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애들이랑 여행 와 있는데 진짜 맞추기 너무 힘들어 하소연 글 써봅니다.
남편은 뭐든 자기 뜻대로 해야 하는 사람이라 누구와도 상의하는 바가 없어요.
저는 자영업 매장을 운영하는데 제가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 쉬려면 미리 공지해야 하고 손님 떨어지는 것도 감안해야 해서 엄청 고민을 많이 합니다.
남편은 항상 자기 스케쥴 맞춰서 여행 계획 세우고 갈 거면 가고 안 가려면 말아라 식이라 여행 때마다 싸웠지만 어차피 바뀌지도 않고 지금은 거의 포기하고 삽니다.
이번엔도 2박 3일 여행 간다고 저한테 통보해서 애들하고 같이 가는 거라 참고 따라 왔는데 와서도 모든 걸 본인 마음대로 해서 열받아서 대판 싸웠네요.
제 입장에서는 매장 문을 오래 닫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어쩜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는지 화가 납니다.
또 열받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함부로 대하고 독선적이면서 주변 사람들한테는 이런 신사가 없습니다.
남한테 너그러우면 가장 가까운 가족한테도 너그러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기 회사 사람들이나 하다못해 경비 아저씨, 식당 직원한테도 세상 친절하면서 어쩜 가장 가까운 저한테만 틱틱거리는 말투로 무안을 주는지 정말로 너무 서운하고 이해가 안 갑니다.
하루 이틀 그런 것도 아니고 참자고 생각하다가도 여행 와서 열받아서 대판 싸우고 말았네요.
월세 주는 아파트가 있는데 그 문제로도 오늘 엄청 싸웠어요.
리모델링 해서 월세를 좀 올려서 받으려고 하는데 인테리어 업체 비싼 데다 맡기라고 해서 우리가 들어가서 살 것도 아닌데 너무 비싼 곳은 곤란하다 했더니, 집을 제대로 해 놓지도 않고 너 같으면 비싼 돈 내고 들어오고 싶겠냐고 면박을 줍니다.
월세도 너무 비싸게 부른 거 아니냐고 해서 부동산에 시세 물어보고 내 놓은 거다 했더니 욕심이 많다는 식으로 비난을 하네요.
월세가 비싸서 안 들어오면 조정을 하면 되는 일인데 꼭 저렇게 말을 해야 하는지 우리 가족의 자산인데 왜 저렇게 폄훼를 하는지 정말 그 심리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