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해체 수준으로 보수 정치 재탄생해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09104?sid=110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패하며 3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 김문수·이재명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새벽 0시20분 현재 6.4%p로 보수 진영으로선 역대 둘째로 큰 격차의 패배였다. 수도권에서 밀렸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중도층에서 외면당했을 뿐 아니라 보수층도 일부 이탈했다.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다.
이 책임은 거의 전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져야 한다. 국민의 큰 기대를 업고 대통령이 된 그는 3년 동안 오만과 불통, 비상식과 실정을 거듭했다. 상식 밖 행동을 계속하는 부인을 방어하는 데 모든 정치력을 소모하다 작년 말에는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까지 벌여 국격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발목 잡기도 원인이겠지만, 국힘의 내분으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될 위기에 몰리자 저지른 일일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오만 불통으로 총선 참패를 자초했고 이 참패가 결국 탄핵으로 이어졌다. 모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업자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