡고 여자에게만 시선이 꽂혀서

헤헤~누가 봐도 여자에게 푹 빠진 상태 ㅎ

그 와중에 잔디에서 강아지 사진 찍어주느라

폰들고 여기저기 구도 잡으면서 전혀

잔디밭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요.

 

어차피 저도 바삐 걸어가며 한 말이고

주변에 마침 사람도 없어 나라도 말해주자는

취지였던지라 더 언급 없이 목적지로

가고 말았네요.

 

잔디보호...가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란

뜻으로 해석 못한 걸까요?

요즘 MZ,가 금일을 금요일이라 생각하고

사흘은 4일...단편적으로만 해석한다더군요.

그렇다면 내가 말한 게 기분 나쁘게

간섭한다 싶었으려나

어째 끼리끼리 만난다고 남녀가 둘 다

그리 몰상식한지 ㅎ

 

여친이 공중도덕 안지키면 뭐라 해야지

그냥 헤헤 니가 하는 건 다 좋아

이런 머저리식 해석인지

있던 정도 떨어질 판에 참나

저러고 나중에 가정 이루면 볼 만 하겠어요.

제가 오지랖 부린 걸까요?

 

실은 또 얼마전 꽃시장 갔었는데

과실수도 있었어요.

길가에 진열해 둔 것도 파는 거잖아요.

그런데 20대 커플이 지나가다 여자가

오빠 이거 따가자~하고는 열린 과일을

손데려는 거예요.

농담이나 장난 아니고 진짜 진지하게요.

 

밖에 둔거니 누구나 따가도 된다 생각한 걸까요?

남친이 그때는 상식이 그나마 있던 친구였던지

다급히 안돼~그러니까 여자가 왜~하나만 따자

하고 졸라요;;;;;

맙소사...주인한테 말해줄까 고민하는데

남친이 끌고 가더라고요.

어찌 커서 그러려나 싶기도 하고

부모는 그리 안키웠겠죠 물론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도는건가 ㅎ

그 한창 예쁘고 순수할 나이에 참 안타깝달까

 

IP : 118.235.xxx.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9 8:42 PM (121.145.xxx.46)

    유치원을 안다녔나 봅니다.
    인생에 필요한 건 모두 유치원에서 다 가르쳐주는데 그쵸.

  • 2. 원글
    '25.6.9 9:35 PM (118.235.xxx.41)

    오늘 오후에 용산역에서 있었던 일이네요.
    유치원 안다녀도 제대로 개념 장착한 이들도 있겠죠.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서도 어이 없었지만
    타인이 알려줘도 부끄러움도 못느끼나 싶어서
    더 황당했었어요.
    오늘 강쥐랑 잔디에서~이러고 인스타 올리려나 ㅎ

  • 3. ...
    '25.6.9 11:08 PM (117.111.xxx.227)

    잔디 막 밟고 다닌 그 여자는 한국인 아니었을 듯요. mz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말 제대로 못 하는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긴 머리 검은 외국인들도 많아요.
    특히나 옆에 그 나라에서 온...
    맞춤법도 장난 아니게 틀리고요.

  • 4. 뭐냥
    '25.6.10 1:09 AM (94.199.xxx.29)

    흠..그런데 잔디 왜 못 밟게 할까 싶어요
    잔디는 관상용이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4850 하버드 나온 이준석의 영어 22 차라리내가낫.. 2025/06/09 7,317
1724849 쿠팡의 로켓와우 상품은 직수입정품인가요? 5 .. 2025/06/09 1,014
1724848 뉴탐사에서 오광수 민정수석 비리 보도 하네요. 32 실방 2025/06/09 6,329
1724847 비빔국수 시판 양념장 뭐가 맛있나요. 5 .. 2025/06/09 1,404
1724846 샤워할 때 서서 내려다 보면요 3 저기요 2025/06/09 3,490
1724845 오설록 아이스티 3 2025/06/09 921
1724844 허리 통증, 초음파 봐주는 곳 있나요? 오랜 통증 2025/06/09 263
1724843 주식리딩사기 3 도움 2025/06/09 1,525
1724842 보톡스맞고 격렬한 운동 언제쯤 가능한가요? 2 .. 2025/06/09 818
1724841 트럼프가 불체자들 싹 다 쪼까냈으면 좋겠어요 7 26년전인가.. 2025/06/09 2,052
1724840 브래드핏 오빠는 60대가 젤 멋지네엽 17 ㄱㄴ 2025/06/09 3,107
1724839 고급 파운드케잌 도우미분께 나눠드렸는데요 95 oo 2025/06/09 21,677
1724838 오래된 양복바지 버릴까요 6 세탁 2025/06/09 1,281
1724837 만취 20대, 정치성향 묻더니 택시기사 폭행 11 2025/06/09 2,791
1724836 30년이라는 세월이 정말 금방인거 같죠? 5 .... 2025/06/09 2,776
1724835 학원하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참 가관이네요 5 oo 2025/06/09 3,574
1724834 마트 쿠팡 네이버 전부 배송 금지시키고 더 저렴한 플랫폼 쓰는것.. 18 오케이강 2025/06/09 4,597
1724833 갑자기 야채값이 내렸어요. 66 여름 2025/06/09 8,801
1724832 상속세 신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4 .. 2025/06/09 1,266
1724831 자신감을 어디서 좀 얻어야할까요? 6 2025/06/09 1,189
1724830 irp 문의 4 ... 2025/06/09 798
1724829 용산 관저 개수영장의 정체는? 이뻐 2025/06/09 1,102
1724828 中 이커머스 빠진 대형마트, 쿠팡 유통규제 16 ... 2025/06/09 2,110
1724827 발 뒤꿈치 각질제거제 추천 해주세요 8 발꼬랑 2025/06/09 1,906
1724826 백다방 행사하면 비용은? 7 궁금해서 2025/06/09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