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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님 제사

.. 조회수 : 2,330
작성일 : 2025-06-02 10:12:07

남편의 친아버지는 기억이 거의 안날 만큼어릴적에 돌아가셨어요

시어머님께서 제사를 40년 넘게 지내셨는데

이제 노쇠하시고, 작년에 수술을 하셔서 안지내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이 40년 넘게 지낸거, 아들 직업에 변화도 있는데 이제와서 왜 안지내냐고 하셨다고--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저희가 참석 할 수 없는 날이기도 하고

하지 말아라, 말씀드려 보았지만 

마음이 불편하다 하시고, 가족들 안녕을 빌고 싶다 하셔서 

그냥 두었는데

일 늦게 끝난 남편이 부리나케 들어와 화상으로 절한다고(--)

제사상을 보이게 각도를 이 쪽으로 해서 어쩌고 저쩌고 다시 해봐라 어쩌고 저쩌고

아....그 얘기도 듣기 싫은 거에요.

애는 만화보다가 아빠가 꺼버려서 입 삐죽이고

저는 그런거 안믿지만 그 동안 같이 절했었는데 모른척 했어요.

뭐라 할 수 없지만 짜증 반, 유난이네 정말~하는 마음 등등에

저한테 직접적으로 뭐라는 사람 없지만 불편한 마음 등등 이었던 것 같아요.

남편은 화가 났지만 말 더 안하고 혼자 술 먹고 잤어요.

ㅌㄴㄷㄷㅀ~제삿밥 안멕여준다고 해꼬지하면 그게 조상인가 ㅠㅠ

40년 넘게 해서 집안이 크게 잘 풀리길 했나

정말 밑바닥까진 안갔어도

그냥 저냥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어봤음직한 일들은 안빼놓고 다 겪었어요 ㅠㅠ

저 한번 그냥 참석하는 시늉하면 

남편도 좋아라 하고 그 날 하루 잘 지났겠지만

절뚝거리면서 음식장만하는 어머님도

굳이 영상통화 하면서 절하는 남편도 이번은 영 보기 싫고 그냥 못마땅하고 그렇네요 ㅠㅠ

IP : 121.65.xxx.2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들이
    '25.6.2 10:16 AM (211.235.xxx.146)

    문제네요
    우리집도 고부갈등 심할 때 옆집 사람들이 시어머니 훈수해서 난리도 아니였지요
    원래 집에 아픈 사람있으면 제사 안지낸다고 했어요
    옛날에는
    천천히 제사 안지내는 방향으로 설득해보세요

  • 2. ...
    '25.6.2 10:24 AM (121.65.xxx.29)

    매번 제사 줄인다 줄인다 음식 가짓수 줄인다 노래만 하세요
    이번에도 절뚝거리면서 나물3가지, 전 3가지만 했다고 사진 보내시더니
    포, 오징어 뭇국 전3종, 나물 3종, 과일 4종, 고기(육??뭐라고 하죠?)
    이 정도면 그냥 다 하신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 3. ....
    '25.6.2 10:25 AM (122.36.xxx.234)

    어머님이 친구들 말에 휘둘리는 게 문제네요. 자기들이 도와주는 것도 아니면서 뭔 오지랖을...
    어머니 친구들이 혹시 시어머니가 불편한 몸으로 꾸역꾸역 제사 준비하면 보다못한 아들,며느리가 받아 갈거라는 식으로 말한 건 아닌지.
    어쨌든 지금은 님이 제사 안 받는다는 의사를 확고히 보여줘야겠네요. 제사준비든 화상 인사든 님에게 시키는 것 아니고 본인이 원해서 하는 거면 놔두세요. 본인들이 진짜 힘들고 이어 갈 사람이 없어야 없앱 거예요.

  • 4. ...
    '25.6.2 10:28 AM (121.65.xxx.29)

    안그래도 이제 어머님 돌아가시면 제사 지내자고 할까봐 겁나네요.
    제가 안한다고 하면 억지로 시킬 사람은 아닌데
    본인이 직접 차리고 절한 다음 찬바람 쌩쌩 온 기운 다 표나게 하고 다니겠죠. --
    남자들 젊을때는 제사고 뭐고관심도 없다가
    나이 먹고 저러는거 정말 왜 저러나요?????

  • 5. 에휴
    '25.6.2 10:29 AM (118.235.xxx.21) - 삭제된댓글

    화상으로 절 ㅋㅋㅋ 진짜 미련하네요
    미국에 있어요?
    마음이 진심이면 왜 못가?
    행동없는 말은 안믿는 사람이라서요 ㅋㅋ
    진짜 그 마음이 진실되게 진심이었으면
    직장에 무릎꿇고 사정을 해서라도 제사 갔을겁니다
    저라면요 ㅋㅋㅋ 한국 끝에서 끝이래봐야
    다섯시간이면 가는데 마음만 있으면 못 할거 없잖아요?
    ㅋㅋㅋ웃고갑니다
    원글님께는 위로 드리고요
    별난 사람들 끼고 사느라 고생하십니다

  • 6. ....
    '25.6.2 10:31 AM (118.47.xxx.7)

    어찌됐던 아픈 시모 힘들게 제사음식 장만했고
    가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영상통화로 제사상에 절하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보기 싫으세요?
    애한테도 오늘 할아버지 제사다라고 말하고
    옷 제대로 입히고 절 할 준비하게 해야죠...
    웃으며 댓글달고...

  • 7. ...
    '25.6.2 10:32 AM (114.204.xxx.203)

    다들 없애라고 할 분위긴데
    그분들도 참
    화상으로 절 너무 웃기기도해요

  • 8. ...
    '25.6.2 10:34 AM (121.65.xxx.29)

    저랑 결혼할때만 해도 관심도 없었어요
    나이 먹고 이런 저런 일 겪으며 기댈데가 없어 그런지 마음이 허해 그런지
    관심 없던 일에 마음쓰고,
    그 마음 짠하고 안타깝다가도 주변 사람이 같이 안하면 힘들게 구는거 그게 너무 못마땅해요.
    핸드폰에 절하는 것도 윗분말대로 유난스럽고 별나보여요 ㅠㅠ그게 대체 뭐하는 꼴인가요??
    사람이 일관성이라도 있던가 나이 먹어 저러니 정말 싫어요.

  • 9. 사실
    '25.6.2 10:47 AM (1.236.xxx.114)

    남편이 꼭지내고 싶으면
    과일 포 술만 놓고 지낼수도 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 추모하는거니까요
    근데 본인이 저렇게 간단하게 차리고 싶은지
    아내보고 전부치라고 하고 들들볶을지
    같이 산 부인이 제일 잘 아는거죠
    제사에 관한한 우리나라 남자들이 진짜 이기적이에요

  • 10. 그런거
    '25.6.2 10:50 AM (58.234.xxx.182)

    제사 안지내면 불행이 닥칠것 같고 병이 오거나 다치거나 나쁜일 생길것 같아서 계속 지낸대요.
    종교도 주말마다 가던거 빠지면 큰일날것
    같은 불안한 마음..계속 다니던거 어떤계기로 안가니 처음엔 하늘에게 번개칠것 같았는데 지금은 평안합니다..

  • 11. ...
    '25.6.2 10:56 AM (121.65.xxx.29)

    어머님의 마음이 사실 바로 윗 분 말씀 그대로입니다.
    지내다가 안지내면 불행이 생길 것 같고
    실제로 제사상에 가족들 안녕 무탈함 기원합니다....
    남편은 젊어서는 신경안쓰다가 나이 먹고 힘 빠지고 외로우니 어머님처럼 뒤늦게 그러고요

  • 12.
    '25.6.2 11:04 AM (116.42.xxx.47)

    같은 여자입장에서 일찍 사별한 노모 마음 헤아려주세요
    그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신가보죠
    일찍 아버지 여윈 남편분도 짠하고
    그날 하루 양보해서 내 가정 편하면 넘기세요

  • 13. 아짐
    '25.6.2 11:13 AM (1.231.xxx.7) - 삭제된댓글

    저희집은 시어머니가 지내던제사 남편이 받아 해요
    남편이 이틀 휴가내서 장보고 음식준비하고 집대청소하고
    남편형제들이 음식 분담해서 가져오고 제사후에는 시누들이
    설겆이 거실청소까지 싹하고 갑니다.
    본인주도로 하니 전 옆에서 거드는 시늉 정도만 하죠
    저도 직딩인데 전 휴가 안내서 크게 돕지도 못해요
    이렇게 남편주도로 하니 재밌기까지 해요
    남편도 어머님이 지내실때는 절만하고 먹기만했는데
    본인이 주도로 하니 책임감을갖고 배워가며 하더라구요

  • 14. ...
    '25.6.2 11:16 AM (121.65.xxx.29) - 삭제된댓글

    윗분, 사실 그런 마음으로 10년 넘게 제사 참여하고 그 동안 절도 해왔는데요
    어제는 정말 유난이다 싶어서 참아지지가 않았어요 ㅠㅠ
    방금 전화와서 너도 같이 절했으면 했다 라고 하는데 싫네요.

  • 15. ...
    '25.6.2 11:18 AM (121.65.xxx.29)

    윗분, 사실 그런 마음으로 10년 넘게 제사 참여하고 그 동안 절도 해왔는데요
    어제는 정말 유난이다 싶어서 참아지지가 않았어요 ㅠㅠ
    뭐, 그동안 10년 한거 도로아미타불됐죠.
    방금 전화와서 너도 같이 절했으면 했다 라고 하는데 싫네요.

  • 16. .....
    '25.6.2 11:22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하셔서 싫을 거예요. 받아다 지내면 어머니 올라오는 문제도 있고..
    전 시부모 다 안 계신데 남편이 비슷해서 제가 지내요. 근데 직장다니니 아주 간단히 차리죠. 전도 안 부쳐요. 저녁 차리듯 하면 되거든요. 남편과 애들이 절하고 다 함께 먹죠. 그렇게하면 일이 부담은 아니더라구요.
    인터넷 좀 뒤져보면 제수별 의미 구성 등을 알 수 있어요. 술/포/향이 기본, 거기에 메 탕, 조기, 적 시리즈, 전 시리즈... 이렇게 추가되니까 우린 여기까지만 할 거라고 정할 수 있죠.

  • 17. .....
    '25.6.2 11:53 AM (115.21.xxx.164)

    제사에 매달리는 집일수록 힘들게 살고 제사 차례 안지내는 집들은 명절에 가볍게 여행다니잖아요.

  • 18.
    '25.6.2 12:14 PM (223.39.xxx.39)

    이런저런거 다 떠나서
    남편의 친아버지잖아요.......

    저 45살인데,
    제 친아버지 제사에 배우자가 이런 마음 가지면
    슬플거같아요...

  • 19. ...
    '25.6.2 12:15 PM (183.103.xxx.230) - 삭제된댓글

    종교라고 생각하고 지냈어요
    남들은 잘살려고 남편자식 잘 되라고
    교회고 절이고 때맞춰 다니고 돈도 내는데
    나는 제사가 종교라고 생각하고 지냈어요
    살아계셔도 용돈이며 생일 명절 챙기려면 그시간 노동 돈 다 들어가고도 뒷말도 있을건데 일년에 때 한번씩 제사만 지내주면 누구도 뭐라하지도 않고 남편도 도리했다며 만족해하고 나도 마음편하고 내가정도 무탈하다 생각하며 지냈어요
    나는 교회가서 기도하는거나 절에가서 절하는거나 제사상에 절하는거나 본질은 같다고 생각해서요

  • 20. ddbb
    '25.6.2 12:46 PM (118.235.xxx.209) - 삭제된댓글

    화상으로 절 백번천번 할 수도 있죠?
    근데 그걸로 백날천날 고생한 와이프한데 골질하니 욕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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