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여기에 글 올리고
남편 기도해달라 하고 재활하며 좋아졌다고
글 썼었어요
할머니들께 인기짱 이자 나쁜 간병인들이랑 싸우던
매일 울고 다니던 보호자입니다
남편은 뇌종양 이었고
역시 신의 영역이었어요
그 힘든 과정 다 겪었는데
결국에 재발하고
작년에 호스피스에서 하늘로 갔었어요
호스피스에 남편이 있고
집에 오자마자
한밤중에 계엄령
와 그 순간 숨이 막혀
우선 옷챙겨서 다시 병원으로 갔어요
아침이면 못 움직일까봐요
의료진들 출근 못하면으로 시작된 걱정으로
미친듯이 눈물만 나더라구요
그 이후 잠을 못자서
매일 아침에 자던 습관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선거날이네요
저 항상 남편이랑 선거하러 갔는데
혼자 가기 싫네요 ㅠㅠ
사실 아직 많이 힘들거든요
서류정리하면서 온 공황장애
오래만에 간 곳에서 같이 안 오셨네요
인터넷명의를 바꾸러 왔다하니
명의자분과 같이 오셔야 된다고 해서
숨이 막혔던 일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 않았던 말들이
하나하나 다 맘을 흔들어 놓네요
오늘은 선거일...
또 힘든날이네요
글도 엉망이죠
용기내서 다녀 올게요
예전에 기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