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호
내 기억으로는 이재명대통령이 선출직으로 행정을 가장 오래한 대통령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 행정을 해봤다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은 노태우와 노무현 그리고 이명박이 4년간 서울시장을 했다. 그 외에는 지자체장을 경험한 사람들이 대통령에 출마했지만 당선된 적은 없다.
노태우가 전두환 밑에서 정무장관, 체육부장관 내무부 장관을 했지만 그 경력은 고작 1년 4개월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국민의 정부에서 7개월 반 정도 해수부 장관을 했을 뿐이다.
이재명대통령의 이력을 보니 2006년 성남시장에 출마해 낙선한 것을 시작으로 약 20년간의 정당 활동 중에서 지자체 장으로 있었던 것이 11년이 넘는다.
즉 정당 활동 중 절반 이상을 지자체장으로 일한 것이다.
여기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89년 5월부터 2004년까지 민변을 포함한 사회공익활동, 공직자(국가청렴위원회 성남신고센터장) 생활을 한 것을 포함하면 27년이 넘는다.
사회활동을 시작한 89년부터 대통령에 당선된 2025년까지 36년 중 3/4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일을 해왔다.
이런 경력을 보면 정치가, 군인 또는 기업회장을 하다가 대통령이 된 사람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선출직 지자체장을 11년이나 했다는 것은 정치인 출신 대통령이라기보다는 행정가출신 대통령이라고 해도 된다.
이것만 봐도 이재명의 5년은 다른 대통령의 5년과는 다를 것이다.
앞으로의 이재명의 5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추신 : 이재명대통령에게 검사 150명이 달려들어도 비리를 밝히지 못한 것을 경력을 보니 알겠다.
민변과 참여연대 활동도 영향을 주었겠지만 무엇보다 국가청렴위원회 성남부정부패신고센터장을 한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때 부정부패의 유형을 제대로 배웠을 것이고 그것을 통해 깨끗한 정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확실히 배웠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