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생 딸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고2때 세월호를 겪고 대학 새내기가 되자마자 신나는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대신 차디찬 땅바닥에서 촛불을 들고 앉아 있었습니다.
희망찬 대학 졸업식은 코로나로 인해 치뤄보지도 못하고 사회에 나왔죠.
코로나가 완화되어 젊음을 만끽하려고 할 때 이태원사고가 일어나 또한번 친구들을 잃었고 급기야 계엄이라는 엄청난 사태까지 겪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그 모든 절망 속에서 좌절은 커녕 빛의 혁명 한가운데에 섰고 결국 희망이라는 불꽃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죠.
29살에 대통령을 세번이나 뽑은 아이들.
우리가 주저 앉으려 할 때마다 우리 손을 붙잡아 준 아이들.
97년생을 비롯한 2030 여성들에게 무한감사를 보내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대들이 이 나라를 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