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뉴스타파 회원들에게 보내는 대표의 편지

... 조회수 : 1,480
작성일 : 2025-06-09 18:54:03

https://theqoo.net/hot/3777776938?filter_mode=normal

 

뉴스타파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박중석입니다.

지난 4일, 대선이 끝나고 뉴스타파가 해야 할 책무를 다짐하는 편지를 회원님들에게 보내드렸는데, 며칠 사이 다시 한번 찾아뵙습니다. 

 

지금껏 제가 좌우명으로 삼아온 금언이 있는데, 바로 ‘탐사보도야말로 정부의 부패를 막는 최고의 방부제’입니다. 언론의 역할 중 가장 큰 게 ‘권력 감시’이고, 이를 위해 탐사보도의 필요성을 웅변하는 말입니다. 

 

19세기 유럽의 광부들은 위험한 갱도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와 함께했다고 합니다. 유독 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가 횃대에서 떨어지는 순간, 광부들의 탈출 신호로 삼은 것이죠. 전자센서의 등장 전까지 카나리아는 위험을 먼저 감지해 광부들의 안전을 지키는 ‘감시종’ 역할을 해왔습니다. 언론의 역할도 ‘탄광의 카나리아’와 비슷합니다. 사회의 위험 징후와 권력 부패의 낌새를 먼저 알아채고 ‘따따부따’ 알림으로써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불의한 권력을 막아내는 것이죠. 

 

지난해 내란 세력을 추적하는 데 주력해 온 뉴스타파는 이제 이재명 새 정부를 대상으로 검증 보도를 시작합니다. 저희가 검증 보도에 나선 이유는 간명합니다. 오래전 카나리아는 전자센서로 대체됐으나,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언론의 역할은 지금 시기에 더욱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언론과 권력은 부역·어용·공생이 아닌, ‘건강한 긴장관계’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느 대통령보다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관계’를 고민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의 역할을 인정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언론의 사명은 비판입니다. 비판은 잘하라는 비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냉정하고 지나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2003년 9월) 

 

맞습니다. 언론의 권력 감시는 못 되라고 퍼붓는 저주가 아닌, 잘 되라는 비판이어야 합니다. 그럴 때, 정부도 잘 되고 개혁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권력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권력감시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겠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이것(언론의 권력 비판)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라는 자부심”이라고 여기고,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사명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6만 4천여 명 회원님들. 늘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2025년 6월 9일, 대표 박중석 올림

 

 

 

 

IP : 118.235.xxx.1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랑스러움
    '25.6.9 6:57 PM (118.235.xxx.132) - 삭제된댓글

    탐사보도 뉴스타파

    진짜 기자들만 있는 곳

  • 2. 당연하죠
    '25.6.9 6:58 PM (125.178.xxx.170)

    뉴스타파는 하던대로 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하지만
    어떤 정권이든 비판할 게 있으면 해야죠.
    그래야 민주당이 더 잘 할 테니까요.

    후원은 계속 갑니다~

  • 3. ...
    '25.6.9 7:02 PM (14.52.xxx.158)

    뉴스타파 응원합니다.

  • 4. ...
    '25.6.9 7:03 PM (58.148.xxx.29)

    뉴스타파는 하던대로 하면 됩니다.2222

  • 5. 건강한
    '25.6.9 7:04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추종하지는 말아야하는거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있게 자기 할 일을 잘 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6. 바람
    '25.6.9 7:05 PM (118.235.xxx.132)

    내란당 국힘은 해산되어야 할 위헌 범죄집단

    내란 단죄가 아직 요원하니
    내란당 권력자들, 비리도 끊임없이 탐사보도 해주세요.

    그래야 대구 경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죠.

  • 7. ..
    '25.6.9 7:05 PM (125.186.xxx.181)

    사회의 미처 보지 못한 곳을 취재해서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하는 언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중견 기업의 리베이트라든지, 제약회사와 병원의 오랜 부패라든지 등등이요. 윤석열 정부는 주객을 전도해서 초가삼간을 태우는 방식이었지만 유능한 정부는 숱한 아이디어를 모아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거라고 봅니다.

  • 8. 후원자들 중 1인
    '25.6.9 7:07 PM (118.235.xxx.132)

    설마 한겨레 같은 짓은 하지 않으리라
    믿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5744 우울감이 전화한통으로 좋아졌는데요. 9 갱년기 2025/06/10 2,266
1725743 옥스포드 기숙사 구하는 방법 2 영국 2025/06/10 947
1725742 요즘 인스타에 사기 알바 많네요 조심하세요 ㅇㅇ 2025/06/10 577
1725741 냉장고 바꿔야되는데... 10 .. 2025/06/10 1,079
1725740 친척 보험설계사한테 보험 가입 요청했는데 2주 지남 3 00 2025/06/10 1,027
1725739 묻어나지 않는 세치커버제품 알려주세요. 1 베베 2025/06/10 334
1725738 82쿡 서로 아껴주는 부부 보면 화나나요? 8 .... 2025/06/10 1,695
1725737 명신 전속 신모사진사도 술집탬버린출신인가요? 10 ........ 2025/06/10 2,977
1725736 김건희 사진사 와인 퍼 마시고 1호기에서 난동 21 굉장했군요 2025/06/10 10,307
1725735 부모님이랑 패키지 여행가면 좋은 나라 추천 좀 해주세요 10 Dd 2025/06/10 1,369
1725734 부동산글 보니, 오늘 특검 완전 통과되었어요. 6 000 2025/06/10 3,089
1725733 추어탕에 콩나물 넣어도 될까요 4 2025/06/10 458
1725732 한강-소년이 온다 10 하아… 2025/06/10 1,665
1725731 트럼프 장남 ‘루프탑 코리안’ 소환에···LA한인회 “트라우마 .. 9 ... 2025/06/10 2,881
1725730 고3 아이가 잠깐 쓰러졌었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27 bb 2025/06/10 3,726
1725729 바이타믹스가 전원이 안 들어와요 3 도와주세요 2025/06/10 664
1725728 우리나라에 천재작가와 천재화가, 두사람의 아내였던 분이 있었네요.. 27 오우 2025/06/10 3,704
1725727 학교장부터 퇴직 4 심한 학폭 .. 2025/06/10 1,858
1725726 30후 워킹맘...골프 조금씩 배워놓는것 어떨까요?? 28 ㅇㅇㅇ 2025/06/10 1,927
1725725 조계사에 화재ㅜㅜ 3 ㅇㅇ 2025/06/10 3,595
1725724 흰 티셔츠 중에 목부분 4 2025/06/10 929
1725723 대통령 목에 칼찌른 김진성 수사좀 다시 5 ㅇㅇ 2025/06/10 1,103
1725722 JK김동욱, 또 이재명 대통령 저격"재난 지원금 최선인.. 30 얘는 여전히.. 2025/06/10 4,072
1725721 눈동자 촉촉해보이는 여자연예인 누가 있을까요? 16 .. 2025/06/10 2,014
1725720 이재명 대통령 만든 top 10 (영상) 16 ㅂㅂ 2025/06/10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