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로 많은 표를 얻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니, 보수언론들이 당장 협치를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저들은 윤석열이 일방적으로 국정운영할 때, 협치를 권하지 않았습니까?
국힘 비대위원장이 취임 후 첫 오찬장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률을 중지해 달라고 했습니다. 야당이 반대하면 하지 않는 것이 협치입니까? 의회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원칙입니다.
소수자의 생각을 충분히 듣고 최대한 반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합의가 안되면 표결로 결정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소수당이 반대한다고 다수당이 따르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지요.
오늘 대통령실에 들어간 분들이 컴퓨터는 물론 볼펜조차 없는 사무실에 경악했다고 합니다. 대통령 파면 이후에 아무 하는 일도 없이, 월급 받으며 놀던 자들이 벌여놓은 짓인데요.
대통령실 정진석 실장을 비롯해서, 이런 상황을 만든 자들에게 엄정한 처벌을 해야 합니다.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의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극히 불순한 의도이니까요.
정치보복을 하지 말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내란음모를 비롯해 법률을 위반한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 정치보복인가요? 대통령께서도 지적했지만, 그것은 법치주의의 확립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보수언론이 뱉어내는 상식 이하의 억지를 계속해서 보게 될텐데요. 양심이 있다면 어제까지 이재명 후보를 악마화 하고 범죄자 취급하던 자들이 할 말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민주진영의 사소한 잘못을 끄집어 내어 파상적인 공세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런데 휩쓸려서 내부총질하지 맙시다. 굳건한 민주시민의 연대로 차단해야 하는데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권력을 잡아서 하고 싶었던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권력을 행사하면 되요. 민주화한다며 통제력을 잃으면 안됩니다.
최근에 검찰권력의 행태를 보면 아실텐데요. 군, 국정원, 검찰같은 권력기관에 대해 확고한 통제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것을 잃어 버리면, 과거처럼 저들에게 휘둘리게 되겠지요.
오늘 하루가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이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 참 뿌듯하네요. 비판과 감시도 필요하지만, 함께 마음 모아 세운 민주정부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