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엄청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쭈구리.
옷가게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성격.
점원이 말거는거 무서워서. 점원이 말걸면 그 거게에서 옷 삽니다. 옷 입어보면 미안해서 사고.
환불 교환 절대 못하고.
제가 20대때 미니원피스 대학생들이나 입을만한 짧은 디자인 구입 후 집에와서 보니 불량이라 엄마에게 교환해달라고 했더니,
엄마가 똑같은 옷 한벌 더 사옴.
제가 왜 그랬냐 물으니 맘에 들어서 내가 입으러고 한다고.
사실 엄마가 입을 옷도 아니고 그 옷 입은거 평생 한번도 못봄. 교환해달란 말을 못해서 한벌 더 산거죠.
지금도 현금 없으면 배고파도 식당 못들어감. 카드결제하면 식당 주인이 싫어한다고요. 물건도 못사거나 꼭 사야하면 막 10개씩 삼. 그래야 몇만원 되서 카드결제 할수 있다고..
몇천원 커피 같은거 현금 없으면 저도 못먹게함. 카드결제 하면 가게 사장이 욕한다고요..
집에 as 기사님이라도 오면 쩔쩔 매고, 보수가 5만원이면 3만원 더 얹어 드리고.
이삿짐센터 인부들에게도 쩔쩔매고 정리도 다 안되었는데 가시라고 점심값 5만원 드리고. 가구 찍히고 엉망으로 해놓은거 보고 저는 화가 나는데 엄마는 "그 사람을이 우리집 아는데 해코지 한다"면서 아무항의도 못하고.
주차장에 주차할땐 정 가운데 세우려고 한참을 걔속 앞으로, 뒤로.. 옆차가 욕한다고요.
집 거실 화장실에 있는 욕조는 사용 금지. 머리카락 때문에 욕조 막히면 아랫집이 욕한다고요...
아무튼 남 신경을 엄청 쓰고 혹시나 타인이 욕할까봐 벌벌 떱니다.
그렇게 남들 앞에서 말도 못하고, 카드결제 조차 못하고 쭈구리인데, 가족한텐 폭언이 어마어마...
가족한텐 큰소리 내고 본인 의도대로 안움직이면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가만보니 본인 친구들한테도 쭈구리 더라구요. 친구들과 통화하는거 들으면 얼마나 굽신굽신 대는지..
유일하게 자녀, 본인 친정 형제들한텐 폭군.
남편이랑은 이혼했구요. 남편한테도 폭언 장난 아니었겠죠.
아빠랑 이혼하고도 아빠가 저 성인될때까지 계속 면접교섭하러 오고 그랬는데, 엄마가 매번 저한테
아빠랑 말섞지 말라고, 대답도 하지 말라고 시켰어요. 그리고 평소 저한테 "니 아빠 닮아서 어쩌고~•" 하는 식의 비난을 매일 했어요. 엄청나죠...
그래서 엄마의 주변 사람들은 엄마의 실상을 모름. 딸한테 얼마나 폭언을 하고 얼마나 괴롭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