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인가 엄혹한 박근혜 시기에
어떤 사안인지는 잊었지만
가장 뚜렷한 메시지를 내는 지자체장이라 각인이 되었고
사회적으로 추모 이제 그만해라 압력이 있을 때에도
성남시장으로 가장 오랫동안 시청 광장에 세월호 깃발을
걸어놓고 기념하는 것도 지나가며 보았지요
일 꼼꼼하게 잘하고 예산낭비 하지 않고 그런 것도 있지만
진정으로 공적인 위치에서 시민을 위하고
사람을 아낀다는 게 느껴졌지요.
정치적 관심많은 지인이 도지사로 제발 남경필을 찍어야 한다고
읍소 비슷하게 해서 넘어간 흑역사도 있지만
제 사람보는 눈이 역시 옳았구나 혼자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인정을 받는데 10년이 넘게 걸렸지만
좋은 정치인들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간에 좌절하거나
타의에 의해 꺾여진 경우들이 허다한데
험난한 시간과 생명의 위협까지 이기고
내일 대선을 치루게 되니 마음이 남다릅니다.
어떤 이들에겐 아직 불만족스럽고 마음에 안들지 모르나
저는 오랫동안 보아온 작은 나무가 험한 땅에서 비바람에 시달리며
죽을 듯 살 듯 고비를 겪으며 십시일반 돌봐주는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과 함께
점점 아름드리 큰 나무로 우뚝 서서 드디어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더욱 큰 나무로 큰 그늘과 풍성한 열매를 맺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