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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친구 엄마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 조회수 : 2,901
작성일 : 2025-06-05 22:34:54

최근에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덕분에 저도 아이 친구 엄마들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A 엄마와 B 엄마는 이미 첫째 아이를 통해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저는 처음 뵙는 자리였어요. 아이들끼리 잘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초대를 받아 키즈카페에도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모가 어려보이는 편인데, A 엄마께서 “실례가 안 된다면 나이 좀 여쭤봐도 될까요?”라고 하셔서 제 나이를 말씀드렸더니, 본인도 동갑이라며 “그런데 참 어려 보이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어서 B 엄마는 저보다 두 살 어리다고 하셨고, 저는 “그러실 줄 알았어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B 엄마가 따라 하듯이 “그럴 줄 알았대~ 그럴 줄 알았대~”라며 A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정말로 저보다 어려보이셔서 한 말이었는데요. 그래서 다시 “저보다 나이가 당연히 어리실 줄 알았어요”라고 정정했어요.

 

제가 그때 “나이보다 더 어려보이세요”라고 했어야 했던 걸까요? 괜히 말실수를 한 건 아닌지, 그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는 게 좋았을지 고민이 됩니다.

 

또 한 가지는, 그 엄마들이 유치원 선생님에 대해 하신 말들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가 오줌 실수를 했는데, 전화에 바로 응답하지 않으면 남편에게까지 전화를 한다며 선생님을 욕하시더라고요. 또 방학이 너무 길다며 “선생님들 3주 동안 해외여행 가겠네”라고 말하기도 하셨고요. 제가 보기엔 선생님의 행동이 크게 잘못된 것 같지도 않은데, 그런 점까지 비난하시는 게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초등학생들을 오후 3시까지 잡아두면 어떡하냐며 민주당을 비난하는 말씀까지 하셨어요. 순간 ‘만약 내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면 어쩌려고 이런 이야기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아니면 그 엄마가 예의가 없는 건지 헷갈려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IP : 118.235.xxx.5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5.6.5 10:37 PM (211.176.xxx.107)

    동네아줌마들은 만나면 다 그래요^^

  • 2.
    '25.6.5 10:46 PM (180.69.xxx.63)

    이제 자식을 위해 감내하는 그 혼돈의 사회생활에 노출되셨군요!

  • 3. ..
    '25.6.5 10:47 PM (221.161.xxx.143)

    큰 기대 하지마시고 선 지키면서 적당히 지내세요 동네 애들엄마 관계가 다 그렇죠 뭐 그러다 좋은 사람 발견하면 운이 좋은거구요

  • 4. 흠..
    '25.6.5 11:00 PM (1.227.xxx.55)

    좀 이상한 사람 같네요

  • 5. 원글보다도
    '25.6.5 11:04 PM (182.209.xxx.194)

    몇살씩 어리다는 여자들한테
    왜 극존칭을 저리 남발하나요
    글읽는 우리들은 보기 불편합니다.

  • 6. ...
    '25.6.5 11:15 PM (183.102.xxx.5)

    누가 크게 문제라기보다 경계가 분명하신 원글님과 경계가 느슨한 엄마들의 만남같아요. 아이가 아니었으면 안 만났을 관계더라구요. 그냥 인간관계보다 훨씬 난이도 높은 인간관계에요. 아이를 위해서 그냥 하하호호할 수 밖에 없어요 TT

  • 7. ....
    '25.6.5 11:21 PM (115.138.xxx.39)

    고민할 가치도 없는 관계요~~
    그냥 고민 말고 똑같이 대하면 돼요

  • 8. 하이
    '25.6.5 11:28 PM (107.127.xxx.129)

    그시절을 몇년전 거쳐온 저는
    원글님 민주당지지 맞으시죠
    그분들 보니 제가 그동안 만나왔던 엄마들 ( 다 손절)
    과 딱 비슷한 느낌
    저는 이제 민주당 지지 엄마들하고만 만나요
    정치이야기 1도 안해도요
    세상을 보는 관점이 너무 달라서 대화가 잘안되요
    관심사도 너무 다르고요
    타인에 대해 너무 배타적이에요 타인의 자식에 대해서도 앞에서는 생글생글 뒤에서 욕합니다 아이들을요
    전 너무 많이 봐와서요 그런 엄마들 싫어해요
    가려 만나야합니다 아니 가려서 마음줘야해요

  • 9. ....
    '25.6.6 12:34 A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사람 만날때 힘빼고 만나세요. 이런저런 사람들 많은데 힘빡들어서 만나면 그사람 모든게 다 거슬리고 힘들어요.

  • 10. ...
    '25.6.6 1:09 AM (211.234.xxx.240)

    동네 엄마들 만나면 정말 기상천외한 얘기들을 하더군요.
    급식먹을때 6학년들이 저학년들 밥도 못먹게 너무 밥을 많이 먹는다는둥
    교장선생이 생각이 너무 없다는둥
    어느집 아빠 머리스타일 너무 웃기지 않냐는둥
    같이 차 마시자해서 불려나갔다가 저런 얘기들 나누는거 듣고 있으니 진짜 시간 아깝더라구요. 근데 저런 얘기들을 정말 진지하게, 진심으로 한다는게 더 충격적이었어요.
    애들 학교보내놓고 아줌마들 모여서 나누는 대화 주제라는게 수준이 저래요.
    원글님, 귀중한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세요.

  • 11. 별로
    '25.6.6 1:17 AM (185.104.xxx.62) - 삭제된댓글

    대화의 품격이 없고 저급하네요.
    처음 봤을때 이상하면 이상한 겁니다.

  • 12. 그사람들이
    '25.6.6 1:24 AM (112.184.xxx.188)

    이상한지는 이정도 에피소드 갖고는 판단이 어렵고요. 원글님 과하게 예민한 데가 있어보여요. 높임말 아무데나 쓰는 것도 몹시 이상하고요. 남들이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너무 곱씹고 몰입해 있으시네요. 그럴 가치가 없는 말인데도요. 그냥 흘려 들으세요.

  • 13. ..
    '25.6.6 5:07 AM (211.206.xxx.191)

    아이 친구 엄마니까 만나게 되는 관계인 거 명심 하세요.
    이런 만남 처음이라 그렇지 차차 익숙해 집니다.
    초등생 3학년 3시까지 학교 있는 게 민주당 때문이라니..
    님은 정치색 드러내지 말고 정치 얘기하면 머리 아프다고
    다른 화제 돌리세요.

    같은 아이 친구 엄마인데 ~하시고는 너무 자존감 없어 보셔요. 만나고 헤어 진 후 말 한 마디 곱씹지 마시고
    이제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이니 예의만 탑재하고 대하면 되고 원래 동네 아이 친구 엄마가 인간관계 최고봉입니다.
    원글님처럼 이러다가 일 이년 지나면 아이 덕푼에 가촉여행도 같이 다니는 사이가 되는 사람들도 많아요.
    탐색 기간이라 지쪽도 어떤점은 이상하다고 생각 할 수 있엉요. 사람은 서로 다르니까.
    그걸 인정하면 편해집니다.

  • 14. ditto
    '25.6.6 5:19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좀 ..이상해 보이기는 합니다 저는 이제껏 애 키우면서 저런 학모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나이 물어본 사람은 딱 1번 봤고 그냥 스쳐 지나간 사람임. 정치 관련 언급도 듣도 보도 못함. 원글님이 나이 관련해서 한 말은 아무 문제 없거 저 애엄마도 아무 의미없이 한 말이예요 저라면 저 모임은 만나도 그만 안 만나도 그만인 관계. 크게 의미 두지 마세요

  • 15. A는
    '25.6.6 6:46 AM (211.206.xxx.123)

    A는 잘 모르겠지만 b는 확실히 가벼운 사람.
    근데 그 둘이 대화가 잘 되면 결국 같은 부류로 보이긴 하죠. 그냥 둘다 멀리하는게 나을듯. 대화내용이 전형적인 맘충(?) 의 그것입니다. 초등을 자기네들이 학원 돌리는건 괜찮고 학교는 왜 3시까지 잡아두면 안되나요? 학원 보내려고 그러나? 맘에 안들어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욕하면 모를까..

  • 16. ...
    '25.6.6 6:50 AM (118.235.xxx.95) - 삭제된댓글

    저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분들은..
    무난하게 저 시기를 지나온거죠..

    저도 얼굴이 어려보이고 흔히 말해 기가 약한 타입이예요.
    저런 사람들보다 더한 사람들 많이보고 겪었어요.
    사람들이 생각보다 자기보다 약하다고 본능적으로 느끼면
    굉장히 무례해지더라고요.
    사화생활할땐 그 조직안의 직함?이 나의 보호막이 되어주었지만
    아이 학부모들은.. 그냥 정말 답이 없더라고요.
    저도 남에게 반말 안쓰고 예의를 갖추고 행동하는 편인데
    그런게 당연함이 아니라 되려 약함으로 인식되어서
    이상하게 구는 사람들 정말 많이 겪었어요.
    그런 시기를 거치니..
    이제는 몇 번 겪어보고 판단후에 손절하기도 하고
    적당히 거리도 두고요.
    또 이상한 말과 행동들은 흘려보내려 하고
    제 정신 건강 챙기면서 살아요.

    원글님..
    그렇게 곱씹고 맘에 담아두면 나만 힘들어져요.
    그러려니하고 적당히 스몰토크로 흘려보내고
    아이에게 집중하며 자내시길 바랄게요.
    제 경우는 그런 힘듬들이 되려 전화위복이 되었던거같아요.
    아이에게 집중했고.
    평소 관심두던 엄마표영어에 몰입하니 좋은결과가 생기더라구요.

    제가 힘들게 그 시기를 거쳐와서..
    주절주절 길게 댓글 달아봅니다.

  • 17. ....
    '25.6.6 7:51 AM (175.117.xxx.126)

    좀 이상한 엄마랑은 거리두기 하시고요..
    유치원 친구는 크게 의미 없으니 자주 안 만나셔도 되요..
    초등 1학년 같은 반 친구가 좀 오래가는데..
    그 땐 엄마들이 자기 애 친구 만들어주려고 엄마랑 애들 같이 만나는 모임 많이 하거든요..
    그 때 애들 노는 거 잘 보시고 우리 애랑 잘 노는,
    우리 애를 시녀삼는 애 말고, 우리 애랑 동등하게 배려하면서 잘 노는 동성 친구네 엄마 연락처 얻어서
    서로 집초대하고 그렇게 놀리시면 됩니다.
    친구를 한 명 하고만 놀리지 마시고
    여러 친구들을 만들어 두는 게 좋은 듯요..

    정치 얘기는 삼가세요...
    차라리 직장에선 정치 얘기 하더라도
    애 친구 엄마끼리는 절대 금물..

  • 18. . .
    '25.6.6 8:28 AM (125.248.xxx.36) - 삭제된댓글

    피와 살이 되는 조언과 글 올려준 원글께 감사합니다

  • 19. 솔나무
    '25.6.6 10:45 AM (223.38.xxx.13)

    저는 초2 엄마인데 유치원를 다른 동네로 다녀서 친구는 원래 없기도 하고 직장이 멀어서 동네에 없다보니 아이 친구 엄마라고 해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이는 자기가 알아서 친구를 찾아 다니는 거 같더라구요. 교실에서 돌봄에서 하다못해 복도에서 직장에서도 가치관이 다르면 손절하는 마당에 아이 친구의 엄마라는 이유로 구지 어울릴 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요. 아이 키우다 보니 정작 내 옛날 친구들도 못 만나는 마당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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