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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스피스 ...계엄 그리고 선거일

** 조회수 : 1,251
작성일 : 2025-06-03 13:37:30

예전에 여기에 글 올리고 

남편 기도해달라 하고  재활하며 좋아졌다고

글 썼었어요

 

할머니들께 인기짱 이자 나쁜 간병인들이랑 싸우던

매일 울고 다니던 보호자입니다

 

남편은 뇌종양 이었고

역시 신의 영역이었어요

그 힘든 과정 다 겪었는데 

결국에 재발하고 

작년에 호스피스에서 하늘로 갔었어요

호스피스에 남편이 있고

집에 오자마자

한밤중에 계엄령 

와 그 순간 숨이 막혀 

우선 옷챙겨서 다시  병원으로 갔어요

아침이면 못 움직일까봐요

의료진들 출근 못하면으로 시작된 걱정으로 

미친듯이 눈물만 나더라구요

그 이후 잠을 못자서 

매일 아침에 자던 습관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선거날이네요

저 항상 남편이랑 선거하러 갔는데 

혼자 가기 싫네요  ㅠㅠ

사실 아직 많이 힘들거든요

서류정리하면서 온 공황장애

오래만에 간 곳에서 같이 안 오셨네요 

인터넷명의를 바꾸러 왔다하니 

명의자분과 같이 오셔야 된다고 해서 

숨이 막혔던 일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 않았던 말들이 

하나하나 다 맘을 흔들어 놓네요

오늘은 선거일... 

또 힘든날이네요

 

글도 엉망이죠

용기내서 다녀 올게요

예전에 기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IP : 61.77.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6.3 1:45 PM (58.140.xxx.20)

    기운내세요.ㅠ

  • 2. 000
    '25.6.3 1:46 PM (39.7.xxx.181)

    힘내시고.
    꼭 건강하세요.
    그래야 남편분도 맘편히 보고 계실테죠.
    뭐라 위로의.말이 필요할까요?

    식사도 잘하시구요

  • 3. ....
    '25.6.3 1:49 PM (119.71.xxx.80)

    힘내세요 !!! 우리 여기서 잘 살다가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보고 싶은 사람들 다시 만날거라고 믿어요..
    저는 몇년전에 갑자기 아빠 황망하게 떠나시고 몇년동안 참 힘들었네요ㅠ 그때 정신없이 담아놓은 아빠 관련된 서류들 손도 못대겠더라구요.. 그대로 봉인하듯이 넣어뒀는데 이제 조금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어요..

    아빠가 윤석열을 참 싫어했어요..
    저런 사람이 대통령 됐다고 큰일이라고 독재할거라고..
    왜그런가 몰랐는데 계엄 터지고 아빠가 했던 말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윤석열도 탄핵됐고 새로운 대통령이 나올텐데
    이 모든 걸 아빠는 모르고 떠나셨으니
    아빠가 아시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그런 아쉬움 마음도 들고..

    여기서 열심히 살다가 언젠가 하느님이 부르시면
    당당하게 원없이 잘 살고 왔노라고 달려가야죠 :)

  • 4. 기운내세요
    '25.6.3 1:49 PM (106.101.xxx.58)

    지금이 제일 힘드실때예요
    잘이겨내세요
    저도 남편보낸지 4년됐어요

  • 5. 아이고
    '25.6.3 1:50 PM (220.85.xxx.165)

    힘든 시간 보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식사 잘하시고 스스로를 잘 돌보시길요.
    마음으로 토닥토닥 안아드려요.

  • 6. ㅇㅇ
    '25.6.3 1:57 PM (211.251.xxx.199)

    글 엉망 아닙니다.
    맨정신으로 쓰는 저보다 훨씬 차분하니
    잘 쓰시는데요

    아직 실감도 제대로 안나실꺼에요
    저도 엄마.아빠 돌아가신지 1.2년 지났는데도 실감안나요

    근데 사실 같이 산 세월이 부부가 더 친밀하고 길쟎아요

    원글님 마음 이해가구요
    남은 사람이 처리해야할일도 많더라구요
    끝났나 싶으면 하나씩 하나씩 어디서
    또 일이 생기는지
    마무리 천천히 하시고
    일단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게
    중요하니 무리하지 마시고
    마음가는대로 쉬엄 쉬엄 하세요

  • 7. 우리힘내요
    '25.6.3 2:06 PM (125.136.xxx.93)

    토닥토닥
    남은자는 또 살아내야할 시간들이 있으니
    그시간들이 나라걱정은 안하는 시간이되게
    힘내서 다녀오세요
    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

  • 8. 힘내세요
    '25.6.3 2:13 PM (211.234.xxx.235)

    힘든 시간이지요
    한 순간 한 순간씩 다가오는 일들 하다보면 시간도 가고
    힘듬도 조금씩 옅어지는거 같아요.

    그냥 힘내시라는 말씀 밖에 달리 뭐라고 해야할지 …….

  • 9. 원글님
    '25.6.3 2:28 PM (211.206.xxx.191)

    곁에 있으면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용기내어 다녀 오겠다는 말에 눈물이 왈칵.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10. 하..
    '25.6.3 2:34 PM (211.216.xxx.29)

    신의 영역인 그 기로에 선 가족이 있어요.
    늘 신인 그분의 뜻을 거스르지않도록 담대함과 평안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인간인지라 이별을 생각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매일매일 써봐요.
    힘내고 또 힘내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저도 힘내보겠습니다.

  • 11. ㅠㅠ
    '25.6.3 3:36 PM (211.218.xxx.125)

    남편분 편안하시길.. 이와중에 투표하러 가신다니 제 맘이 다 먹먹하네요.

    원글님도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시길.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 12. **
    '25.6.3 4:12 PM (61.77.xxx.65)

    댓글 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해요
    저 댓글보며 울다가 뚝 하고 글 써요
    주변사람들 가족들 한마디에 더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을 피하며 살고 있어요
    주변에서 한마디씩
    해 있을때 걷고 일상생활 이어가고
    바쁘게 살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등등 정말 이론대로면 저 정말 괜찮아야 되는데
    하나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오늘은 82에서 얼굴도 모르시는 분들께
    제가 치유 받고 있네요

    정말 세상에서 젤 어려운게 위로 같아요
    저에게 세상 모든 말들이 위로가 되지 않을때 제가 정말 사랑하는 친구가 제게 **아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
    어떻게 **씨를 잊니
    그냥 우리 **씨랑 같이 있다 생각하고 매일을 재미있는거 찾으며 신나게 놀자 라고 말하는데
    그 말이 왜 그렇게 고맙던지요


    모두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투표는 잘 하고 왔어요
    오다가 커피도 마시구요^^

  • 13. 아이고
    '25.6.3 4:47 PM (58.235.xxx.48)

    얼마나 힘드실 지 ㅠ
    참으려 해도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그리움과 슬픔이
    느껴져서 저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래도 인간이면 누구나 겪을 일
    조금 빨리 겪으셨다면 아주 쪼금 위로가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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